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뜨겁게 달아오른 그의 후끈한 체취를 맡으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숨 가쁘게 방망이질 해대는 그의 심장소리에
지나의 가슴이 요동쳤다.
" 사랑해! "
" 재이.... 지금 이 후로 데스 노트에 이름이
적힌다 해도 너를 사랑하겠어. "
재이는 황급히 지나의 손을 잡아끌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침대 위에 쓰러진 그녀의 몸을 덮친 재이.
" 아.. 아, 어떡해.... ?"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재이는 몸을 떨었다.
지나는 그의 얼굴을 껴안으며 속삭였다.
" 두렵지 않아. "
" 나 피임할 줄 몰라. "
그와 함께 엉켜, 짙은 애무로 침대에서 뒹굴던
지나가 생각난 듯 일어났다.
' 맞아, 엄마 화장대에서 본적 있어. 피임약. "
지나는 엄마 방으로 달려가 화장대를 뒤졌다.
드디어 찾아낸 알약.
마치 마법의 생명수를 찾아낸 듯 쾌거를 부르며
알약을 꿀떡 삼켰다.
" 확실한 거야? "
" 오브커어스! 우린 이브의 저주에서 풀려났어. "
둘은 침대 위로 몸을 던지며 억눌렀던 열정에
불을 활활 지폈다.
훌훌 벗어던진 옷 밖으로 모습을 보인
싱그러운 두 육체는 눈이 부셨다.
서로의 황홀함에 취해버린 핑크색의 연인들은
방안을 부쩍부쩍 솟아오른 땀방울까지
끓어오르도록 화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꿈이 아닌 꿈이 깨지 않기를 빌며.......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모두 춤추며 노래하는 것 같다.
살짝살짝 뛰면서 옮기는 발걸음이
구름 위를 걷는 듯 경쾌하다.
한 여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그 생명까지도 받치는
소설 속 주인공의 심정이 절실히 느껴온다.
'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살 수 있는 건 행복이야. '
아직도 귀에 들려오는 지나의 향긋한 숨소리에
재이의 얼굴은 꿈꾸는 듯하다.
가게 가까이 다가왔을 때 시진이 앞을 막고 섰다.
옆에는 정수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눈을 부라리고 있다.
“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조용한 데로 가지? ”
“ 지나랑은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
“ 새꺄! 주둥이 닫쳐! ”
정수가 시진이 대신 소리를 지르자
그는 정수를 막으며 참을성 있게 목소리를 낮췄다.
“ 그렇게 생각해? 우리를 니가 얼마나 안다고
좆같은 말을 씨부렁대? ”
자칫 잘못했다가는 분위기가 시끄러워질 것 같음을
감지한 재이는 고개를 끄떡였다.
앞장 서는 시진의 뒤를 재이가 따라가자
정수가 감시하듯 그의 뒤에 바짝 붙어 걸었다.
아파트 단지가 끝나는 한적한 야산에 도착한 시진은 돌아섰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재이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털썩 주저앉은 재이는 입안에 터져 나온
피와 침을 뱉으며 일어섰다.
“ 난 말이다. 지나 하나만 보고 살아온 놈이란 말야.
너 따위가 끼어들 그런 사이가 아니란 거 가르쳐주려고
이 몸이 손수 행차하셨단 말이다.
알겠어? 새꺄!
못 알아듣겠으면 알아듣도록 해줄게. ”
시진의 말에 정수가 나섰다.
“ 우린 널 죽일 수도 있어. 토막토막 부러뜨려서....”
재이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두 사람을
특유의 차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 너희들 지금 날 겁주려고 하는 모양인데,
좋아 맞아주지.
너희들을 패면 난 치료비를 물어줄 능력이 없거든. ”
재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수가 주먹을 날렸다.
뒤로 나가떨어진 재이.
이번에는 주먹이 제법 매서워서 바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쓰러진 재이를 향해 정수는 발길질을 몇 번 하다가 멈췄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했는데 이 자식은 주먹 깨나 쓴다는
자기의 공격에 비명은 커녕 숨소리조차 조용하다.
비교적 마음이 여린 시진이 정수를 말렸다.
“ 됐어. 너 일어나! "
몸을 털며 일어난 재이는 변함없는
차분한 얼굴로 시진을 마주 보았다.
“ 넌 멋진 놈일 거다. 지나가 좋아했던 친구니까.
다시 볼지 모르는 지나 앞에서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마.
치사스러운 놈으로 남지 말기 바래.”
재이의 나지막하면서도 날카로운 말에
시진은 한방 맞은 듯 움찔했다.
어둡고 조용한 밤공기를 후려치는 채찍처럼 갈라놓는
그의 목소리는 감히 저항할 수 없는 검과 같았다.
“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면 지나를 계속 사랑해 봐. 나보다 더.... ”
재이는 천천히 돌아서려다
시진의 옆에서 흥분하며 욕설을 퍼붓는
정수의 가슴을 뒷발로 보기 좋게 갈겼다.
갑자기 가슴에 정통으로 꽂힌 재이의 발에
정수는 푹 꼬꾸라져 숨을 못 쉬고 헉헉댔다.
“ 너 조심해. 어설픈 주먹으로 힘쓰지 말고.
나 합기도 유단자야. ”
재이가 사라지는 동안 시진은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있었다.
오직 끔찍하기만 했던 학교가 이렇게
즐거운 곳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언제나 지옥이었던 새벽에 일어나는 일도 천국으로 변했다.
재이를 볼 수 있으니까.
짜증나게 하는 부모님의 잔소리도 거슬리지 않았고,
지겨운 선생님들도 괴롭지 않았고,
쓰레기통 속에 처박고 싶은, 형편없는 급식도 불만스럽지 않았다.
재이와 함께 할 수 있으니까.
학교에서 새로운 커플로 탄생한 지나와 재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리를 피해주었고 부러움과 즐거움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종종 현희가 끼어들어 질투 섞인 장난을 쳤지만 오히려
두 사람의 달콤함에 양념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돋우웠다.
아침 8시 부터 밤 10시 까지의 학교 생활은
꽉 짜여진 시간표대로 매일 되풀이됐다.
그 중에서 식사 시간을 절약하면 급식 시간마다
한 30 분 정도는 자유로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잠깐이지만 하늘과 땅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
한낮에 햇볕이 무척 따갑다.
" 넌 어쩜 그렇게 공부를 잘하니?
뭐 기분 나쁘게 다른 것도 못하는 게 없지만."
" 해야 해. 꼭. "
지나와 함께 화단 옆 돌계단에 걸터앉은
재이는 운동장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 초등학교 때, 아빠가 하시던 사업 일로 소송을 당하셨었거든.
재판에서 지는 바람에 아빠는 있는 재산 모두 날리고
빚까지 덤탱이로 안고..... 그때 아빠는 유능한 변호사만 구할 수 있었으면
아마 그렇게 당하지는 않으셨을 거라고 많이 속상해 하셨어.
우리 부모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물론 지금도 힘드시지만 .
바로 그때 결심했지. 난 가장 유능한 변호사가 되겠다고.
공부만큼은 목숨 걸고 하고 있어. 법대가 적성에 맞는 것도 같고..."
" 좋겠다. 변호사는 돈도 엄청 많이 번다는데....
난 그림을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고 싶은데.
제기랄! 만화가 되면 굶어 죽는다나.
돈을 못 벌어서. 그래서 고민 중이야.
아씨, 뭐하지? "
" 후후.... 그냥 만화가 해. 돈은 이 몸이 벌어 줄게. "
" 싫다. 돈 못 버는 직업은 정말 싫거든.
너무 비참할 것 같아.... "
" 그럼, 공부해. 내가 돈 잘 버는 직업 골라 줄게. "
"
아빠 같은 소리 듣기 싫어. 짜샤! "
" 좋아. 다 집어치우고 이번 기말고사 때
너 성적 올리면 소원 하나 들어주지."
" 그래? 얼마나? "
" 20점 이상 올리는 과목이 3개 이상이면 오케이~ "
" 그래.... 지금 소원부터 말하면 안 되나? "
" 나.. 참! 못 말려. 그래 뭔데? "
" 커플링 반지 사주기. 최고 좋은 걸로."
" 흠... 좋아, 약속하지.
방학 동안에 죽어라 알바하면 너 원하는 거 하나 못 사주겠냐? "
엄마가 드디어 수학 과외 선생님을 구하셨다.
토, 일요일에 2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집으로 방문하여 수업하기로 했다.
물론 여자 분이고 아직 신분은 대학원생.
작은 키에 통통해서 뒤에서 보면 지나보다 어려보이는 귀여운 선생님이다.
낮은 콧등 때문에 코끝으로 내려와 있는
검은 뿔테 안경이 무거워 보인다.
선생님은 가끔 손끝으로 안경을 올리며 수업을 했다.
“ 선생님, 전 왜 수학공식만 보면 머리에서 쥐가 날까요? ”
“ 기초가 약해서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자꾸 덤벼보는 거다, 한 문제씩 차근차근 풀다보면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게 수학이란다.”
“ 이 문제 말고 다른 문제 풀면 안 될까요?
통 이해가 안가니까 지겹기만 하고...”
“ 좋아, 좀 더 쉬운 문제를 풀어보자. ”
선생님이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사이 지나는 만약 재이가 약속대로
커플링을 사준다면 자기도 뭔가를 선물해야 할 것 같은데
뭐가 좋을지 곰곰이 생각했다.
“ 이젠 네가 풀어봐. 풀이 과정 쓰는 것 있지 말고.”
“ 저어...... 선생님,
남자는 어떤 선물을 받을 때 감격할까요? ”
“ 한지나! 집중, 집중, 집중, 집중, 집중!”
지나는 선생님의 호통소리에 너무 놀라서
방금 자기가 한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까먹었다.
기말고사가 한 2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재이는 정말 무섭게 공부를 해대기 시작했다.
화장실 갈 때도 영어 단어를 외우느라고
정신 나간 사람모양 중얼거렸다.
지나는 그의 분위기에 스스로 위축되어 그의 곁에 가까이 가는 것을 자제했다.
행여 그의 공부에 방해될까 항상 조심스러웠다.
물론 지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공했다.
그 좋아하는 만화책도 끊고, 피시나 TV도 쳐다보지 않았다.
성적이나 선물 때문이 아니라
재이가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험 첫날.
새벽 2시까지 공부한 지나는 아침에 쇠덩이 같은
몸뚱이를 일으키는데 진땀을 뺐다.
겨우 씻고 식탁 앞에 앉았다.
엄마는 가엾은 딸을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꽃게탕을 끓였다.
냄비 뚜껑을 여는 순간 지나는 갑자기 속이 확 뒤집혀지며
배속에서 뭔가가 올라왔다.
“ 우아악! ”
화장실로 급히 뛰어간 지나는 나올 것도 없는
헛구역질을 마구 해댔다.
" 어머! 요즘 무리한다 싶더니...."
엄마는 측은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토악질을 몇 번 하고 나니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 벌써 체력이 딸려서 어쩌니? 고 3도 아닌데.....
보약을 먹어야 할까봐."
" 휴! 내가 이 정도는 아닌데? ..."
화장실에서 나온 지나는 아예 식탁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음식 냄새가 그렇게 역겨울 수가 없었다.
" 그냥 갈래요. 학교에서 빵 사 먹으면 되니까.'
그런대로 시험을 치르는 동안은 긴장 되서 그런지
허기나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지만 3교시의 시험이 모두
끝나고 나자 배고픔을 느낄 새 없이 졸음이 몰려왔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도 할 수 없을 만큼
허겁지겁 집에 도착한 지나는 교복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졌다.
그리고 침을 흘리며 곤한 잠에 빠졌다.
핸드폰이나 전화 벨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는 깊고 깊은 잠.
엄마가 밤 10시 쯤 집에 돌아와서 깨울 때 까지
지나는 눈을 뜨지 못했다.
이런 저런 혼란스러운 꿈속을 헤맨 것이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마지막에 비명을 지르며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던,
에어리언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꿈이
눈을 뜨고 나서도 생생하게 공포로 남았다.
배속에서 꽈리를 틀고 꿈틀대던 뱀 같은 괴물이
배를 뚫고 나오더니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허물을 벗으려고 몸부림쳤다.
그 모습이 하도 흉측해서 지나는 마구 소리를 질렀다.
지나를 돌아본 괴물은 끔찍한 아가리를 쩌억 벌리며
지나를 향해 돌진했다.
'오! 마이 갓!
이젠 꼼짝없이 괴물에게 먹히고 마는 구나. '
지나는 두 팔로 머리를 감싸 가슴에 묻으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재이를 생각했다.
그리고 눈을 떴다.
내 책상이 있고, 피시가 있고,
옷이 있고, 인형이 있고, 책이 있는 나만의 천국,
나의 사랑스러운 내 방.
주위를 둘러보며 지나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 나는 살았어. '
지나는 고요한 평화로움에 너무 행복해서 환호를 지르고 싶었다.
내일은 시험 넷 째 날이며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시험인 만큼 밤샘 공부를 할 작정으로
지나는 늦은 시간에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가끔씩 느껴지던 아랫배의 통증이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강하게 왔다.
'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
침대에 엎드려서 하면 또 잠이 쏟아질 것 같아
힘들어도 계속 의자에 앉아 있었던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내려왔다.
허리의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상아 색 천장을 쳐다보았다.
엷은 일자의 무늬가 빙빙 돌았다.
현기증은 점점 더 심해져서 천장 전체가 회전하듯 돌아갔다.
눈을 꼭 감은 지나.
생리를 하려는가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좀 이상했다.
생리? 지난 달에 하지 않았다.
가끔 불규칙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거른 적이 없었다.
지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헛구역질, 심한 현기증,
소식은 없이 계속되는 생리통.
재이의 뜨거웠던 육체가 떠올랐다.
혹시.....?
임신.....?
분명 피임약을 먹었었는데 뭐가 잘못된 것일까?
지나는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틀 전에 꾸었던 무서운 꿈의 연속이라면
이보다 더한 악몽이 있을까.
밤새 비몽사몽간의 공포에 시달렸던던 지나는
학교에서 시험 보는 두 시간 동안 무슨 정신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는지 기억도 할 수 없었다.
잘 봤던 못 봤던 일단 시험 끝났다고 신나서 난리 치는
재이와 친구들을 뒤로 하고 졸려서 자야 한다며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교복을 벗어 던지고 아줌마처럼 꾸미기 위해
머리를 올리고 엄마가 집에서 입는 헐렁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잘 아는 약국은 없었지만 그래도 불안함에
집에서 한참 떨어진 약국으로 갔다.
임신테스트 시약을 사가지고 나오는데 꼭 쫓기는
범인처럼 주위를 살피며 쿵덕쿵덕 뛰는
가슴을 손으로 눌렀다.
집에 들어와서는 앉지도 못하고 거실 벽에 기대서
불안, 긴장, 초조, 그리고 공포로 미칠 것 같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제발....! 제발... 아니길.... 그냥 깨어나면 그만인 악몽이길...!
실수하지 않기 위해 수없이 설명서를 읽어가며
소변을 받는 동안에 손을 얼마나 떨었는지
컵에 받은 액체를 손과 주위에 마구 흘렸다.
'제발, 하느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느님!'
결과는 설명서보다 빨리 나왔다.
그리고 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임신.
****** 감사합니다^^* - 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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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2.
[ 중편 ]
잔인한, 그리고 달콤한[13]
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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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0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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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재미있네요~^^
아유! 재미있다는 말 처음 들어보네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우와~ 고딩들이 저런 에로틱한 몸짓을 ㅇㅇ 저요...눈이 이만해~졌어요!! ㅎㅎ 저도 좀 찐한 베드신을 구상중이긴 한데 어찌 써야할지 난감해하고 있던 터였는데 으흐흐~ 좀 도움을 받겠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얼레리꼴레리...근데 참 부러운건 뭘까요?? ㅋㅋㅋ
성에 어른들과 똑같이 노출된 아이들을 그냥 사춘기의 감성으로 넘기는 것은 우리 나라 어른들의 큰 실수가 아닌가 해요. 그들의 세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기들의 관념과 시선으로만 그들을 몰아가려는 건 무리가 아닌가 해서.... ㅎㅎㅎ 그렇다고 정답이 있는 건 아니고....
역시 혼트님은 다르셔요. 그 또래 아이들을 바라보는 견해가 이미 구시대가 되어버린 저 와는 많이 다르네요. ㅎㅎ 전 그냥 어머!어머! 웬일이니?? 만 연발했는데요. 지금의 30대들 한때는 저희도 신세대였는데 이제는 그들의 용어들을 이해할수도 없는 노땅들이 되어버렸네요. 언젠가 별다방에 갔다가 우연히 구석진 자리에 가게됬는데 거기서 교복을 입은 남녀가 허거덕!! 저요!! 깜딱 놀래서 돌아서면서 세상 말세다! 그랬거든요. 근데 어쩌죠? 임신이라니...혹 재이가 돌변하진 않을지 은근 걱정이에요. 임신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잖아요. 얘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질지 넘 기대되네요. 넘 흥미로와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