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평화]

My Blueberry Nights/2007년/프랑스, 홍콩/94분

감독 Kar Wai Wong

출연 Norah Jones, Jude Law, David Strathairn, Tim Roth,

Natalie Portman, Rachel Weisz

연인과의 아픈 이별과 새롭게 시작되는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로

왕가위 감독이 영미권 배우와 함께 미국에서 작업한 첫 작품

2001년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왕가위의단편 <화양연화 2001>의

배경을 미국으로 옮기고 식료품 가게 주인 양조위를 주드 로로,

손님으로 출연한 장만옥을 노라 존스로 바꾸었다

할리우드 최고의 로맨틱 가이 주드 로와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이 넘치는 노라 존스가 출연하고

뉴욕에서 시작해서 멤피스와 네바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미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왕가위의 작품들을 패러디한 미국 감독의 영화처럼 보인다는

혹평처럼 현란한 영상을 비롯해서 기존의 왕가위표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했을 뿐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작품이라

마치 잘 찍은 뮤직비디오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엘리자베스(노라 존스 분)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와 방문했던 카페에 들러

카페 주인인 제레미(주드 로 분)에게 남자친구의 아파트

열쇠를 맡기며 그에게 돌려주라고 부탁한다

제레미의 항아리에는 주인을 잃고 주인을 기다리거나

그대로 버려진 열쇠들이 한 가득이다

마음을 잡지 못하는 엘리자베스는 매일 밤 이 카페에 들러

자신처럼 선택받지 못하고 남겨진 블루베리 파이를 먹는다

제레미는 엘리자베스를 위로하며 말벗이 되주지만

엘리자베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말 없이 뉴욕을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맞닥뜨리는 상황들,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의 이야기는 발신지없는 엽서가 되어 제레미에게 도착한다

제레미는 여전히 카페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엘리자베스는 이곳저곳의 바와 식당에서 일하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가운데 자신을 돌아본다

멤피스에서 여급으로 일하던 엘리자베스는

밤이 되면 술에 취해 사는 어니(데이빗 스트라탄 분)를 만난다

헤어진 아내 수 린(레이첼 와이즈 분)을 잊지 못해

술로 나날을 보내는 어니가 안타깝지만,

그녀가 해줄 수 있는 도움은 아무것도 없다

네바다에서 만난 레슬리(나탈리 포트먼 분)는

카드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도박사

그녀에게 돈을 꿔준 엘리자베스는

돈 대신 차를 받고 레슬리와 함께 여행을 한다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제레미는

매일 밤 그녀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는데...

맑고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과 탁월한 곡 해석력을 바탕으로

재즈, 팝, 블루스 등 어떤 장르도 소화하는 매력적인 보컬의 소유자

미국에서의 앨범 판매량만 1,500만장에 이르는

싱어송 라이터 노라 존스의 'The Story'를 비롯한

주옥같은 멜로디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노래는

관객들에게 사랑의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실연으로 인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여행에서 돌아온 여자와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며 그녀를 기다리던 남자의 애틋한 재회의 순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레미와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운 입맞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데

이 최고의 키스신을 만들기 위해 촬영하는 데에 3일이 걸렸다

평범한 키스신이 아닌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진들은 얼굴의 각도와 손의 위치 그리고 키스를 하는

타이밍 등 모든 사항을 꼼꼼히 신경 썼다고 한다

두 사람은 3일동안 키스만 했을까?^^

[Javanaise]

인도의 전통음악가 라비 상카르의 딸인 노라 죤스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 보고싶네요. 엘리자베스와 레슬리, 두 여자가 차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이 리들리 스콧의 '텔마와 루이즈'를 생각나게 합니다.

[missjhn]

평소에 노라존스의 곡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영화 꼭 한번 보고싶네요.

[Mingus]

노라존스...묘한 매력

[프유]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영화를 볼 땐 좀 어려서 그랬는지 좀 졸았었는데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

[cozy]

이 영화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