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요비 주교, 신당동 본당 70주년 기념미사 주례
"영적인 고향 같은 곳" … 선교의 열정 치하
”설립 70주년을 맞은 신당동 본당은 제게는 영적인 고향 같은 곳입니다. 신당동 본당이 지닌 아름답고 거룩한 교회의 전통을 자양분 삼아 저도 사제로 성숙할 수 있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지금의 봉사직을 맡기에 이르기까지 미리 준비하는 은총의 시간을 보낸 곳으로 기억하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본당 70주년을 맞아 70·30 운동을 하신다 들었는데, 강사집 주임신부님은 선교의 열정이 정말 많으신 분이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 보면 성덕의 징표 중 하나로 ‘담대함과 열정’을 꼽으셨습니다. 여러분이 특별히 선교의 열정으로 끊임없이 변방으로 변두리로 찾아 나선다면, 그 안에서 우리는 성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구요비 주교, 신당동 본당 설립 70주년 축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요비(욥) 주교는 7일(일), 신당동 성당(주임 강사집 신부)에서 ‘본당 설립 7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신당동 본당 공동체의 경사를 축하했다. 구 주교는 1982년 3월부터 1983년 3월까지 신당동 성당 보좌신부로 사목했다.
1948년 12월 명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된 신당동성당은, 천호동성당(1958년), 왕십리성당(1959년), 금호동성당(1962년), 청구성당(2003년)을 분할했다. 지난 70년간 강사집(요셉) 신부를 포함한 16명의 주임신부, 현 보좌 진강(베난시오) 신부 등 45명의 보좌신부가 사목했고, 유재국(바실리오, 1960년 수품) 신부 등 16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신당동 공동체는 본당 70년을 맞아 쉬는교우 회두권면(回頭勸勉)과 예비신자 인도, 미사 참례율 30% 달성(70·30 선교캠페인)을 위해 묵주기도 100만 단을 봉헌하는 등 영성과 선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날 미사 중에 전 신자가 이어 쓴 성경을 봉헌하기도 했다.
축하식에서는 본당 발전에 기여한 박이식(사도요한), 허항무(바오로), 남중화(요셉), 오실룡(세실리아), 김정웅(마르띠노) 등 신자들에게 공로상을 전달했다. 투병중인 박이식(사도요한) 회장은 부인 조선옥(세실리아), 차남 박철(라우렌시오)이 대신 참석해 상패를 받았다.
1959년 3월 신당동 성당의 첫 레지오 마리애 공동체인 ‘파티마의 성모 쁘레시디움’은 단체 공로상을 받았고, 70·30 선교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모범을 보인 차현덕(미카엘), 성영숙(젤뚜르다)은 선교상을 받았다.
이날 미사는 신당동 성당 출신 첫 사제이자 제13대 주임 유재국(바실리오)·김득권(굴리엘모, 제9대)·오태순(토마스, 제12대)·한정관(바오로, 제15대) 신부 등 역대 주임신부와 1지구장 최정진(베네딕토) 신부, 김도현(요셉, 1998년 수품)·정환규(베네딕토, 2007년 수품)·심승우(마르띠노, 2014년 수품) 등 신당동 출신 사제가 공동 집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