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18일. 대만에서의 아침이 밝았다.큰 나라에서 처럼 버스 이동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아침 시간이 느긋하다.
호텔의 조식 부페는 그런대로 괜챤은 편이었다. 머슴인 나야 세계 어느 음식이나 맛 없는게 없는 사람 이라서 모두가 맛있는 음식 이지만 입이 좀 까다로운 친구들도 별 무리 없이 아침 식사를 마친다.
09시30분 야류해상 지질공원을 가기위해 모나리치 스카이라인 호텔을 출발한다.멋진 남자 유**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아가리 방송을 시작한다. 가이드 들이 버스 안에서 마이크 잡고 설명 하는것을 가이드 자기들 끼리는 아가리 방송을 한다고 한다.
출발한지 5분쯤 지났을까? 유 가이드가 빈랑 가게를 소개한다.
빈랑(檳榔).
빈랑은 우리나라 에서는 보지 못하는 생소한 단어 이다. 빈랑은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자수 처럼 생긴 빈랑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이다. 작은 대추 크기의 파란색 열매를 껌 씹듯 씹으면 빨강색 물이 나오는데 그 물은 뱉어 낸다.
이 빈랑은 카페인이 포함 되어 있어서 섭취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각성효과가 있어서 졸음을 방지 한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 근처에 가게들이 분포 되어 있단다. 일종의 씹는 담배 비슷한 역활을 하는가 보다. 중독 증세가 있고 과다 섭취시 불안감과 긴장감을 유발 시키고 불면증과 소화불량, 심박수 증가로 인한 심장 두근거림, 알레르기와 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단다.
또한 치아가 검어지고 빠지며 구강암이 발생 할수도 있단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들이 애용 한다고 한다.
초기에 빈랑을 파는 사람들은 주로 중년의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빈랑 가게가 많아 지다 보면 서로 경쟁을 하게 마련이다. 돈이 되는 곳에는 항상 여자와 건달들이 꼬이는게 세상의 이치 이다.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마진을 많이 보게 하려면 마켓팅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에서 젊은 아가씨로 옷을 많이 입는것 보다는 노출을 심하게 할수록 매상이 많아지게 된다. 온양 텍사스 골목의 쇼윈도우 에서 아가씨들이 호객 하는것 처럼 가장 적은 천 조각으로 속옷을 입은 몸매 잘 빠진 아가씨가 빈랑을 파는 가게들이 점점더 많아지게 되는것이 순리 아니겠는가. 1봉지에 빈랑 약 20개를 주는 아주머니 가게 보다 토플리스 차림으로 빈랑을 파는 몸매 잘 빠진 아가씨가 주는 빈랑 1봉지의 개수는 줄어들 수밖에....
회원중 몇몇이 빈랑을 구입한다. 빈랑열매 7~8개가 들어있는 빈랑 1봉지에 우리 한화로 약 2000원 정도 한다. 다시한번 다른 회원이 빈랑을 몇봉지 구입한다. 옷을 가장 적게 입은 빈랑 가게 아가씨가 버스에 오르지는 않고 가게를 나와서 빈랑을 전달 한다.
오피니언 리더들인 포럼 회원들이 토플리스 아가씨를 보기위해 빈랑을 구입 했겠는가? 그렇게 생각 하는것은 성급한 오산이고 우리 버스 기사가 졸지말고 안전운전 하라고 구입해서 기사에게 주려고 구입했다고 이 머슴은 굳게 믿고있다. 실제로 구입한 빈랑은 모두 기사 팁으로 전달했다. 아무렴 ! 그렇지 ! 그렇고~~말고 !ㅋㅋㅋㅋ. 빈랑 아가씨 매상 올려 주신분들 복 받을 뀨~~~~
떨어지지 않는 눈을 돌려 야류를 향해 버스가 출발한다. 11시에 타이완섬 최 북단에 위치한 야류지질공원에 도착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30여년 만에 다시 와보는 곳이다. 그때 보다는 건물들과 해상 안전 시설들이 많이 보강 되어 있었다.
야류해상 지질공원은 화산이 폭발해서 흘러 내려온 용암이 주변의 모래와 흙등과 섞여서 굳어 있다가 긴 시간에 걸쳐 바다물과 바람에 모래와 흙은 깍여나가고 용암만 남으면서 기괴 암석이 솟아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터키 카파토기아의 아주 작은 축소판 같은 곳이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보고 누가 코끼리 같다고 하면 코끼리 같이 보이고 고래 같다고 하면 고래처럼 보이는 것처럼 바위 마다 그럴듯한 이름을 작명해 놓았다. 1, 2, 3, 지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우리는 여러 바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여왕바위가 있는 제2지구 까지만 다녀 왔다. 여왕바위 옆에서 사진을 찍을려면 약 40분을 기다려야해서 우리는 반대쪽애서 대충 증명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여왕바위가 하도 유명 하니까 공원 입구에 짝퉁 여왕바위 2 를 만들어 놓았다. 12시10분 주차장 옆에 있는 금원 이라는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12시55분 야류 지질공원을 출발하여 13시55분 천등을 날리는 스펀(十分)에 도착했다.
스펀은 대만 신베이시 핑시구에 위치한 시골마을 이다. 철도 핑시선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이 있고 1시간에 1번씩 기차가 운행된다. 이곳이 유명 해진것은 천등을 날릴수 있기 때문이다.천등은 철사로 틀을 만들고 그 겉을 얇은 천으로 감싸고 그 안에 종이다발에 불을 붙혀서 기구처럼 등이 하늘로 날아 오르도록 만든것이다. 크기는 약 1m 의 높이에 지름이 약 60cm정도 이다. 대만 달러로 200달러를 지불하면 천등 1개를 구입 할수있다. 천등이 약 500m 쯤 날아가면 천은 불다고 철사 틀만 지상으로 떨어 지는데 주민들이 그 틀을 회수해서 재사용 한다고 한다. 주민들한테 돈벌이가 된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날에 천등 축제를 한다고 한다.
천등 1개에 붓으로 소원을 쓸수 있는 면이 4개 있어서 3명당 천등 1개씩을 구입해 붓에 먹을 찍어서 각자의 소원을 쓰고 기차길에서 천등을 날렸다. 우리 회원 모두 천등에 쓴 소원이 모두 이루어 지기를 기원 한다. 천등을 날리고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으니 기차가 지나간다. 모든 천등 가게들은 화재에 대비해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14시42분 스펀을 출발하여 15시25분에 지우펀(九份)에 도착 한다.
지우펀은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 에 위치한 광산 마을 이다. 스펀과 가까운 동네이다. 스펀과 달리 지우펀 산에는 억새가 많아서 화재의 위험이 많아 천등을 날리지 못한단다. 지우펀은 1920~30년대 금맥이 발견 되면서 금광으로 번성했던 지역이다. 산속으로 금광 갱도의 길이가 자그마치 서울~부산간의 거리인 약 400Km나 뚫려 있다고 한다. 금광이 폐광을 하고나서 산속 시골 마을로 남아 있다가 9 가족이 해발 700m 지역에 집을 짖고 함께 거주 하게 된다. 높은 산에서 각각 가정이 따로 시장을 보기가 힘드니까 한사람이 대표로 장보러 내려가서 배추도 9인분, 두부도 9인분 씩 사다 보니까 저사람들은 9인분씩 사간다고 해서 9(지우), 분(펀). 지우펀 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1989년 홍콩배우 양조위가 이곳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2000년대 초반에 일본의 에니메이션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촬영 했다고해서 유명해 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예인이나 스포츠맨등에 거의 관심이 없어서 어디서 누가 영화 쵤영을 했다고 해도 아무 관심이 없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것이 무척 중요한 모양이다. 방송과 마켓팅 때문에 성공한 곳들이 아닐까 생각 한다. 여행후 자료를 찿아 보니까 애니메이션 작가 미야자키가 공식적으로 센과 치히로의 무대가 대만의 지우펀 이 아니라고 발표 했단다. 그 증거로 무대가 되었다는 찻집 수치루가 애니메이션과 년대가 맞지 않고 작품의 모티브는 지우펀의 찻집이 아니라 일본의 온천과 료칸 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쓴 작가가 아니라고 주장 했는데도 모든 사람들이 맹목적 적으로 신뢰하고 찿아 오는것은 무었인가 말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사기극에 놀아나는건 아닐까? 공연히 이 머슴이 쓸데없는 문제를 만드는건 아닌지 몰라.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 할수가 없다. 사람들이 빠글빠글 하다. 좁은 골목에 가파른 경사, 습기로 인한 미끄러움 등등 정신이 하나도 없다.특히 일본인들이 많았다. 좀전에 언급한 것처럼 일본 작가가 아니라는 데에도 말이다. ㅉㅉㅉ 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여행지 였다. 남프랑스의 생 폴드방스나 에즈처럼 조용하고 품위있고 멋진 여행지로 탈 바꿈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그 찻집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고 수많은 인간들이 모여 있다. 아무 의미 없는것을...ㅉㅉㅉㅉ 우리 똑똑한 유 가이드는 그 사진을 편하게 찍을수 있는 건너편 "해열루" 식당에 저녁 식사를 예약해 놓았다. 느긋하게 바다가 보이는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증명사진 을 찍었다. 해가 져야 빨간 홍등이 더욱 멋지게 보일텐데 조금 일찍 출발한다. 다시 가파르고 좁고 위험한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온다. 기이드들이 왜 지우펀을 "지옥펀"이라고 부르는지 알수 있을것 갔았다. 우라 팀은 인원이 적기에 망정 이지 그곳에 단체 40명을 데리고 가면 정말 정신 하나도 없을것 같았다. 어찌했던 7 다이들을 데리고 무시히 내려온것이 다행 이다.
17시45분 지우펀 주차장을 출발한다. 19시15분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발 맛자지 집에 도착한다. 아주 말 많은 여자 매니저의 잔소리를 들었지만 맛사지의 질은 그래도 좋은것 같았다. 20시에 맛사지집을 출발하여 20시50분 모나리치 스카이 라인 호텔에 도착했다. 오늘도 바쁘게 하루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하고 호텔 우리방에 모두 모여서 빨간 두꺼비와 하이네켄 삐루로 쏘맥 한잔씩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평가 하고 정담을 나누었다.
오늘 하루도 무탈 하게 마무리 한것을 감사드리고 회원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