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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불교의 목적은 자신이 깨달아서 부처를 이루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목적은 조금 다릅니다. 바로 중생들과 더불어 깨우쳐서 이 땅을 불국정토로 만드는 것이지요.
불국사는 화엄불국사라고 합니다. 여러 꽃들이 어울려 피어서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듯이 여러 중생들이 자신의 깨달음 속에서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세상이 화엄불국이겠지요.
불국사 사천왕입니다. 사천왕은 들고 있는 지물이 일정하지 않아서 알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다문천왕만은 꼭 탑을 들고 계시기 때문에 이분을 기준으로 하여 알아봅니다.
올라가는 길 오른쪽 위로 새로 조성하는 부도가 하나 보이는군요. 모양이 참신합니다.
불국사는 석단에 비하여 위의 목조건물이 작아보이지요. 이것은 복원 당시에 남아 있던 조선시대 건물인 자하문을 없애지 않고 자하문의 크기에 맞추어서 회랑등을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원래 대로라면 이런 조선시대 팔작지붕의 작은 건물이 아니라 맞배지붕으로 이것보다 크게 만들어져야 균형에 맞지요.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이 청운교, 백운교는 저 높은 경지에 뜻을 두고 힘차게 수행정진하는 모습을 청운에 비유한 것이며, 하늘 위에 걸림없이 유유히 흐르는 백운의 모습을 정신적인 깨달음의 높은 경지로 표현 한 것입니다.
이 길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스스로 수행해 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깨달음의 경지도 높지만 오르기도 역시 어려운 길입니다. 그래서 계단도 가파르고 더 많지요.
그리하여 근기가 조금 떨어지는 중생들을 위하여 만든 것이 바로 이 안양문입니다. 아미타불의 원력을 빌어서 극락으로 가는 길이지요. 깨달음의 경지도 조금 낮고, 가기도 그만큼 편안한 길입니다.
물론 극락이 최종 목적지는 아닙니다. 극락전을 올라가 보시면 다시 대웅전쪽으로 더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잠시 쉬면서 더 공부해서 자신의 완성을 도모 한다는 것이겠지요.
칠보교는 극락세계가 칠보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음을 일컷는 말이며, 연화교는 선업을 닦은 중생들이 극락세계에 연화화생하는 것을 가르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단에 연잎이 새겨져 있지요.
우선 건물을 보고 설명은 천천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자가 뜬다는 뜻의 범영루 입니다.
경전을 보관하는 좌측 누각이라는 좌경루 입니다.
불국사 석조입니다. 상당히 정성을 들여서 잘 만들은 작품입니다. 그늘이 져서 사진이 좀 어둡습니다. 모서리를 부드럽게 돌린 선하며, 몸통에 두른 띠하며 아래면을 좀 작게 만들어 꼭 물위에 뜬 배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정면 다리로 올라가지를 못하니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이리로 돌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석단이 아주 멋지지요. 아래에서는 이중단으로 하다가 위로 올라가면서 시선처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일단으로 만들었잖아요.
바닥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돌로 된 선이 추녀 그림자를 따라서 있습니다. 이곳에 낙수물이 떨어지도록 되어 있지요. 물이 오래 떨어지면 땅이 파이잖아요. 그래서 만든 것인데, 지금은 그 돌 안쪽으로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야 앞에서 말했듯이 위의 건물이 석단에 비해 작게 만들어져서 그런거지요.
잘 아시는 석가탑입니다. 요사이 무구정광다라니경 때문에 논란이 많이 되기도했지요. 탑의 아래부분으 잘 보시지요. 바닥에 있는 돌을 다음지 않은채로 그냥 두고 탑의 기단돌을 깍아서 맞우었지요.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 바위 위에 앉아서 법화경을 설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석가탑의 탑구를 두르고 있는 팔방금강좌인데요. 보통은 부처님을 호위하는 팔부신중들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러나 팔부신중이 연화대 위에 앉는 것은 교리에도 그렇고 좀 아니라고 봅니다. 법화경에 보이듯이 팔방의 화신 부처님들이 다 모여와 계신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보탑의 아래를 보세요. 말끔이 정리하고 모래를 뿌려 놓았네요.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하실 때 다보여래의 보탑이 공중에 나타나거든요. 그러니 이 모래는 사실은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뿌려놓은 것입니다.
대웅전 앞에 석가탑과 다보탑의 두탑이 양쪽으로 서 있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두 탑이 서로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지요. 다보탑이 너무 화려하거든요. 이래서는 균형이 맞지를 않아요.
불국사와 같이 조화로운 사찰에 이렇게 불균형 적인 면이 있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아주 고차원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균형을 잡아 놓았답니다.
아시고 싶으시면 다시 올라가서 범영루와 좌경루의 다리 기둥을 살펴보세요. 단순한 석가탑이 있는 쪽의 범영루 기둥은 아주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복잡한 다보탑이 있는 쪽의 좌경루 다리 기둥은 아주 단순한 팔각형태에 연꽃문양의 띠만을 둘렀습니다.
이렇게 아래와 위의 모습을 교차하여 균형을 잡고 있으니,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요.
대웅전 현판
부처님의 집을 지키는 용이 어찌하여 물고기를 물고 있는가요? 물고기는 자유로움, 항상 깨어 있음, 여유있음 등의 뜻으로 사용되는 문양인데, 용이 물고있는 물고기는 아마도 이 모든 것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꼭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여의주를 자랑하는 용과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봉황도 같이 하고 있군요. 이곳이 바로 불국정토임을 알리는 것 같군요.
대웅전 뒤는 무설전 입니다. 백의관음무설설(白衣觀音無說說)인데, 남순동자불문문(南巡童子不聞聞)이라. 백의관음은 말없이 설법을 하시는데, 남순동자는 듣는 것없이 듣고 있으니 아시게습니까?
김대성이 전생과 현생의 부모를 위하여 석굴암과 불국사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알려진 창건설화입니다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 두곳을 살펴 보건데, 감히 개인의 힘으로 시도할 수도 없을 만큼 대단한 곳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김대성이 대단한 식견을 지녔고, 높은 벼슬에 있었다고 하더라고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김대성이 의견을 내고, 관리 감독을 하였겠지만 국가에서 주도하는 사업이었으리라 판단이 됩니다. 동원된 인력과 자재, 그리고 그 기술을 생각한다면 당연하겠지요.
관음전과 비로전 영역은 기단이 남아 있던 것에 올려 지은 것입니다. 기단을 살펴보면 황룡사의 기단과 만들어진 구조가 같으며, 초기에 사용되던 고구려척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서 이 영역이 불국사에서 가장 오래된 영역이라고 생각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평방위에 별지화로 모셔진 관세음보살님!!
관음전 옆에는 광학부도라고 알려진 석물이 한점 있습니다. 모양이 특이하게 생겨서 과연 부도인지 하는 부분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매우 화려하게 생겼으며, 영기가 피어 올라 연꽃을 이루고 그 위에 불보살님들이 앉아 있습니다.
비로전은 지붕을 고치면서 신라시대 양식을 생각해 치미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지붕은 팔작에 치미만 올라가서 좀 이상해 보지요. 이것이 요사이 문화재를 다루는 현실이라고 하겠습니다.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입니다.
극락전 현판
불국사 금동아미타불좌상입니다. 생긴 모습이 비로자나불과 같은 것으로 보아서 아마 같이 모신 것으로 보입니다.
극락전 수미단 그림, 오른쪽 그림은 건봉사 십바라밀 석주에 표현된 금강저의 모습과 비슷하지요.
극락전 소맷돌 안쪽 무늬를 버선코처럼 살짝 궁글려서 말아 올린 것이 이쁘지요.
극락전 앞 석등, 앞에 있는 돌은 요즈음은 배례석이라고 하는데 옛 기록에는 봉로대라고 되어 있습니다.
요것이 바로 변기라는 것입니다.
요놈은 소변기라고 생각이 되어 지는 것이지요. ㅎㅎ 당시에 이미 이런 돌로만든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니 놀랍지요.
이렇게 해서 탑과 불국사를 둘러본 답사의 한 장면이 모두 마무리 되는군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려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던 답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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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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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불교의 요람지인 불국사를 이렇게 상세히 보기가 처음입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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