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 자 오늘 또 한번 역전승에 가장 큰 수훈을 해준 강백호 선수 만나겠습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백호 : 감사합니다.
캐스터 : 슬라이딩 하면서 손가락 쥐었는데 어떤지, 상태는 어떻습니까?
백호 : 괜찮습니다. 공이 살짝 스쳐서 아프긴 했는데 젊어서 ㅋ
해설 : 배팅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는데 상황별 배팅하는 것 같은데 2s 전 후로 배팅이 다른데 제가 보는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백호 : 맞습니다. 제가 올해부터 상황별 배팅 하려고 하고 적시타 쳤던 상황에서 상대 좌투수가 필승조고 치면 동점이라서 2s 몰렸을 때 컨택한다고 친게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해설 : 상대들이 볼넷을 주기위한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백호 : 뒤에 좋은 타자가 많이 있고 내가 나가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고, 초반에 참지 못한 것들이 이번 시즌에는 참을 수 있게 되어 에버리지, 출루율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 에버리지, 출루율에 대해 본인은 신경 안써도 주변에서 신경 많이 쓸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 하는지
백호 :4할은 크보에서도 한번 나온 기록이라 달성하면 영광이겠지만 팀을 위해서 조금씩 욕심을 버린다면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 해설들도 참 단점 찾기 힘든 타자라고 칭찬하는데 본인은 어떤게 아쉬운지 말해줄 수 있는지
(물세례)
백호 : 제가 전반기에 한걸 그대로 받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전 약점이 진짜 많은 타자인데 조금 더 역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투수들이 워낙 많은데 저를 좀 어렵게 하려다보니, 제가 좀 적극적인 편이잖아요? 제가 근데 조금씩 참다보니 유리한 상황에서 배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설 : 투수들이 좋은 타자들한테 볼넷 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백호 선수한테 볼넷 주는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백호 : 경기 전 항상 목표로 세우는게 있습니다. 하루 안타 1개, 포볼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포볼 나가면 타수도 줄고 내가 나가면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팀의 득점 생산력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합니다.
캐스터 : 다시한번 축하드리겠고 아프지말고 올시즌 끝까지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백호 : 저 근데 한마디만 해도될까요?
캐스터 : 예예, 제가 질문을 해드릴까요..?
백호: 아니오 아니오, (캐스터 : 네네 하고 싶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백호 : 어.. 일단, 제가 올림픽 기간에서 좀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팬분들께 실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어 좀, 또 한번 거기서 배웠다고 생각하고 좀 더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앞으로 많이 응원 부탁드리구요. 그리고 항상 저희 부모님이 많이 좀 그런거를 많이 찾아보시는데 좀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좀 그래도 많이 좀 팬분들이 좀 많이 응원해주셔서 저도 위안이 되고 있으니까 항상 절 응원해주시는 kt 팬분들, 그리고 팬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희 부모님도 신경 안쓰시고 좀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좋게 봐주십시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캐스터 : 강백호 선수가 먼저 이렇게 이야기하겠다고 한 인터뷰가 처음이라 저도 당황스럽지만, 충분히 강백호 선수의 팬여러분께도 마음이 전달 됐을 것 같습니다.
강백호는 "조심스럽다"면서 "대표 선수로 나가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한 경기 한 경기 쉬운 경기가 없었다. 최선을 다했고 파이팅도 외쳤다. 그러나 저 하나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졌다. 대표팀 동료, 감독, 코치님께 정말 죄송하다. 팬들께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강백호는 "사실 그 순간 상황을 몰랐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보여드리면 안되는 모습이었다.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 내가 안일했다. 허탈하고 아쉬워서 멍한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경기 내내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너무 죄송스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해명했다.
비난이 아닌 위로를 건낸 팬들도 있었다. 강백호는 "응원을 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팬들도 계셨다. 감사하다. 질타는 받아들이고 앞으로 행동을 조금 더 성실하게 하겠다.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이 반성했다. 야구로 보여드린다기 보다는 사람으로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부족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광기 어린 마녀사냥의 대상이 된 강백호는 말도 안 되는 비난에 해명하거나 맞서는 대신, 얼굴을 감추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고 나선 첫 타석, 강백호는 3루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해 1루에 세이프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한 강백호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마스크 속에선 성난 군중의 요구대로 죄송해하고 자책하는 듯한, 간절해 미칠 것 같은 표정을 꾸며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강백호다운 모습을 보였다가 괜한 욕을 먹을 필요도 없다. 어쩌면 검은 마스크는 이 흉흉한 시절에 그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선수가 어느정도 인성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도 그냥 잘하는 선수다 이정도밖어 모르고있구요 다만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에 호텔 술자리에 과거에비해서 약해진 대표팀젼력까지...많은 악재에 야구에대한 비호감을 이 어린선수 비난에 마구 부어버리는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껌을 원래 어찌 씹는지도 모르긴 하지만 저도 솔직히 와 어린놈이 재수없네...이런 생각보다는 멘탈털려서 아무 생각 안나는 모습인거 같긴했습니다.
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전 경기에서 조상우가 터프한 상황에서 막을때 그라운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강백호를 기억합니다..손을 눈으로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더군요.. 단지 한 장면을 가지고 너무 과도하게 비난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이제 알았으니 다시는 그런 행동안하면 됩니다..
첫댓글 인정하는 모습 좋네요!
다른건몰라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보기좋네요 앞으로 10년 그 이상을 한국을 대표할타자라 좀더 성숙하고 멋진모습 보여줬음하네요ㅎㅎ
사실 이 선수가 어느정도 인성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도 그냥 잘하는 선수다 이정도밖어 모르고있구요 다만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에 호텔 술자리에 과거에비해서 약해진 대표팀젼력까지...많은 악재에 야구에대한 비호감을 이 어린선수 비난에 마구 부어버리는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껌을 원래 어찌 씹는지도 모르긴 하지만 저도 솔직히 와 어린놈이 재수없네...이런 생각보다는 멘탈털려서 아무 생각 안나는 모습인거 같긴했습니다.
착하네요 강백호 선수
인지했으니깐 반성하고 더 잘하면 되는겁니다.
2222
사실 대표팀이 먹을 욕 그 한장면때문에 거의 혼자 다 먹었죠...야구 모르는 울와이프도 껌씹는것만 얘기함...젊은 선수가 이렇게 인정하니 차라리 나아보이네요...사실 이렇게 해야할 사람은 감독인데...
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전 경기에서 조상우가 터프한 상황에서 막을때 그라운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강백호를 기억합니다..손을 눈으로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더군요..
단지 한 장면을 가지고 너무 과도하게 비난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이제 알았으니 다시는 그런 행동안하면 됩니다..
강백호는 원래 팬서비스 좋고 성실하고 인성 좋기로 유명한 선수죠.
솔직히 진짜 못한건 강백호가 아닌데 뭐하나 껀수잡아서 돌려야되는데 껌씹는장면 하나로 모든 죄를 다 뒤집어씌우는 모습은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왜 강백호가 그짐을 모두 짊어져야되나요 솔직히 양.. 읍읍은 강백호한테 고마워하고 미안해야 할겁니다.. 휴..
실수는 누구나 할수있죠.
그 실수를 커버하는 노력을 하면됩니다..
전효성님을 롤모델로 보고 노력하시길..
이런게 이슈화 되는 거 자체가 아직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스포츠에 지나치게 네셔널리티를 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사과할 거리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수가 껌 씹는 것도 눈치 봐가면서 해야 한다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