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있어:
며칠 전 작은딸이 동영상을 보내왔다.
엄마: "아빠 어디있어?" 묻는다.
진주: 손가락으로 멀리 서 있는 아빠를 가리킨다.
엄마: "아빠 어디있어?" 엄마가 두번째 물었더니
진주: "Oh, No!" 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녀의 "Oh, No!"에 대한 손동작은 양손으로 자기의 뺨을 가리는 것이다. 너무 귀엽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시니 표정이나 손동작으로 소통하신다.
진주는 막내 손녀이며 이제 겨우 11개월 된 베이비지만 옷은 2살 애기옷을 입어야 맞을 정도로 덩치가 위대하다.
잠시 생각이 스친다. 요렇게 작은 꼬맹이도 엄마가 같은 질문을 반복하니 "Oh, No!" 라고 할 정도로 "반복 질문 싫어요"라고 하는것 같아서 우리 부부는 영상을 보고 또 보며 여러번 웃었다.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건지 진주의 의지와는 다르게 할아버지가 본건지.
그래서 다른 사람의 표정과 손동작을 보며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고 그릇된 결론을 만들어 오해하거나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못된 유투버나 정치인처럼 되기가 쉽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같은 말씀을 두번이 아니라 성경에 보면 수백번도 하신다. 나 역시 하나님께 "Oh, No!" "반복 질문 싫어요"라고 하면서 진주처럼 양손으로 내 뺨을 가렸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빠 어디있어?" 이 밤에도 불순종의 왕인 할아버지에게 신의 한수를 가르쳐 준 진주아씨에게 감사하며 진주 사진에 뽀뽀로 감사와 사랑의 메세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