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바 여행6 - 코르도바의 메스키타사원 내 카테뜨랄에서 옛일을 회상하다!

10월 14일 아침에 코르도바 과달키비르 강변의 엘 트리운포 호텔 에서 잠이 깨자마자
주방에 내려가서는 뜨거운 물을 얻어 컵라면 을 끓여 먹고는 호텔을 나섭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2~ 3분 거리에 있는 카테뜨랄 메스키타 로 향하는데 아침부터 급히
서두르는 것은...
08시 30분 부터 10시 까지는 메스키타 사원의 입장료가 무료 이기 때문 입니다!


메스키타 Mezquita 라는 말의 뜻은..... 이슬람교의 사원 인 모스크 를 스페인어로는
메스키타라 한다고 하네요!

780년에 이슬람의 압둘 라흐만 1세 에 의해 서고트 왕국의 교회 가 있던 자리에 이슬람의
모스크 로 세워졌다고 하는 데...


이후 사원이 확장을 계속하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 방향을 가르키는...
미흐라브 Mihrab 를 향해 좌우 대칭이어야 할 모스크의 균형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면죄의 문" 을 들어서면 오렌지 나무가 서 있는 뜰이 나오는 데.... 이슬람 교도들인
무슬림 은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기 전에....

여기“오렌지의 안뜰” 에 있던 연못 에서 몸을 정갈히 했다는데, 지금은 예전의
연못은 없어지고 단지 우물 "알 만스르 샘" 만이 보입니다.

기독교도의 국토 회복후 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가톨릭 성당 을
세우는등 크게 개조했는데.....
아라베스크 양식 정문인 “종려의 문” Puerta de las Palmas 만은 예전 그대로 입니다.

슈로문 으로 내부로 들어서니 2층 아치의 적백문 은 백색 돌과 적색 벽돌을 교대로
짜맞춘 것이며.... 정밀하게 조각된 장식이 압권입니다!

성당으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이슬람 모스크에서 메카 방향 을 가리키는 미흐라브 가
있는데.... 역시나 듣던대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모습을 구경합니다.

성직자들이 모스크를 부수고 성당 카테뜨랄 을 지은후 카를 5세 왕은 “당신들은 어디
에도 없는 것을 부수고......

아무데나 있는 것을 지었다”고 한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왕이 한 말인지 아니면
후세 사람들이 안타까워 지어낸 말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대성당 의 내부가 어두운 것은.... 모스크에 있던 여러 문들 중에서 5개만 남기고
모두 폐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부에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서 보았던대로 대리석 기둥 들이 수없이 늘어서서
꺽쇠 모습과 닮은 아치형의 반원형 으로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른바 "원주의 숲" 이니..... 아라비아에서 온 사라센 이거나 아니면 아프리카에서 온
무어인이거나 간에 이 땅에 와서는,
고향땅 아라비아에서 보던 야자수 나무 를 그리워하여 형상화 했는지 모르겠네요?


스페인 원주민은 고대에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 를 그리기도 했다지만, 문명인으로는
페니키아인 이 건너와 여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카디스에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이후 그리스인 들의 문화가 들어왔으며 BC 900년에는 유럽 중부지방의 켈트족 이 침입
하여 아프리카에서 이주 정착한 이베리아인과 혼합 되었다고 합니다.

BC 227년경 아프리카 튀니지의 카르타고 인들의 식민지가 되었는데, 이후 로마 와의
3차례 전쟁에서 코르도바는 한니발 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으나....

결국 BC 201년 이후에는 로마 의 식민지가 되어 BC 27년 아우구스투스 황제 가 3개의
주로 분할했으니 후일 두명의 로마 황제 를 낳게 됩니다!

로마의 쇠퇴기에 게르만 민족의 대거 침입 이 있었는데, 507년 서고트족의 알라리크
가 스페인 땅에 서고트 왕국 을 건설하였으며 톨레도 를 수도로 정하였습니다.

이후 711년 부터 아랍의 마호메트의 후손 들이 이집트와 북아프리카를 거쳐 지중해를
건너서 스페인에 침입하여 이슬람 왕국 을 건설하게 됩니다.

756년 시리아의 왕자 아브드 알 라흐만 1세 가 스페인에 망명하여 후기 우마이야 왕조
를 여기 코르도바 에 세운후에 메스키타 를 건설하는 등 1031년 까지 영화를 누렸습니다.

929년 아브드 라흐만 3세 시절에 스페인 북부에 자리한 기독교 레온과 카스티야 왕국 을
굴복시켰으며 여기 사원에 대학인 마드라사 를 설립하였습니다.


중세 기독교 유럽이 우상타파 를 한답시고 그리스 로마의 서적을 불태운 이래 유럽은
문명의 암흑시대로 어둠에 잠겨 있을때 여기 마드라사 대학 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헤로도토스 와
히포크라테스 등 그리스 학문이 아랍어 서적 으로 전해졌던 것이니....

후일 가톨릭 회복이후 그 아랍 서적을 라틴어로 번역 하기 시작함으로써 비로소 유럽 에
문예부흥의 빛 이 살아났던 것이네요?

또 다른 경로는 십자군이 팔레스타인에서 직접 들여온 아랍어 그리스 서적 또한 북이탈리아
에서 라틴어로 번역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722년 기독교도 들은 북부에서 이슬람의 스페인 완전 정복을 저지한 이후에
이슬람에 저항을 계속하는 레콩키스타(국토회복) 운동을 일으키니.....

1035년 경에는 카스티야 와 아라곤 왕국 이 탄생하여, 이슬람 교도를 남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하여 마침내 1,236년에 여기 코르도바에 입성 했던 것이지요!


그후 카스티야의 이사벨라 왕녀 와 아라곤의 페르난도왕 이 결혼하여 에스파냐 (스페인)
왕국을 탄생 시킴으로써....

마침내 1492년 에 이르러 이슬람 최후의 보루 그라나다 왕국 을 멸망시키고 스페인을
기독교 왕국으로 통일하게 됩니다!

이사벨라 와 페르난도의 딸 후아나 공주 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필리프 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카를 5세 입니다.

외가에 왕자가 없으니, 그 신성 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 가 오스트리아(독일) 가 아닌
스페인 을 다스릴 때는 이름 을 바꾸어 카를로스 1세 라 칭했던 것이니....

그러니까 그 전에 네델란드(벨기에) 공주 가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 왕국에 시집 왔는데,
처가에 왕자가 없으니 부르고뉴 왕이 네델란드(벨기에) 왕을 겸하게 됩니다.


이후 부르고뉴 공주 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 에 시집왔는 데, 역시나 처가에
후사가 없으니 "오스트리아 왕이 이 모든 나라를 차지" 합니다.

거기에 이번에는 스페인의 공주 가 합스부르크에 시집을 왔는데 또 처가에 왕자가 없으니
오스트리아 왕이자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인 카를 5세 가....

이 모두에다가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 까지 전부 다 차지하는 것이니... 그럼 유럽에서
북유럽과 영국 및 프랑스만 빼고는....

이탈리아 까지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유럽이 모두 한사람 카를 5세의 통치 하에 들어
갔던 것입니다!!!

기독교 성직자들이 그 카를로스 1세를 설득하여 이슬람 사원 메스키타 내부에 지은
것이 여기 성당 카테뜨랄 인데.... 준공후 왕에게 저런 힐책을 받았던 것이네요?


카테뜨랄 을 나와 걸어서 엘 트리운포 호텔에 돌아와서는 체크아웃을 하고는 택시를
잡아 타고는....
코르도바역 으로 가서는 고속 열차 아베 AVE 기차를 타고는 세비야 로 향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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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좋은곳입니다~~^^
그렇지요? 찬찬히 둘러볼 시간만 있다면....
넘좋아요
역사가 있는 도시....
코르도바는 경치도 아름답네요!
잘 보았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얄리2 오늘도 엄동설한이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건강하세요
그렇군요? 연일 강추위라.....
잘보았습니다.
여행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곳 중의 하나인 Mezquita를 언젠간 다시 가보고 싶네요.
메스키타..... 신비로운 건축물이지요!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 말라가 빌바오 카디스 발렌시아 팜플로냐 사라고사 산탄테르 톨레도 론다 미하스 네르하 시체스 피게레스 세고비야 마요르카 이비사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같이 가보고싶습니다 스페인에서 가볼도시들도 엄청 많아요 기차 비행기 배 버스를 이용해서 가면 더재미있지요
3번째로 또다시 스페인을 계획합니다.
남부에서 동부로 훑어 올라가서는
피레네산맥을 지나 프랑스로 올라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