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오이냉국 vs 콩나물냉국, 뜻밖의 효능?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식초가 들어가는 여름 음식으로 오이냉국이 꼽힌다. 오이는 열량이 낮고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체중 조절 효과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요리하기도 버겁다.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건강 식품은 없을까? 주변에 흔한 콩나물과 오이로 시원한 냉국을 만들어보자.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이 음식들은 건강 효과도 매우 높다. 집에서 만들기 쉬운 이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 오이냉국의 식초… 살균 작용, 장염 예방, 노폐물 배출 등
여름철 식초는 식감을 높일 뿐 아니라 살균 작용을 하는 효과가 있다. 식초의 유기산이 장 속의 유해균들을 줄여줘 장염, 설사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 효과도 낸다. 또한 아미노산, 구연산 등 다양한 유기산이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요즘에 제격인 음식이다. 혈액 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오이의 효능, 미역은?… 체중 조절, 피부 건강, 소화 촉진
식초가 들어가는 여름 음식으로 오이냉국이 꼽힌다. 오이는 열량이 낮고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체중 조절 효과가 있다. 비타민 C가 많아 면역력과 피부 건강에 기여한다. 칼륨도 풍부해 몸의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몸속 중금속 배출에도 좋다. 오이의 쓴맛을 내는 에라테린 성분은 소화 촉진, 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오이를 채 썰어 물에 식초를 타서 붓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채 썬 오이와 고추를 얹는 게 기본이다. 미역을 넣으면 국물 맛이 더 좋아지고 몸속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콩(대두)을 이용한 대표적인 식품이 콩나물이다. 근육을 지키고 골밀도 유지에 기여해 중년 여성에 특히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메디닷컴
◆ 콩으로 만든 대표 식품… 중년 여성의 근육 유지, 골 감소 예방
콩(대두)을 이용한 대표적인 식품이 콩나물이다. 근육을 지키고 골밀도 유지에 기여해 중년 여성에 특히 좋다.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가 넘어 40세가 넘으면 자연 감소하는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골다공증 예방과 완화에 좋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콩나물은 콩이 발아하는 동안 비타민 C가 생합성 되고 단백질의 흡수율도 증가한다.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과 섬유소가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 넉넉하게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면… 가공 음료 대신에 갈증 해소
콩나물냉국과 오이냉국을 넉넉하게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두자. 당이 든 과일 주스를 멀리 할 수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냉국을 마시면 갈증을 덜고 건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식사 전 마시면 포만감으로 탄수화물 등 다른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콩나물국은 아침에 데워서 먹으면 시간 절약도 할 수 있는 효율 높은 음식이다. 두 음식 모두 너무 짜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오이나 콩나물의 양은 개인의 식성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