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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동! 연기파배우들의열연 <엄마의소풍>
날짜 11월24일(일)
장소 : 영등포아트홀
연극 엄마의 소풍은 무능한 아들 철수(정욱,이종박)가 치매에 걸린 엄마 옥분(김형자役)을
고향에 버리기 위해 동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많은 문화 관계자들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무너져버린 孝(효)의 의미를 되찾고 버려지고 죽어가는 심각한 노인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 작품은 기획되었다.
엄마의 소풍이란 제목이 왠지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졌다. 70을 넘긴 엄마의 인생에 소풍이 있었을까?
없는 살림에 알뜰살뜰 살면서 언제나 자식들이 제일 먼저이셨던 엄마의 삶.
내 나이 오십을 바라보게 되는 지금 생각해 보니 아내와 엄마가 아닌 여자로 살아온 날은 얼마나 될지~ 맘이 무겁고 아프다.
극중 엄마 역시 못배우고 가진것없어 자식들 뒷바라지 맘껏 못해준 것을 평생 한으로 가지고 계신 우리시대의 엄마모습이다.
더구나 자식의 앞길에 짐이 된다면야 치매라도 걸린척하여 철수가 맘편히 요양원에 맡기고
떠날수있게 하려는 엄마와 요양원에 맡기고 떠나려는 철수의 괴로운 마음을 코믹을 넣어
무거운 주제지만 웃음의 요소를 넣어 재미있게 볼 수있었다.
독거노인의 증가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금 현실을 볼때
철수와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엄마의 행복한 모습은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