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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9월 19일 (지동원) 오늘 오전 훈련을 나가기 전에 힘든 운동을 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근력 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하고 나갔는데, 특히 근력 훈련은 나한테는 버거울 정도로 힘들었다. 특히 허리와 복근 위주의 훈련이었는데, 땀도 많이 나고 허벅지에 쥐가 올 정도로 많은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U-16팀 코치님과 훈련을 할 줄 알았는데, 에이먼 코치님이 오늘 훈련장에 오셔서 그 분과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오전 훈련에는 게임 위주의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개인 훈련식으로 했는데, 오늘은 특히 힘들었다. 왜냐하면 근력과 웨이트 훈련을 하고 나서 오전 훈련을 1시까지 하고, 오후 훈련을 2시에 하고, 3시에 바로 경기 분석 비디오를 보니 쉴 시간이 없이 오늘 하루가 흘러간 것 같다. 전반전을 다 보기 전에 우리는 먼저 집에 갈 수 있었는데 참 다행인 것 같았다. 집에 가는 도중 태희와 내가 원식이에게 라면 좀 달라고 애원했는데, 처음에는 안 줄 것처럼 하더니 집에 도착할 때가 되니 라면을 줬다. 싫은 소리 안하고 주는 게 참 고맙고 미안하다. 오늘 하루는 참 바쁘게 움직였는데 내일은 훈련이 없고 학교를 가는 날이다. 근데 학교 가는 것도 걱정이다. 우리끼리 버스 타고 기차 타고 가야 하는데, 아직 서툴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그래도 우리 셋이 뭉치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난 할 수 있다! * 2007년 9월 21일 (남태희) 오늘은 느낀 점이 많고, 다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다. 내일 U-18팀의 시즌 경기가 있어서 주전멤버 위주로 가볍게 전술훈련을 하기 때문에 오늘 훈련 시작 시간은 10시 30분부터였다. 아쉽게도 코리아 3인방은 아직도 선수등록이 되지 않아 내일 시즌경기를 또 못 뛴다고 한다. 그래서 훈련 시작 1시간 전에 나가서 개인운동을 하고 있는데, 프로 2군 코치님께서 오시더니 프로 2군 선수들과 또 훈련이 있다고 하셨다. 요즘 들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프로 2군 선수들과 자주 훈련을 하는데 수준이 높아 훈련 자체는 힘들지만, 나에게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말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무엇보다 프로 선수들은 훈련이더라도 상당히 거칠고 빠르기 때문에 게임훈련을 하면 정말 집중하고 열심히 해야만 한다. 패스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여기게 되고, 상대가 프로선수들이지만 자신 있게 최선을 다하게 되어 훈련은 힘들지만 행복했다. 오늘 훈련 마지막에도 좁은 공간에서 슈팅게임을 했다. 잉글랜드에 와서 슈팅게임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느낀 것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처음 와서 한국에서 슈팅 게임하는 것처럼 공격만 하는데, 팀 동료들이 왜 수비를 적극적으로 안하냐면서 나를 보고 막 욕을 했었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수비만 하는 축구선수는 반쪽선수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오늘은 레딩 최고의 공격수인 리타 선수가 프로 2군과 같이 훈련을 했다. 리타 선수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역시나 최고의 공격수인 만큼 빠르고, 큰 체격은 아니지만 힘도 무지 좋았고 슈팅도 매우 좋았다. 하지만 리타 선수는 자기가 최고인 마냥 엄청 건방졌고, 선생님 말씀도 안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것이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된다.” 나도 한국에서 잘한다고 뽑혀서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보다 좋은 경험 하고 있지만, 절대 건방지지 않고 훗날을 위해 정말 누구보다 값진 NO.1이 되기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남태희 I CAN DO IT. 파이팅^^ |
* 2007년 9월 22일 (김원식) 오늘은 토요일, 즐거운 주말이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레딩의 홈경기를 보러 가는 날이다. 오래간만에 경기를 보러 가는 날이라서 그런지 너무나도 경기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레딩이 지금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8위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경기가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우리는 정말 드라마틱한 경기 장면을 봤다. 1-1의 스코어에서 전후반 90분이 다 되어서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는 방송이 나오는 순간, 레딩이 결승골을 넣은 것이다. 드라마틱한 장면을 이렇게 실제로 보니 정말 짜릿했고, 역시 이런 맛에 축구를 하고 이런 맛에 관중들이 축구를 보러 오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레딩이 골을 넣으니까 그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그리고 관중들도 모두 다 일어나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오늘 같은 승리는 더욱더 빛이 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그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는 그 날만큼은 영웅이었다. 오늘 레딩의 플레이는 대단했고,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괜히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오늘 승리로 인해 다음 주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는 원래부터 좋았지만 더욱더 좋아질 것 같다. 물론 우리에게도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좋을수록 편하다. 하하.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은 정말 개인적으로 많이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는 날이다. 그 이유는 리버풀과 칼링컵 경기를 치르는데, 리버풀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스티븐 제라드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 자리가 미드필더인데 그 선수가 실제로 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 아무튼 그 날이 기다려진다. 하하. 어쨌든 오늘은 정말 재미있는 날이었고, 축구가 왜 재미있는지를 나에게 다시금 느끼게 해준 날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주일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훈련을 하는데 오늘 훈련을 못 했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든 월요일이든 상관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오늘은 매우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 훈련도 파이팅!! * 2007년 9월 25일 (김원식)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정말 추웠지만, 어김없이 오전-오후로 운동을 했다. 정말 훈련을 즐기면서 하니까 재미도 있었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훈련을 한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비가 많이 오고 그런 날에는 잔디에서 훈련을 못하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비가 많이 와도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몇 주 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링컵 레딩과 리버풀의 경기를 보게 됐다. 정말 꿈만 같았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 선수를 보게 되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역시 제라드 선수의 인기는 슈퍼스타급이었다. 몸을 푸는 시간에 기자들이나 관중들이나 온통 제라드 선수에게 시선이 쏠려있었다. 그런 것을 볼 때 괜히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오늘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정말 여태까지 실제로 플레이를 본 스트라이커 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보았는데, 그 선수는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였다. 그 선수는 정말이지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자신에게 2명의 수비수가 붙어도 2명을 이겨내는 능력을 가졌다. 정말 충격이었다. 레딩도 정말 오늘 경기를 잘 해주었지만 토레스 선수의 해트트릭 원맨쇼로 인해 레딩이 리버풀에게 2-4로 지고 말았다. 오늘 리버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레딩 선수들도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데 정말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만큼 리버풀 선수들이 레딩 선수들보다 뛰어났다. 그리고 오늘 이곳 영국에 와서 본 경기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고 박진감 넘치고 정말 볼거리가 많은 경기였다. 그리고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제라드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가 어떤 것인지를 새삼 느꼈다. 정말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았다. 오늘은 잊지 못할 날일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준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경기를, 그리고 제라드 선수를 보면서 나의 목표가 정말 확실해졌다. 훗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 날을 위해, 나는 달리고 또 달릴 것이다. 파이팅!! * 2007년 9월 26일 (김원식) 오늘은 하루가 너무나도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오전에 U-18팀에서 훈련을 끝마치고 나서 바로 프로 2군 게임에 후보명단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어서 2군 게임에 10분 정도 남기고 뛰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쿨다운(Cool Down)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U-16팀 감독님이 오시더니 나와 동원이에게 게임을 뛰라고 하셨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하라고 해서 정말 당황스러웠고, 그냥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점심도 먹지 않았는데 말이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이니까 그라운드에 들어가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2골-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 팀이 3-4로 져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 있게, 그리고 다른 때보다 더욱더 움직임을 많이 가지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더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오늘 게임은 배고픈 상태로 뛰었지만, 많은 것을 얻은 게임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정말 하루 종일 축구를 한 날이었다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말이다. 점심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배고픈 상태에서 게임을 해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무튼 오늘 즐거운 경험을 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축구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일은 학교에 가는 날이다. 내일은 저번 주처럼 학교에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와 같이 가기 위해 레딩에 사는 친구가 역에서 우리가 알아보기 쉽게 푯말을 들고 서 있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말을 처음 듣고 나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저번 주에 얼마나 바보 같았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말이다. 아무튼 우리를 위해 이렇게 배려해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는 무척 시간이 빡빡할 것 같다. 김인수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영어숙제와 부모님께 쓸 편지, 그리고 일기에 쓰는 축구 용어는 영어로 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축구 용어 뿐 아니라 생활영어도 일기에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정말 시간이 빡빡할 것 같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다 우리가 잘되기 위해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다. 그래도 오늘은 무척 피곤하다. 내일 학교에 아침 일찍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
* 2007년 9월 26일 (남태희) 오늘은 프로2군 경기를 스타팅으로 뛰기 때문에 아침부터 기분이 어느 때보다 남달랐고 좋았다. 경기를 뛰는 날에는 오전에 휴식을 갖기 때문에 훈련장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12시부터 경기 준비를 하였다. 프로2군 라커룸에 들어가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고, 마치 프로가 된 느낌이어서 어깨가 으쓱했다. 하하. 무엇보다 등번호 8번을 달고 4-4-2 시스템에서 나의 원래 포지션인 포워드로 뛰게 된 점이 기뻤다. 철츠라는 선수와 투톱을 보게 되었는데, 덕분에 경기가 빨리 열리기만을 기원했다. 그러나 오늘은 프로2군에서 2번째 경기라 첫 경기보다는 긴장은 조금 덜 되었다. 1시 Kick off~ 오늘 상대팀은 역시 체격은 나보다 훨씬 우세했다. 하지만 나는 ‘작은 고추가 더 맵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수이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죽기 살기로 뛰었다. 죽기 살기로 뛴 결과 경기는 쉽게 풀렸고, 전반 초반 코너킥에서 빕시 선수가 헤딩골로 골을 성공시켜 1-0이 되었다. 그리고 중반쯤에는 알렉스 선수가 오른쪽에서 볼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 순간 수비 뒷 공간으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움직임을 하니까 알렉스 선수가 정확한 킥으로 나에게 볼을 줬다. 그것을 받아 나는 멋진(?) 컨트롤로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골을 성공시키자 팀 동료 선수들은 나에게 와서 “hee~”라고 외치며 축하를 해줬고, 코치선생님들께서도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골을 넣고 나니 더욱더 힘을 얻어 후반에 또 내가 한골을 넣어 총 2득점. 경기 결과는 3-0.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되어서 정말 기쁘다. 오늘 경기 후 솔직히 많이 흐뭇하다. 하지만 나는 이것으로 만족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원하는 목표는 세계 NO.1이 되는 것이다. NO.1이 되기 위해~ 남태희 I CAN DO IT . 파이팅^^!! |
* 2007년 9월 28일 (지동원) 오늘은 26일 다쳤던 발등이 조금 아팠다. 그래도 쉬지 못하고 훈련에 임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다. 훈련이 시작되고 나서 조금밖에 안 뛰었는데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졌다. 더군다나 오늘은 프로 2군과 훈련을 해서 더 힘들었다. 26일 오른쪽 발등을 다쳤는데, 오늘은 훈련 도중 왼쪽 발등을 또 다치고 말았다. 그래도 심하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고, 나중에 자연스럽게 나을 것 같다. 코치 선생님이 오늘 훈련이 끝나고 컨디션이 영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발등이 아프면 며칠 훈련을 쉬라고 하셨다. 그리고 개인 운동도 되도록 하지 말고, 밥을 많이 먹고 취침을 10시 정도에 하라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에도 요즘에 쉬는 날이 없으니까 몸이 많이 피곤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잠에서 깨기가 힘들고, 버스만 타면 잠을 자는 것 같다. 훈련이 끝나고 바로 레딩의 닥터에게 가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집에 가기 전에 찾아 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빨리 치료를 해야 하는데 하루라도 늦어진 게 참 아쉽다. 그래도 내일 훈련장에 가기 때문에 그때 치료를 받아야겠다. 내일은 U-18팀 게임이 있는데 우리는 참가하지 않고 구경을 한다. 훈련장에 가서 개인 운동을 한 뒤에 게임을 구경할 계획이다. 일요일날도 훈련이 있기 때문에 내일은 쉬는 겸 간단히 해야겠다. 난 할 수 있다!! * 2007년 9월 29일 (지동원) 오늘 아침에는 일어났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오늘 U-18팀 게임이 있는데, 우리는 경기를 하지 않고 구경을 하기 때문에 9시에 출발을 한다. 따라서 간만에 아침 8시까지 잘 수 있어서 좋았다. 훈련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운동 준비를 하고 나갔다. 원래는 훈련이 없고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코치 선생님과 우리 셋이 개인 운동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바로 준비를 했다. 가볍게 30분 정도만 몸을 풀고 게임을 구경했다. 전후반 내내 레딩이 경기를 지배했다. 숏패스와 롱패스를 적절히 사용하고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레딩이 이긴 것 같다. 상대팀은 자꾸 롱패스만 하는데, 레딩의 센터백 콤비인 콕시와 클루이비스의 제공권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다만 레딩은 플레이는 좋았는데 슈팅이 자꾸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0-0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에이먼 코치님은 후반 끝나기 10분 전 쯤에 빕시와 빅터를 경기장에 투입시켰다. 코치님의 용병술이 통한 듯 빕시가 골을 넣었는데 움직임도 좋았고, 특히 마무리 슛이 좋았다. 나도 빕시처럼 넘어지면서도 정확히 볼을 대는 모습을 닮고 싶었다. 그리고 매번 게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선수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뛰는 것 같다. 내가 모자른 것이 많지만, 우선 열심히 뛰는 것을 먼저 배우고 실천해야 될 것 같다. 요즘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지만 항상 열심히 하면 내 자신에게 뿌듯해질 것 같아서 여기 애들만큼 열심히 뛰고 열정적으로 축구를 해야겠다. 난 할 수 있다!! |
* 2007년 9월 30일 (남태희)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프로2군 선수들과 훈련이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차를 타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도착을 하고 시간이 남아 식당으로 가서 빵과 시리얼로 배를 채우고 동원이와 나는 재미있는 탁구를 했다. 탁구는 한국에서도 심심할 때 많이 했었는데, 영국에 와서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그래서 요즘 탁구장은 나와 동원이가 거의 차지하는 셈이다. 하하. 재미나게 탁구를 치고 10시부터 프로2군 선수들과 훈련을 했다. 처음에 워밍업으로 볼 돌리기를 가볍게 하고 나서, 패스훈련을 조금 했다. 그런 후에는 슈팅훈련을 했다. 슈팅 훈련은 중앙에서 사이드로 킥을 한 다음, 사이드 3명이서 풀어나간 후 크로스 후 슈팅훈련을 하는 것이다. 3명이서 풀어나간 후 크로스를 하는 것을 보면 한국과는 비교가 된다. 우선 한국은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면 선수들은 그것만 계속하는데, 여기 선생님들께서는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선수들도 창의적으로 훈련을 한다. 이것이 잉글랜드축구가 한국축구보다 앞서는 이유인 것 같다. 크로스 슈팅을 하고 나서 슈팅게임을 하였다. 슈팅게임을 하는데 프로 선수들이지만 자신이 실수를 할 때면 영어로 스스로에게 마구 욕을 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슈팅게임 후 오늘 훈련이 끝이 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 ‘한국축구의 영웅들’ 책 독후감을 써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는 이제 그만~ 오늘도 즐거운, 보람찬 하루였다. 남태희 I CAN DO IT . 파이팅 !! 정리=이상헌, 후원=교보생명 |
첫댓글 나는 이런 일기 쓴 기억이 없는데...... 헛
재밌네요~^^ 간지 꽤 된걸로아는데 예전꺼 더 없나요? 선수들화이팅입니다. 어린선수들이 2군리그에서 골도 막 넣고한다니 대단하네요~^^ 그리고 영어빨리늘고싶으시면 짬날때마다 티비보심 을추천드려요~ 만화라든지 자기가 재밌다생각하는거~
예전거 있는데영제 닉넴으로 검색해 보세영^^
건방진 리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