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레슨을 시작하기 전에
포물러7은 크게 스윙과 퍼팅으로 나뉜다. 스윙과 퍼팅은 골프에 있어서 두 가지 경기라고 불릴 만큼 각각 개성이 강한 분야다. 먼저 스윙은 숏 게임에서 시작한다. 샌드웨지로 10야드, 20야드, 30야드 스윙을 통해 풀 스윙을 만드는 것이다. 골퍼는 흔히 4분의1 스윙, 하프 스윙, 4분의3 스윙을 거쳐 풀 스윙을 만들고, ‘숏게임’은 전혀 다른 분야인 양 따로 배우게 된다. 그런데 이 접근방식 자체가 골프를 너무나 어렵게 만든다. 어프로치 샷을 위한 스윙 크기를 먼저 인식한 후 무작위 거리에 대해서 몸이 반응을 하게 되면, 포물러7 중 스윙에 대한 공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이러한 스윙에 대한 공식이 몸에 배면 ‘똑바로’ 볼을 치는 공식이 더해진다. 똑바로 치는 공식의 핵심은 ‘왼쪽 축 스윙’이다. 셋업 때 체중을 왼쪽에 두고 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스윙 방식과는 다르다. 전통적인 스윙은 셋업 때 양쪽 다리에 체중을 균등하게 나눈 후, 오른쪽 다리로 체중을 옮기고 다시 왼쪽 다리로 체중을 가져오면서 힘을 가하는 것이다. 과도한 몸의 움직임은 오히려 정확도를 저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임팩트 때 만들어지는 축인 왼쪽 축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 ‘왼쪽 축’ 스윙이다.
이렇게 볼을 똑바로 치는 스윙이 완성되면, 이 스윙을 기초로 어프로치 샷과 벙커 샷을 위한 공식이 적용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쉽고,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가게 하는 것이 포뮬러7의 가장 큰 목적이다.
스윙과 별도의 분야로 나뉘는 퍼팅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똑바로 볼을 굴리는 능력이다. 아무리 그린의 브레이크를 잘 읽는다고 해도 똑바로 볼을 굴리는 능력이 없다면 좋은 퍼팅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포뮬러7에서는 볼을 똑바로 굴리는 공식을 제공하면서 퍼팅에 대한 부담을 덜게 하고, 그린을 읽는 공식을 제시해 퍼팅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번 달부터 7회의 연재를 통해 골퍼에게 단순 명료한 공식을 제시하고, 이것이 골프의 기본이 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면, 골프 게임에 살붙이는 작업은 매우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7회의 연재 후 달라져 있는 여러분의 골프 실력을 확인하길 바란다.
Formula 1 스윙 만들기
골퍼에게 있어 스윙은 단 하나여야 한다. 간혹 ‘여러 개의 스윙을 구사한다’라고 하는 골퍼가 있는데, 실제 골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스윙은 반드시 ‘하나’로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드라이버, 아이언, 숏 게임까지 모두 같은 스윙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스윙을 할 때, 백스윙을 ‘안쪽으로 당긴다’, ‘밖으로 내민다’ 등의 잘못된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스윙을 해야 하는 기준을 만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백스윙의 기준이 지면의 선이 되는 순간 모든 스윙의 재앙은 시작된다. 스윙의 시작은 ‘어깨선’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퍼가 지면에 있는 타깃 직, 후방으로의 스윙을 고집하게 되고 이는 잘못된 셋업을 했을 때 터무니없는 스윙 결과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얼라인먼트 오류로 인한 스윙의 변화를 줄이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어깨선에 의한 스윙을 하는 것이다.
스윙의 오류가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골퍼가 자신의 신체 능력과 관계없이 ‘어깨는 90도를 돌려야 한다’는 일관된 기준에 의해 과도한 동작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체조 선수가 다리를 180도로 벌리니 일반인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해석이다. 골퍼에게 어깨에 의한 기준으로 스윙을 하는 방법을 알게 한다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기준으로 스윙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포뮬러1은 자신에게 맞는 스윙 크기와 어깨선에 따라 스윙을 단 한가지로 구사할 수 있는 일관성을 익히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스윙이란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서있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서있는 방향으로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볼을 타깃으로 잘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타깃 방향으로 잘 서야 하는 것이다.
SCOTT LEE
이병옥:미국 PGA 멤버, 분당에서 이병옥골프아카데미 운영, J골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