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각은 제가 기술가가 된다면 변할 이기적이고 유치한 마음에서가 아닙니다.
조경기술사는 자환과 달리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이제 희소성의 가치가 낮아진게 사실입니다. 또 조경은 엄연한 국토개발분야 이면서 FTA이후 civil eng.이기 때문에 건축, 토목, 도시계획 등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공생해야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조경에는 발주청, 설계, 시공, 감리, 자재 등 여러 분야의 활동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다른 건설분야와 부디낌이 심한 곳이 감리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놓라는 조경전문시공사들과 경쟁하는 회사에서 근무할때는 '조경을 누가 건드려.. 감히...'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발주청에서 건축, 토목, 기계, 전기 감독들과 계약직으로 2년정도 근무하면서 조경의 한계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들이 인정하는 조경이라는 점에 대해서...
대부분의 분들의 조경부서, 또는 조경팀, 조경회사 내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자칫 자기들만의 리그를 구축하여 자위하면서 기술자의 생활을 구축해가기 쉽습니다.
감리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조경감리는 혼자입니다. 발주청도 다른 분야, 단장도 다른 분야, 시공사도 다른 분야일 경우가 많습니다. 수백억, 수천억의 공사에서 크게는 몇십억, 작게는 십수억의 공사감리를 하면서 그것도 몇개월 배치받아 빠른 속도로 그때 그때 감리단 상황에 적응하면서 타분야의 기술자들 속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 물론 조경이 주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조경감리의 인력풀이나 실적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회사에 다니는 저로서는 제또래(40대 초반까지)의 다른 건설분야 감리들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기초적인 시공분야 기술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토목이나 건축이 조경보다 몇십배의 규모를 가지고 있어 기술사의 수가 많은건 당연한 일이지만, 더이상 조경기술사가 희귀성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간 막상 필드에서 전투하고 있는 실무진들이 고전하기 쉽게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경기술사의 수가 많아지면 타 분야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고, 그만큼 조경의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을것이며, 각종 조경단체의 힘도 강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사 하나 따서 어디 맡기기만 하면 평생 먹고산다는 일념하에 피나게 노력하여 취득하신 분들에 의한 조경기술사 가치의 폄하 또한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렵게 고생하셔서 기술사를 취득하신 분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경분야는 원래 그래...', '말만 많지 오합지졸이라서...', '조경? 그거 원래 다 우리가 하던거야...' 이런 인식들이 아직 팽배한 상황에서 우리 조경은 기본법하나 없이 우리가 하던 일을 다른 분야에게 다 퍼주면서 언제까지 버티어 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존경하는 기술사 여러분...
'나는 기술사니깐 이제 뭐 문제없어...' 하는 생각이 정말 잘못된 시각이고 편협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조경분야의 발전과 생존을 고민하다가 이제 기술사 따면 편안해 졌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제 조경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뛰셔야죠. 그리고 기술사를 많이 뽑아서 우리 분야의 역량을 키울때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뽑아 주세용ㅇㅇㅇㅇㅇㅇㅇ
첫댓글 멋집니다. 아직 전..새내기지만. 정말로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있는 현재 바로 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입법예고안 같은거 조회해서 의견개진 부탁드립니다.
이기적이고 게으른 기술사보다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기사 하나가 낫습니다.^^
많이 뽑는다는 의미가 복잡한것 같습니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의미한다면 많이뽑아도 괜찮겠지요.
왜냐하면 일정한 실력에 도달하고도 숫자때문에 탈락하면 얼마나 억울 하겠습니까?
속설인지 모르겠지만 공단에서 기술자는 10% 이상을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ㅎㅎㅎ 매번 300명정도 응시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매년 30명씩만 뽑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ㅎㅎㅎ 정말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저는 2-3%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그런가요?
비율을 제가 잘못알고 있었군여.
일정한 실력만 있으면 다 합격하는게 시험의 원칙일텐데~~~^^*
기술사가 많다고 해서 조경분야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만은 아닐것같습니다. 앞서 말씀하신대로 기본법 하나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이러한 부분을 우리가 관심갖고 쟁취해야할것입니다. 또한 건축, 토목에 밀린다?? 라는 상대적인 패배감?을 갖기 보다는 그런부분들을 조경기술(사)자님께서 조경화 시키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네요. 토목, 건축이 뭐 별게 있나요? 전 오히려 조경이 더 큰분야라 생각되네요. 옛날 역사를 보아도 그렇고 요즘 개발 컨셉도 그러하고요.
여러가지 성격의 공청회나 중요한 학회, 심의회 등등 기술사가 기사보다 훨씬 발언권이 세죠. 물론 같은 사무실에서에서야 말할것도 없겠죠.
토목, 건축기술사 10명씩 앉아있는데 조경기술사 1명이 상대하기란 벅찰 수 밖에 없어요. 명확한 주관이나 논리로 이길 수는 있겠지만...
저같으면 투표로 결정하자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자리를 박차고 외면한다고 해서 상대에게 존경받을리도 없구요.
우리분야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위치 파악과 업무 영역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의 분야에 대한 맹목적인 우월감을 갖는다거나 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을 지키는건 중요하지만요.
여러분 힘냅시다. 조경이 우뚝설수있는 날이 조만간 올것입니다. 토목, 건축 모두 조경을 하기위한 선공정이 잖아요. ^^
쿨~~ 한데요?ㅋㅋ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