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최대 안보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입력 2023. 06. 01 17:08
업데이트 2023. 06. 01 17:10
이종섭 장관, 국방위 전체회의 보고
“발사체 남쪽 발사는 명백한 도발
한미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확립”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며 발사한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8차 당전원회의를 앞두고 전략무기 개발과업 달성과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주요 국방 분야 성과로 선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미 정보분석에 의해 발사 실패가 사실로 드러날 것을 감안해 조기에 실패를 시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1일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29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백령도 서측 방향으로 발사했다. 발사체는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우리 군은 오전 8시5분경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 후 인양했다.
국방부는 “발사 당시 북 도발에 대비해 탐지·요격 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었다”면서 “낙하 예상지역을 고려해 백령·대청지역에 대국민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한미연합군사령부 공조회의를 통해 정보공유, 공동 상황 평가 등을 하고 국회와 언론에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부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북한은 어제 이른 아침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우리의 최대 안보위협은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심대한 안보위협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지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한미가 함께하는 ‘한국형 확장억제’를 구현하는 한편 실전적인 연합·합동훈련으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전투형 강군’을 건설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전체회의에서 △워싱턴 선언의 의의와 향후 추진 △2023년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 △아시아안보회의 참가 계획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군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 등도 보고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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