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질의와 응답 1752번. 오늘 설교에 대하여 질문이 있습니다 / 에스겔9장의 내용은 그 당시의 사건입니다. 2009-02-04. 겔9
제가 속한 오늘 수요밤 예배 설교시에 내용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에스겔 9장 본문이었는데요. 여섯 천사는 심판하는 천사들이었으나, 먹물통 가진 천사 하나가 하나님의 진정한 사람들에게 표시해 준 이마의 표는 출애굽 직전의 유월절 어린양의 피의 표식과 같고, 계시록에 나오는 성령의 인침(이마에 찍어주는 성령의 표) 받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특별 보호로 인하여 다치지 않도록 해 주신다 입니다. 참으로 소망이 되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성령의 인침 받은자를 666표 받는자와 구분 못하고 헷갈려 잘못 들은 성도들이 행여 666쪽 그 방향으로 듣지 않았을까? 우려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괜한 염려지만요. 뭐랄까요. 설교제목이 '이마에 표받음'이라는 제목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성령의 인침 받은자들과 예비처와 직결되는지요. 또, 오늘 설교시에 계시록에 나오는 144,000은 상징수(교회가 늘 들어왔던 허다한 많은 흰옷입은 무리들 개념)라고 전달하였습니다. 그런데, 144,000은 유대인의 구원받는 숫자라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요. 어느 것이 맞나요?
<응 답>
에스겔9장의 내용은 그 당시의 사건입니다.
* 겔9장의 인과 종말의 계시
겔9장의 내용은 하나님께 패역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경종입니다. 이미 패역의 길에 깊숙히 들어선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왕에게 부치실 것을 섭리하시고 예레미야를 통해서 이스라엘로 바벨론왕에게 항복하고 바벨론왕을 섬길 것을 명하셨으나 시드기야왕은 이같은 하나님의 뜻을 겨역하고 바벨론에 항거하게 됩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의 경종을 전하는 예언이 에스겔서에 나오는 에스겔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겔9장은 하나님이 예루살렘성의 파멸과 그 중에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판에 대해 경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경종은 거의 모두가 환상적인 계시로 받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겔9장도 여자적인 해석보다 환상적인 상징성을 띈 계시로 보고 해석해야 하며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에 '가는 베옷을 입은 서기관'이란 하나님의 심판을 이행할 천사 중 하나를 가리킵니다. 이 말씀 중에는 심판으로 멸망 받을 예루살렘 거민 중에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아 그 멸망에서 구원 받을 남은 자들이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그들이 "그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라고 하시고 그들의 이마에 표함으로써 그들을 그 멸망 가운데서 건지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명을 받은 '가는 베옷을 입은'천사외 그를 따르는 여러명의 천사가 있었는데 그들에게 명하시기를 이마에 표를 받은 자는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자들에게 아껴보지도 말며 긍휼을 베풀지도 말며 모두 죽이라는 영을 내립니다.
이 사건은 신약시대의 구원을 받을 자와 그렇지 못할 자들을 구별해 놓은 계시도 아니며 종말에 그 이마에 인침을 받을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자격이나 인침 받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심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표는 구원의 표이거나 성령의 표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 중,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우상숭배를 가증히 여기는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들을 보호하여 그 멸망 받을 도성에서 건지시겠다는 하나님의 자비이십니다.
물론 이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는 전 시대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계속되며 인류의 종말에도 이런 자비를 통해서 그의 택한 백성들의 구원을 온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여기서 이마에 인침 받은 자는 종말에 그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는 144000명의 하나님의 종들의 구약적인 모형으로도 볼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계시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들을 등과 기름을 준비한 신부들의 예표로도 볼 수 있으나 본 계시의 의미는 그곳에 두고 있지 아니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이마에 표하는 일과 짐승의 표를 이마나 오른 손에 받는 일은 문맥상으로나 내용을 살필 때 확연히 구분되는 일이기 때문에 성경해석에 하나도 어려울 일이 아닙니다.
2009년2월6일 민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