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문화는 독특하다.
국민들이 나라 빚을 갚으라면서 '금 모으기' 를 하기도 하고,
수십 만 명이 길거리에 쏟아져 나와 '축구응원'을 하기도 한다.
세계가 우러러보는 훌륭한 모습이자 저력이다.
정반대로 수능시험을 치던 고등학생들이 떼를 지어 휴대전화로 반칙을 하고,
자신들의 인생을 속이기도 한다.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한마디로 남이 하면 나도 하는 '공동체주의' 코드다.
옳은 일이든, 그른 일이든 가리지 않고
평등을 추구하는 총체적 공동체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인 것 같다.
이러한 문화적 현실에서
과연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민주주의의 성격과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정치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주자들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정치인을 잘못 뽑았다면 그 책임은 먼저 유권자가 져야 한다.
이제는 패거리(지연, 학연 등)에 휩쓸려 다니지 말자. 거부하자.
국민 각자가 검증하고, 국민 각자가 책임지자.
앞으로는 잘못 뽑았다면서 "하늘보고 침 뱉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자.
평소에는 동굴에 숨어 있다가 남이 떠들면 부화뇌동하는 그런 무책임을 청산하지 않고는,
누가 정치인이 되더라도 자유민주주의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친구다.
두루뭉술하고 대충 봐주는 '온정주의'가 아니라,
권리와 책임을 명확하게 자각하는 '개인주의' 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차가운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경복궁타령/김용진. 김경은/이가서
첫댓글 한국정치가 결코 선진형 민주주의라고는 볼 수없죠
정세를 잘 파악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