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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발령 및 초교 신설 갈등 속출 강원교육 불안감 안돼
강원도교육청이 안팎으로 시끄럽습니다. 내부 역량을 결집하는 인사 발령과 관련해 연말연시를 전후해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춘천시 학곡지구의 초등학교 신설 문제 그리고 최근의 심각한 폐교 상황과 영어학교 추진에 따른 논란에 이르기까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강원특수교육원 입지를 놓고 도시 간 경쟁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비롯한 더 중요한 현안에 집중하는 대신 안팎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에 대응하기에 바쁜 인상을 주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소통과 치밀한 계획 수립을 통해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는 사안도 있어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행정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엊그제(2월 7일) 행정 편의적인 인사 및 오류로 인한 인사 정정 발령 문제를 지적하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뒤늦게 내신을 반영하는 정정 발령으로 인해 교사 불신과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통상적으로 10년 임기를 보장하는 교육전문직을 본인 의사에 반하는 일선 교사로 배치함으로써 소수 직렬에 대한 차별이라는 부당성도 제기됐습니다.
도유아교육진흥원이 설립된 춘천 본원 이외 영동권 분원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특수교육원을 유치하기 위해 춘천, 원주, 강릉 3개 도시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대개 과열과 잡음을 일으키는 이유는 과정과 원칙이 불투명하고 부정확하며 불합리한 경우이므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춘천시와는 학곡지구의 초등학교 신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2700세대가 들어서는 학곡지구에 1만3000㎡의 학교 부지로 확보하고 초등학교 신설을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세대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거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현행 기준에 부합하진 않아 무리한 점은 있더라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인구는 적고 면적은 넓은 교육환경을 고려해 학교 신설은 앞당기고, 폐교는 늦추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특례 제시 등 대안이 필요합니다.
신경호 교육감은 안으로 구성원 화합을 통해 교육에 역량을 쏟도록 하고, 밖으로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공조로 불필요한 갈등이 나오지 않아야 시민들이 강원교육에 신뢰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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