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심심해서리...
바둑판을 포함한 바둑 용품에...실력도 일천한 주제에 약간의 오덕후 기질까지 가미되서
바둑책을 조금, 아주조금 가지고 있는데요. 괜찮은 기보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1. 일본명인전전집 - 조남철저,

<사진출처 - 남촌의 블로그>
누군가 현존하는 최고의 기보해설서 라고 했는데요.
196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진행된 일본 구명인전1기~14기 본선 중요 대국과
도전 7번승부입니다. 기보가 귀하던 시절엔 프로들도 열심히 공부하던 책이라내요.
자세한 해설과, 대국장 분위기, 환경과 에피소드까지, 관전기의 묘미도 느낄수 있습니다.
매너리도 얼마전 독파(?) 했는데,,, ㅋㅋ.. 보기만 해서... 실력은 그대로 입니다.
2. 위기명인기성전 - 조남철저

위 명인전이 14기를 끝으로 구 명인전 주최사가 아사히 신문으로 넘어가고,
요미우시 신문사에서는 기성전을 개최합니다.
그때 부터 기성전1기, 명인전1기 의 도전기를 한권으로 출판했내요.
표지까지 똑같은 일본원서의 번역본입니다.
역시 수준높은 관전기와 해설을 감상할 수 있조,
몇기부터 인지 모르겠으나, 조치훈이 본선(또는 도전자 결정3번기)에 진입할 무렵 부터는
그 본선(또는 도전자 결정 3번기) 기보도 실려있습니다.
특히 1기~7기 기성전은 노장 후지사와의 투혼을 느낄수 있습니다.
3. 조치훈 걸작선

<사진출처-남촌의 블로그>
조치훈 도일 직후 린하이펑과의 5점 대국부터시작해서 대략 80년대 후반 까지의 중요대국이
실려있습니다.
역시 일본에서 출판된 책이 한국에 번역 출판된 것인데, 그의 형인 조상연이 출판한 것인데..
대부분 출판계에서 외국책들은 무단으로 번역하여 춣판한것과 달리,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사와서 출판한 책이라는데요.
저책 말미에 조상연이 무분별한 해적출판어쩌고 쓴글이 있는데요, 그의 삼촌인 조남철을
포함한 한국바둑계 및 출판계를 겨냥한 느낌이 듭니다.
결국 이책 출판후 한국기원에 미움을 산 대가로 조상연은 한국기원에서 제명당합니다.
이후 조상연은 그의 고향 부산을 근거지로 하여 "국제기원"을 만들었었는데..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내요.
4. 오청원전집,십번기집


<사진출처-남촌의 블로그>
살아있는 기성 오청원전집입니다. 역시 일본 원서를 번역한것인데, 일본 원서와 달리 십번기만을
별도로 출판하였내요. 십번기집은 치수고치기가 아닌 기다니와의 십번기 부터 나와있습니다.
십번기집은 진동규도 연구생시절 열심히 공부하였다고하고,
조치훈도 헤지도록 보았답니다.
기전이 많이 생기기전에 오히려 재미난(바둑팬의 관심을 끌수 있는) 이벤트 대국이 많았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대회 우승자(당시 최고기전인 본인방전 우승자)가 오청원에게 도전하는...
뭐 이런 대국도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 오청원이 이겼내요.
10번기집은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든책이 되었고, 전집은 지금도 팔고 있습니다.
4. 명국세해
사실 저같은 하수들은 4보~10보 정도로 나뉘어진 일반 기보해설서 따라기기 쉽지 않지요.
이런 하수들을 위해 나온 책이 명국세해입니다.
종반전 까지는 1보에 1수~5수 정도로 나오고 아주 자세한 해설이 일품입니다.
원본은 일본의 월간 바둑의 별책 부록으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나온 것을
단행본으로 출판한 책입니다.
이중 백미는 역시 오청원 명국세해입니다.
일본에선 12권이 출판되었고, 한국에선 이중 1,2 권만 출판되었습니다.

(한국판 오청원 명국세해.1.2 -야인의 블로그)

명국세해 단행본 - 인영가영의 블로그
오청원 이외에도 린하이펑, 가또 마사오 명국세해가 단행본으로 출판되었고요.

명국세해 단행본 - 이안바둑교실 블로그
그 나마 최근에 출판된 명국세해 단행본인데요. 재미난 것은 한국에도 없는 이창호 명국세해가
일본에서 출판되었고, 이창호의 기세를 반영한듯,,, 타 기사들 것보다 큽니다. ㅋㅋ

연도별 명국세해 - 출처 야인의블로그
1980년도~1993년도 까지 일본 월간 바둑의 별책부록을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하였습니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공부하기 아주 좋습니다.
매너리도 이 중 몇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조남철 대국수 전집

대국수 조남철 전집 - 출처 : 야인의 블로그
천년을 간다는 닥종이(한지)로 만들었다는 대국수 조남철 전집입니다.
300부 한정판인데, 결국 다 안팔렸다네요.
프로기사가 몇 명인데 좀 팔아주지..헐...
조치훈 도일직전 5점으로 3판을 지도한 기보가 있는데요.
조치훈이 모두 젔내요. ㅋㅋ
도일하자 마자 5점으로 린하이펑을 이겼으니, 이대국으로
조치훈이 실력이 향상된 것일까요?
일본 기원 시절 둔 대국도 있고, 후지사와와 정선으로 두어서 이긴 대국보도 실려있습니다.
여하간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만......
그래도 매너리의 애장품중 하나입니다.
5. 김인 국수 전집

출처 - 오로몰
조남철 전집도 안팔렸는데, 또 300부 한정판으로 김인전집이 출판했내요. ㅋㅋ
이 전집도 다 안팔렸습니다.
조남철 전집에 비해 책이 더 가볍습니다.(한지가 더 얇아요.)
조남철 전집은 구멍을 5개 뚫은 전통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김인 전집은 왠일인지 구멍 4개의 화본(일본식)입니다.
제가 모르는 뭔가 있겠지요. 흠...
6. 이세돌 명국선

철없는 아이, 이세돌 명국선입니다. 휴직기간중 이세돌과 그의 누나 이세나가 작업하여 만들었답니다.
한권에 각 3국씩 실려있습니다.
"배본"을 안해서 구하기 힘들때 어렵게(?) 구했는데,
누구 예상대로 지금은 값싸게 구할수 있습니다. ㅋㅋ
명국세해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데, 해설도 자세하고, 중간중간 에피소드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100수 이후부터는..통상적으로 1,2, 이렇게 나가는데...이책은 101, 124, 234..
뭐 이렇게 다 적으니.. 100수 넘어가면서 부터는 보기 싫어지내요. ㅋㅋㅋ
이상 심심한 매너리였습니다.
첫댓글 휴가중이신가 봐요










지금 올리신 책들을 모두 독파하셨단 말씀
ㅡㅡ;; 바둑을 정말로 정말로 사랑하시는 매너리님......존경합니대이
이중에 단 한권도 본적 없는 쌩하수...는 좋은 정보에 감사드리며...
언젠가는 저 중에 단 한권이라도 보게 될 날이 있을란지...
헐..독파했을리가..이번주 일년중 가장 바쁜 주간입니다. 일하고 있고, 낼도, 모레도 출근합니다.
저도 한권도 본적 엄서여 ㅋㅋㅋㅋ
일본 명국세해랑 조남철 김인기보집 빼곤 다있는데 끝까지 본건 한권도 없네요ㅋㅋ
위기명인기성전집하고 오청원 십번기집은 저도 바둑공부할때 놓아봤던 책들이네요ㅎ(다 보진 못했지만요;;)
그때 전 가토마사오 프로를 좋아해서 특히 집중해서 본 기억이 나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오다케 프로의 미학이 느껴지는 바둑을 다시 놓아보구 싶기도 하구요ㅎㅎ
루..팡...
ㄷ


에서 왔니

누가 너를 감히 중딩이라고...할 수 있겠니
넌 어느
위기 기성전은 저도 몇권 본 것 같습니다^^*
참 귀한 책들이군요..저는 기보파일로 소장하는 편인대 오청원 10번기 시리즈와 오청원 100국등..
일본 기전중 명인전만 빼고 다른 기전은 다 가지고 있는데 명인전 책이 위에 보이네요^^
아마 기보파일수만 2천개정도 되지 않을까 하네요. 참고로 헌책방에서 구입한 많은 책들을 끝까지
보관하지 못한게 한이 되는데 이사할 때마다 없어졌으니^^ 저는 변화도까지 만들어 파일로 만드는
취미가 있습니다
우와... 그 중에서도 오청원 10번기집이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