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일째인 마지막날씨는 활짝 갠 좋은날씨였습니다. 먼저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허브동산'에 가서 25000여평의 방대한 동산을 꽃구경하며 상쾌한 대기속을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허브식물원중 유일하게 노지에서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김영갑 갤러리 방문, 아름다운 섭지코지 성당과 하얀 등대까지 걷고, 에코랜드 숲속
여행을마지막으로 2박3일 여행을 마쳤습니다.
허브동산, 언덕 위에는 허브 펜션 몇동도 보이는군요.
헝가리의 엘리자베스여왕이 손발의 마비로 고생하고 있을 때, 허브향 요법으로
고쳤다는 안내문을 읽었는데, 손가락 성한 친구들이 브이를 그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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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과 바람에 빠져 제주를 떠날수 없었던 김영갑 사진작가가 페교를 작업실
삼아 가꾼 '김영갑 갤러리'에 왔습니다...루게릭병으로 아쉬운 32세 나이에 요절하고
만 김영갑 작가의 작품을 이방 저방 다니며 감상했습니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2006년 잘가꾼 자연 문화유산에 뽑혔습니다.
이번 여행에 기침감기에도 불구하고 겨우 참가한 김정숙 친구와 룸메이트 강정숙친구
가 갤러리 마당에 서 있군요. 왼쪽의 공수희친구는 김영갑씨의 작품집을 사가지고 정원으로 나오다가 얕은 흙계단에 넘어져서 정강이를 다쳤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영이는 그만 으앙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새빨간 장미꽃잎이었습니다... 옛날 초딩 교과서에 있었던 문구가 떠올랐네요.
섭지코지 피닉스랜드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민트,
대양을 향해 양팔을 벌린, 민트 예약석에 앉으면 바다가 보이는 풍광이
한폭 그림같습니다.
뒤의 하얀 등대를 오른후 강순정, 곽연화, 김해구 친구와 함께 레스토랑 민트의
아름다운 지그재그 꽃밭을 보러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 정오무렵의 햇살에 얼굴이
그늘져버렸군요
제주 에코랜드, 영국제 볼드윈종 기차를 타고 30만평의 숲길을 따라 상쾌하게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작년에 개통했는데, 저로선 두번째 타게된 교래리 곶자왈 탐방여행입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자왈'을 결합한 제주 고유어라고 하지요.
2번 역에서 내려 걷게되는 수변 산책로
목재 산책로를 지나면 온갖 튜울립과 바람개비가 환호하듯 반기는 들판을 지나
3번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오래 머물고싶은 장소였어요, 그리고는 비행장으로 오게 됐는데
전날 밤, 또 한바탕 잔치가 병풍친 횟집 큰방에서 있었기에...
비맞고 우중충했던 기분이 활짝 개였던 그 밤 모습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서귀포 칠십리 식당촌에 있는 동해횟집이었어요. 회장단이 답사왔을 때 주었던
회와 달라서(이것말고, 광어 등의 본회접시) 강혜자 총무가 김예희 회장께 항의하러
가자 하더니....롯데여행사에 지불을 keep하고 있으시오, 전화 했답니다.
주인이 쩔쩔매며, 회를 더 접시에 담아 가지고 각테이블에, 변명과함께 배달오더군요.
제주 막걸리와 백세주, 매취순 등을 앞에 놓고 나중엔 자리를 옮겨가며 권커니 잣커니
마냥 즐거웠습니다.
학이 날고있는 홍병풍 청병풍이 우리의 자축 기분을 아주 업시켰어요.
이날 가장 얼굴이 붉콰하게 물든 사람은 안정희친구와 박순향친구였습니다
우리의 호프 박성숙친구가 자연스레 리드를 했습니다.
김소야자친구에게 팝을 권하자, 신식친구가 나는 학장을 못해봤지만, 내가 먼저
할란다 하고 바닷가에서를 불렀지요. 옛날다방 마담이야기서껀 배꼽잡게하고는...
연세대 간호대학장을 지낸 김소야자친구가 이번엔 'Love is many splenderthing' 을
불렀는데, Too young 부르라는 앵콜요청을 성숙친구가 묵살합니다.
왜냐면 기라성 같은 나가수와 나두야 가수가 밀려있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박명엽친구...나는 그간 그녀의 소프라노와 객기에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살짜기 옵서예를 너무 잘 불렀습니다.
"나는 날라리 교장이었어" 라는 고백을 청중들께 하는 전직 수원장안고등학교장 박명엽친구, 굉장한 소프라노로 '술잔을 높이들어 청춘을 노래하며, 이밤은 즐거우리 인생은 즐거우리... 감동했습니다.
탄탄한 피아노 실력을 기반으로 한 조강심친구가 정정자 친구와 함께 조영남의 모란동백을 부릅니다. 몇사람 더 있었겠지만....제 기록은 여기까지..남의 영업집에 너무 크게 오래 떠들수는 없어 마치게 됐지만, 아마 밤을 지새웠을 지 모를만큼 흥겨운 날이었습니다. 술도 많이 못해 일찍 얼굴이 불어진 안정희친구가 막걸리 두병을 가지고 버스타러 가기에, 나중에 신식친구의 넓디넓은 방도 구경할겸 그방을 방문하여 즐거운 깔깔거림이 계속 되었지요. 청림회 친구들은 지하 노래방에서 또 신명을 풀었다고 이튿날 아침 들었어요. 물심양면 수고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함께 즐거운 고희와 졸업 50주년 동창행사였습니다.
첫댓글 그 밤의 기분이 어떤줄 짐작해요. 노세 노세 젊어 노세 칠순 때와 75세는 판도가 다르든군요 그 중에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지구력 순발력은 많이 차이 납디다. 금지아우님들 부럽습니다 우리는 한 차가 갔거든요
지구력과 순발력...그건 서글픈 사실이 될테지요. 저도 느껴요, 언니들이 몇년전 얼마나 팔팔했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요... 동해안 잘 다녀오셨습니다...
금지님 즐거운 칠순잔치 잘 보았읍니다.이곳 33회 동문들에게 잘 전했읍니다. 건강 잘 챙겨서
8순잔치 하와이 잊지마세요.그때까지 나도 건강하면 방문할께요.
언니, 빈말이라도 크게 네!! 복창합니다.^^
자주가는 제주도이지만 언니들은 더 새롭고 좋은 코스로만 다니셨네요...
저도 이달 14일에 갈 예정이라서 언니들 가셨던 코스 메모해두렵니다..
저도 제주를 참 자주 가는 셈인데, 요즘은 거문오름이 인원제한이 있고 좋은 모양이얘요...에코랜드 좋구요,
돌문화박물관도...허브동산만 처음 갔습니다. 좋았어요...
우리들의 칠순 여행이 어제만 같았는데 벌써 33회가 칠순 여행을 했군요.사진 찍느라고 밥은 제대로 먹었는지 모르겠네.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골고루 재미를 만끽 하셨네.우리 앞집 "강심"이도 보이고 윗동네 "성숙"이도 보이고...
금지씨
언니, 교장샘 따님들이라구요..ㅎㅎ 세월이 너무 빠른건 사실이얘요. 언니들 여전하신데...
선배님들의 멋진 모습에서 우리도 멋지게 늙어가야지 하고 희망합니다.
인순아우님,.. 앞으로 7년후에는 지난번 캐나다 여행기 올리듯 아우님이 포스팅하시겠네.^^
누가 칠순이라 할까고운 색씨들 더는 늙지 말고 건강하세요.
칠순, 그러면 누가 농을 거는 것 같아요...그러나 그러나 어떻게 안 늙겠나이까...
제주도에서도 좋은곳만 다녀온것 같네요. 동해횟집 얘기는 기억해두면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