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과 라이온킹
김가연
사실 쌤이 두 개의 작품을 함께 보라고 하셨을 때 두 개의 작품이 어떤연관이 있는지 알 지 못했다. 그러나 모두 보고 난 뒤 햄릿과 라이온킹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끼게 되었다.
햄릿과 라이온킹 모두 아버지를 잃고 숙부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햄릿과 라이온킹의 유사한 점 첫 번째는 권력 욕심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숙부가 등장한다. 또한 어머니까지 욕심내는 그와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반대되는 모습도 있다. 햄릿의 어머니는 숙부와 재혼하지만, 심바의 어머니는 저항한다. 사실 햄릿의 어머니가 숙부와 재혼을 한 이유는 자신과 자기 아들을지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은 죽고 자신은폐위될 상황에 맞닥뜨렸는데 썪은 동아줄이라도 잡아보자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로 유사한 점은 숙부에게 복수한다 라는 것이다. 햄릿과 라이온킹 둘 다 결국 복수에 성공한다. 그러나 햄릿의 결말은 복수가 성공했다 하기도 어렵게 누구 하나 행복한 사람이 없다. 자신의 연인 오필리어, 오필리어의 아버지, 오빠도 죽고 어머니와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은 뒤 복수극은 끝이 난다. 그와 반대로 라이온킹의 결말은숙부가 죽고, 어머니와 그의 가족들을 지켜낸다. 만약 누군가 햄릿과심바 중 누가 될래? 물어본다면, 정말 주저함 없이 심바라고 대답 할것 같다. 이야기의 초반 심바가 자신이 아버지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했지만 결국 모든 사실을 알고 돌아와 복수의 성공을 했다. 중간중간 답답한 부분들이 있지만, 결말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햄릿은 고민하고 괴로워한 결과가 죽음이니 정말 원통할 것 같다.
작품을 보기 전 비슷한 점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둘 다 보니 두 작품이 서로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두 개의 작품을 동시에 비교하며 읽은 경험은 처음인데 유사한 부분과 반대되는 점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