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평소에 발걸음하기 힘든 전남 신안(12사도 순례길, 퍼플섬)과 목포(해상케이블카)지역을 찾았다.
전남 신안군의 '12사도 순례길(섬티아고 순례길)'은 대기점도 - 소기점도 - 소악도 - 진섬 - 딴섬 등 '5개의 섬'을 잇는 약 12km의 '도보' 코스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되었으며,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각 섬에 설치되어 있다. 이 예배당은 예수의 '12사도'를 상징하며,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건축미와 예술성이 돋보인다. 5개의 섬을 경유해야 하기에 '썰물' 때를 선택해야 하며,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연과 예술, 고요한 섬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힐링 코스'이며, 무료 입장이다.
전남 신안군의 '퍼플섬'은 보랏빛 테마의 섬으로, '안좌도'에서 '박지도'와 '반월도'를 보라색 데크 다리로 연결한 관광지이다. 온 마을과 시설들이 '보라색'으로 통일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버들마편초' 꽃밭과 '라벤더' 정원(2025.5.16~25, 라벤더 축제 개최)으로 봄철에 인기가 많다. 걷기 좋은 평탄한 길(데크 다리 포함)로 약 2~3시간이 소요된다. 입장료는 5천원이지만, 보라색 옷이나 모자, 스카프 등 소품을 착용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남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목포시 대표 관광명소로, 국내 최장 3.23km(해상 0.82km, 육상 2.41km) 길이의 해상 케이블카이다. 북항 - 유달산 - 고하도 세 곳에 승강장이 있으며, 산·섬·바다·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행 코스는 1일 차에 신안 12사도 순례길(섬티아고 순례길)을, 2일 차에 신안 안좌도 퍼플섬과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을, 2일 차에 해상케이블카와 고하도 둘레길(용오름길)을 경험하였다.
(1일 차) 신안 12사도 순례길(섬티아고 순례길)
송공항(여객선터미널)
목포역에서 '송공항'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송공항에서는 소기점도 및 병풍도까지 '하루 4회' 운행하는 '여객선'이 있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여객선(슬로시티 5호)
여행객을 태우고 떠날 슬로시티 5호 '여객선'이다. 여행객이 먼저 승선하고, 이어서 차량들을 승선시킨 후 떠난다.
'천사대교' 밑을 통과하여 목적지로 운항하고 있는 선미에서 방금 지나온 천사대교 쪽을 되돌아 본다.
소악도
우리가 하선할 '소악도'가 보인다.
소악항(소악도 선착장)
'소악항'에서 임시 정선하고, 우리 일행을 포함하여 일부 인원과 탑재된 차량이 하선하였다. 여객선은 다시 출항하여 소기점도와 대기점도를 경유하여 병풍도까지 운항한다.
순례자의 섬 안내 요도
우리 일행은 '대기점도'의 '1번 집(건강의 집)'에서 출발하여 딴섬에 있는 '12번 집(지혜의 집)'에 이르는 코스를 선택하지 않고, 저녁에 투숙할 숙소 위치(대기점도)를 고려하여 12번에서 출발하여 역순으로 1번에 도착하는 코스로 여행했다.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여행코스와 무관하게 1번부터 12번에 이르는 순서대로 배치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1. 건강의 집(베드로) - 김윤환 작가, 대기점도 선착장
'건강의 집'은 예수의 제자 베드로를 상징하며, 방문객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순례를 시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스 산토리니풍의 하얀 벽과 둥근 파란 지붕이 인상적이며,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이 곳은 순례길의 '시작점'이자, 대기점도 '선착장'에 위치해 있어 오가는 배를 기다리는 승선장 역할도 한다. 방문객은 이 곳에서 '종을 한번' 울리며 순례를 시작하는 전통이 있다.
2. 생각하는 집(안드레아) - 이원석 작가, 북촌노둣길 입구
이 집은 '생각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밀물과 썰물을 해와 달로 해석하여 공간을 나누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집 곳곳에는 '길고양이' 조형물이 있는데, 이는 섬의 '수호신'을 상징한다. 또한 건물에는 '돌절구', '여물통' 등 섬 주민의 일상 풍경도 함께 담았다. 대기점도와 병풍도를 잇는 노둣길 입구에 위치해 있어 순례길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북촌저수지
3. 그리움의 집 입구에 있는 조그만 '북촌저수지'이다. 연꽃이 피는 계절에는 '빨강색' 연꽃만 핀다고 한다.
3. 그리움의 집 앞에 있는 '꽃양귀비' 밭이다. 밭의 끝 가장자리에 '그리움의 집'이 보인다.
3. 그리움의 집(야고보) - 김강과 손민아 작가, 북촌저수지 위
'그리움의 집'은 기점도 논둑길을 따라 작은 저수지 주변 숲속에 자리한 작은 예배당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지붕', 로마식 '기둥'이 입구 양쪽에 세워져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핍박받던 시기의 기독교를 상징하듯 건물 뒷벽에는 핑크색으로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4. 생명평화의 집(요한) - 박영균 작가, 남촌마을 입구
'생명평화의 집'은 요한의 집이라고도 불리며, 전체 모습은 '남성'을, 출입구는 '여성'을 상징한다. 건물 뒤로 뚫린 긴 틈새는 언덕 위의 무덤을 바라보게 되어 있어, 삶과 죽음이 멀지 않음을 상징한다.
5. 행복의 집(필립) - 프랑스의 장미셀과 스페인의 파코 작가, 기점·소악 노둣길 입구
'행복의 집'은 프랑스 남부 건축양식을 띠며 적벽돌과 갯돌, 적삼목, 동판을 사용한 유려한 지붕 곡선과 꼭대기의 물고기 모형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 곳은 '프랑스 작가'가 지은 예배당이며, 전체 예배당 중 '5번, 6번, 9번' 등 세 개의 집은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다.
6. 감사의 집(바르톨로메오) - 프랑스의 장미셀과 얄룩 작가, 기점도 저수지
'감사의 집'은 소기점도의 작은 저수지 위에 세워진 예배당으로, '프랑스' 건축가 '장미셀'이 참여한 작품이다. 이 집은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철제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며, 해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다채로운 색감을 연출한다. 접근할 수 없는 '저수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7. 인연의 집(토마스) - 김강 작가, 소기점도 게스트하우스 뒤
'인연의 집'은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건물로, 푸른색 '문'과 별이 내려와 박힌 듯한 구슬 '바닥'이 인상적이다. 벽면에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상징하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바닥에 박힌 구슬이 햇살에 반짝이며, 인연의 소중함을 별빛처럼 표현한다.
1인 기도실같은 내부
12개의 작은 예배당에는 각기 다른 다양한 형태의 '1인 기도실'같은 내부 구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