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어버이날에 쓰는 사모곡(思母曲)
김황식 전 국무총리
입력 2023.05.06. 03:00
일러스트=김영석
다시 어버이날을 맞습니다. 1956년부터 5월 8일이 어머니날로 지정되었으나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에 아버지, 어머니 차별이 있어서 안 된다는 취지에서였지만 이런 일에 꼭 형평성을 따져야 하는지, 조금은 좀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머니날이었던 시절 나머지 날은 모두 아버지날이라고 웃으며 넘겼습니다. 또 어머니날이라 하여 어머니만을 생각하는 자식도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곳에 신(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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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보기 전에 아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입력 2023.05.06. 03:00
조선 시대 화첩 ‘석농화원’을 묶은 당대 최고의 서화 수장가 김광국이 소장했던 탄은 이정 ‘문월도’. /간송미술문화재단
“그림을 아는 자, 사랑하는 자, 보는 자, 모으는 자가 있다. … 그림을 아는 자는 그림의 형식과 화법은 차치하고, 먼저 심오한 이치와 오묘한 만듦새 속에서 뭔가 깨닫는다. 그림 감상의 핵심은 보는 일, 사랑하는 일, 모으는 일의 허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아는 데 있다.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보게 되면 모으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모아도 그저 모으기만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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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워싱턴 선언 하자 훈수 날렸다, ‘외교왕’ 문재인의 북한 사랑기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입력 2023.05.06. 03:00
일러스트=유현호
“통역을 들을 필요가 없겠다. 왜냐하면 전에 들은 내용일 게 확실하니까.” 트럼프 미 대통령과 치를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018년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는데 지금 국면에서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나.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취임 초부터 문통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했다. 한국이 남북 관계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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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아니시면 자리를 비워 주시기 바랍니다”
김동규 서울대 신경외과학 명예교수
입력 2023.05.06. 03:00
일러스트=한상엽
평소에는 승용차로 출퇴근했는데 저녁 회식이 있거나 눈길이 미끄러울 때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리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했다. 그날도 무슨 일 때문인지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 복잡한 객차 안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순간 젊은이가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처음 경험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적잖이 당황했다. 주위 시선까지 집중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50대의 나이에 비해 이마가 훤하긴 해도 스스로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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