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미국 주식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유럽을 리세션(경기침체)에 빠뜨릴 수 있는 금리 인상까지 모두 받아왔다.
미국 증시가 지난 2년간 가장 안정된 상황에서 15일 4조달러(약 590조엔) 규모의 옵션 이벤트를 맞는다. 분기마다 도래하는 트리플 위칭으로 불리는 이 이벤트는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 옵션의 만기일이 몰려 역사적으로 출렁이는 불길한 것이다.이번에는 S&P 500종 주가지수를 포함한 벤치마크 지수의 리밸런싱과 겹치기 때문에 주식 거래가 더 늘어난다.
그 위험은 월가 플레이어들로부터 과장되기도 하지만 트리플 위칭은 돌발적인 가격 변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9월 트리플위칭 다음 주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는 옵션 거래의 상대방이 되는 딜러다. 시장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을 사고 팔 의무가 있고 감마 등 난해한 개념으로 알려진 이들의 주식 익스포저 변화는 8월 급락세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온 반면 이달의 불활발 움직임 요인으로 꼽힌다.
파생상품(금융파생상품) 분석회사 아사임 500의 창업자 로키 피쉬먼 씨는 9월 건옥이 롱 감마로 기울었을 가능성이 있어 과거 며칠간 낮은 실현 변동성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롱 감마가 제거되면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걸쳐 보다 정상적인 변동성 환경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P 500종은 지난 14일 0.8% 상승 마감했고 하루 변화율이 1% 미만인 날이 이달 들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상승한 날과 하락한 날은 거의 동수이며, 1일당 매매고는 100억주 미만으로 2021년 10월 이후 저조한 거래다.
8월 하락과 이후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어느 방향으로도 의미 있는 전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S&P500종은 트레이더들로부터 널리 주목받는 트렌드 라인인 50일 이동평균선에서 2% 이내 수준에 27일째 머물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최근 6년간 최장이다.
계절적 패턴을 감안하면 다음 주는 주식 강세파에게 불길하다. S&P 500종이 9월 트리플위칭 다음 주에 하락한 것은 1990년 이후 기간의 79%를 차지해 평균 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