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되기 쉽지않고 어른 노릇하기도 어렵다.
-2010을 맞이하며,-
"사돈댁 호칭어와 지칭어"
2714님들 관심이 많아 반가웠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것을
지금 후회한들 무엇하겠나 마는
지금도 나는 가끔 후회를 하는 때가 많다.
그런데
지금도 공부하지 않고는 안되는 현실은 우얄꼬.
세상에 태어나서 배우고 배워도 또 배울 것이 있는 것이 인생살이다.
어릴 때 집에서 배울 것이 있고, 학교에서 배울 것이 있고,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배우고 나와서도 사회에 나와 실무(實務)를 배워야 한다,
나의 세대(世代)가 철(鐵)가방을 마지막 누린 세대가 아닌가 한다.
현시대現(時代)는 계속 자기개발을 하지 않으면 직장에서 살아남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개인사업은 경쟁사회에서 밀려나기가 다반사다.
배우는 것이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집안의 대소사(大小事)는
집안어른들께서 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
유가(儒家)의 생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농경사회와 같이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것이 아니라,
부모(父母)자식(子息) 사이에도 자식이 혼인(婚姻)을 하면
새로운 가정(家庭)을 꾸려나가는 단독사회로 변했다.
하물며 엄마의 성씨(姓氏)를 이어받을 수 있는 사회(社會)가 되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알아 두어야 할 일 하나둘이 아니다.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일이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집안의 제일 어른이 되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父母)가 돌아가시고, 숙항(叔行)이 모두 돌아가시니
큰 집 장자(長子)인 나에게 종형제(從兄弟)들이, 집안 대소사를 묻게 되니 난감(難堪)하다.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보고 배우려도 보고 배울 어른들이 안계시니 안타깝다.
직장(職場)일 핑계로 구닥다리라는 생각으로,
집안 대소사에 소홀했던 것이 후회(後悔)스럽다.
코앞에 놓인 일이라
지금이라고 전통의례(傳統儀禮)를 배워서
애비(父)우사는 하지않아야지, 하는 생각에서
문을 두드려 보았다.
요사이는 사회교육원에서 가끔 강의(講義)를 할 때도 있다.
강의하며 정리한 내용과,
함께 강의한 교수, 의례연구원들의 傳統儀禮이야기를 까페에 올리고저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모자라는 부분이 있으면,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
2010년 1월 6일
東宇
1. 德談
시무식(始務式)에 某 區廳長曰
“2010년 庚寅年 새해을 맞이하여. ”라고 ...축사를 하고
며칠 전 이웃집 아들 혼사에 주례선생왈(主禮先生曰)
“경인년(庚寅年) 새해에 결혼식(結婚式)을 올리는 신랑000.신부000..........”라며
올해는 백호(白虎)의 해라며 설명을 곁드려 축사를 한다.
허기야 달력마다 2010년 庚寅年"이라고 버젓이 걸려 있어니 .....
친구가 딸 혼인식에 주례를 부탁한다.
연이어 자매의 혼인을 이사람에게 주례를 부탁하니
나에게는 영광이나.
모자람이 많은 이사람이라.. 행여나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
부모마음에
해(음력으로)를 넘기지 않고 婚姻禮 (양력 1월 말경 일요일)를 하려는 것 같다.
주례사 서두에
오늘이 己丑年 冬至 열흘입니다.라고
부모의 마음을 담아 축사를 하려한다.
구정(舊正)까지는 己丑年이다. (양력 2월13일까지).
陰曆 正月 初하루(양력 2월14일)부터가 庚寅年이다.
음력. 양력 날자표현도 쉽지가 않다.
一月 뒤에 正月이 있다. 妙하다.
"德談"
歲初에 一家親戚 또는 親舊간에 서로 잘되기를 비는 말로,
상대가 반가와 할 말을 들려주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날의 기쁜 일에 대해 慶賀하는 말과 함께
상대에게 所望을 이루어지기 바란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六堂 崔南善 선생은“이제 그렇게 되라’고 祝願해 주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었다니 고맙습니다.” 라고
단정해서 慶賀하는 것이 덕담의 特色이라고 하였다.
말이란 자체가 그대로 되리라는 기대와 神靈스런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德談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고, 또 親近感과 人情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나간 일 보다는 새해에 닥쳐 올 일에 대한 말이 나을 것 같다.
설날(舊正)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덕담은 대체로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가 적은 사람이나 아래 사람에게 주로 하는 것이지,
자기보다 어른에게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건강하십시오’ 등의 명령하는 식의 말은
尊長에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사료되며,
특히 ‘세배 받으세요’ ‘절 받으세요’하는 말은 삼가야 할 것이다.
德談은 만났을 때는 말로 하지만
만나지 못할 때는 글로 하기도 한다.
현대의 年賀狀은 역시 일종의 德談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歲拜나 問安을 자신이 직접 할 수 없을 때는 아래 사람을 대신 하도록 하기도 하였다.
60이 넘은 나이지만 어른 노릇 할려니 생각해봄직한 일들이다.
2010년 1월 6일.
東宇
첫댓글 유익하고 훌륭하고 좋은 일들 많이 하시네... 이왕 친구들에게 바른 전통예절을 안내하는 김에 모르거나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질문도 받고 설명도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 1월 뒤에 정월이면 일년의 순서가 어떻게 되는거고? 존장에 명령식의 말이 적절치 않으면 어떻게 표현함이 좋은지?... 해답도 함께 해주면 더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