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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50주년 기념식 찾은 윤 대통령에 야당 의원 '비판'
김양수별 스토리 • 4시간
[대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11.02. chocrystal@newsis.com© 뉴시스
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돌직구를 날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이 대전에서 열린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사상 초유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에 대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며 "대덕특구 50돌을 모욕한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덕특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과거, 현재, 미래가 집적된 상징적 공간으로 올해 50돌을 맞는 역사적인 해다"면서 "(그럼에도)사상 초유의 R&D 예산 파국으로 연구 현장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으나 대통령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거나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실망감을 비쳤다.
그는 "대통령은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국가 최고 지도자인 동시에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당사자로 많은 연구자들이 일말의 기대를 품었다"며 "그런데 정작 대통령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같은 하나마나 한 얘기와 '필요한 부분을 챙기겠다'는 알맹이 없는 소리만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정부는 올해 대덕특구 50주년 기념행사 비용으로 책정된 20억원 중 단 3억원만을 정부 예산안에 편성했고 올해는 기념식 직전까지 일정조차 확정하지 않고 갈팡질팡했다"면서 "결국 대한민국 과학기술사의 뿌리인 대덕특구는 무관심과 홀대 속에 30돌, 40돌보다도 초라한 50돌을 맞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조승래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이다. 2023.10.05. suncho21@newsis.com© 뉴시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도, 해법을 말하지도 않을 거면 대통령은 뭐하러 대전까지 온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차벽으로 가린다고 현장의 분노가 사라질 리 없다. 결자해지만이 답이다"고 R&D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조 의원도 이날 50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표준연구원을 찾아 축사를 통해 "최근 국가 R&D 예산을 앞으로 더 확대키 위한 실태 파악 과정에서 내년 R&D 예산의 일부 항목이 지출 조정됐다"며 "연구현장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연구자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돈이 얼마가 들든지 국가가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R&D 예산은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 간소화 ▲유연한 예산 집행 ▲연구시설 조달 관련 국가계약법 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