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금랭킹]
이세돌 9단이 2007년 상금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세돌 9단은 2007년 약 5억9천만원을 벌어들여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이세돌 9단의 총 상금은 LG배와 삼성화재배 상금 및 중국 갑조리그 대국료가 제외됐다. 최소한으로 확보한 두 대회의 준우승 상금과 갑조리그에서 9승을 거두며 획득한 대국료를 합한다면 이세돌 9단은 2007년에 약 8억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중국리그관련 상금은 집계되지 않으며 삼성화재배와 LG배는 2008년 상금으로 집계된다.)
이세돌 9단의 뒤를 이어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3억을 웃도는 상금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의 맹활약에 2위로 밀려났지만 상금은 지난해에 비해 약 1천6백만원 가량 늘었다.
조한승 9단은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각종 기전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2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입을 올렸고 '랜드강' 강동윤 7단과 '기록의 사나이' 목진석 9단이 약 1억4천만원을 벌었다. 한편 신예 김지석 4단은 쟁쟁한 선배들을 뒤로하고 1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10위에 오른 김지석 4단 말고도 박정상 9단, 홍민표 6단, 최철한 9단이 나란히 11~13위를 차지하며 1억이 넘는 수익을 올렸고 14위를 차지한 홍성지 5단은 9천5백만원으로 아쉽게 1억원의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2007년 최초로 상위 13명이 모두 1억원을 돌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워 그 의미를 더했다. 2006년만 해도 상금 1억원을 넘긴 기사는 8명이었고 10위 이영구 6단의 상금은 8천만원대였다. 이는 강원랜드배 명인전, 바둑리그 같은 큰 대회의 부활과 함께 기사간 실력의 상향 평준화로 최상위권에 상금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