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용병이 드디어 결정이 났군요
브라운이니...테렌스니 하더니 결국은 메이스 (+리온윌리암스) 로 결정이났습니다.
1.
지난 시즌부터 복기해보자면
브라운은 본인의 몫을 100%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은 기본이며 중반이후부터는 이정현과의 호흡까지 본인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지만 국내선수의 클래스 문제로 어쩌면 애꿎게 저평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인삼공사로 갈것같은데 오세근과 조합에서도 충분히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줄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보다 사이즈가 크고 어그레시브하게 림어택을 하는 상대 에게는 약한 부분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올시즌 대부분팀에 최소 한명의 용병은 브라운과 비교해 사이즈나 파워가 동등 혹은 더 괜찮은 선수들이 존재 한다는점은 위험요소라 보여집니다. 또한 로우보다는 탑에서 공을 잡고 노는것을 좋아하는선수인데, 이정현이란 클래스있는 핸들러가있기에 브라운도 인정하고 자제했던 부분인데 박지훈 / 변준형이란 핸들러한테도 본인의 공소유 욕심을 양보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자기 맘대로 농구를 할때는 효율이 너무 떨어지기에 김승기 감독님의 세밀한 코칭이 필요해보이네요.
살짝 얘기가 나왔던 테렌스존스는, 필리핀 경기를 풀경기로 계속 관찰하면서, 분명히 좋은 선수이고 KBL에서 통할만한 선수라고 느껴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KCC와는 안맞는 느낌이 컸습니다. 비교하자면 르브론 같은 역활이 주어져야 하는 만능형 선수이고 양윙에 슛터를 배치하면서 그에게 코트를 넓혀줘야하는데, KCC에서는 탑에서 경기를 이끌어 가는선수는 용병이 아니라 온니 이정현이 되어야 하는 팀이니까요.
2.
플레이스타일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최소 KBL 내에서의 메이스는 좋은 선수입니다. 메이스에 정규리그 기록은 2년간 평균 34분 가량을 뛰었고 24득점정도와 13개에 리바운드를 기록했었죠.
그리고 이번시즌도 KCC에서 코치를 할 해밀턴과는 단순한 대학동문 이상으로 꽤나 각별한 사이입니다. 메이스에 팀 적응과 플레이스타일 교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1인 출전이기에 28-30분 가량으로 뛰는시간이 줄어들테니, 스탯볼륨은 낮아지겠지만 그의 약점인 체력부분을 세이브 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돌아가면서 출전할 리온과 메이스가 40분 내내 뛰면서 약 28-30점 가량과 리바운드 14-16개정도를 평균적으로 해주는 동시에 그들의 대부분 득점은 페인트존 안에서 이루어 질겁니다. 골밑에서 솔리드하게 득점 해 수 있는 국내 선수가 전혀 없는 KCC에서는 용병에 클래스보다도 더 중요한 점은 40분내내 꾸준히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해 줄 수 있는 타입이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네임벨류가 좋고 더 기대치가 큰 대박 센터가 1옵션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3
바뀐 용병제에 선수조합에 대해서 살짝 언급해보자면
앞으로 3시즌간 유지될 제도에서는 1옵션에 클래스만큼이나도 더 중요한 부분은 2옵션의 멘탈과 인성이 입니다.
2옵션에 능력이 지나치게 출중할때 용병 2명이서 사이좋게 공존할수있다면 베스트 시나리오겠지만 결국은 고급여인 1옵션선수와 마찰이 날 가능성이 클겁니다. "내가더 잘하는것같은데 왜 돈은 1옵션이 많이 받아? " 이런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것이고, 문제가 하나둘씩 생기게 되며 그 팀의 캐미스트리가 깨지개 될 겁니다.
또한 2옵션이 가지는 시간이 10여분일텐데, 내 스탯볼륨을 뽑아야지 내년에 뛸 팀을 찾을수있는 외국인 노동자(?)인 용병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불리한 조건이기도하죠. 2옵션에 클래스가 높을수록 그 불만은 커질수밖에없다는점은 늘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시즌전에 예상으로는 두선수 모두 클래스가있어서 잘 뽑았다고 생각했던 구단에서, 시즌중반쯤에는 내부적인 불화로 팀이 망가지는 케이스가 분명히 있을것 으로 확신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만을 덜 가질만한 2옵션 선수를 대려온것이 현 용병제에서 꽤나 중요한 포인트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메이스를 대려온것보다도 리온을 대려온것이 KCC에서 더 괜찮은 무브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에이징 커브가 없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클래스를 보여준다면 올시즌 뿐만아니라 내년에도 KCC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거라고 섵부르게 예상합니다.
메이스에 약점은 무릎과 체력 이고 리온은 득점력과 체력인데, 둘다 1인제에서 체력은 크리티컬한 문제가 될 지 않기에 KCC에 골밑약점은 나름 괜찮게 채워지지않았나 싶습니다. 둘다 골밑포지션으로 곂친다고 생각 할 수 도 있지만 메이스는 공격적인 부분을 리온은 좀더 굳은일 위주로 경기 흐름에 따라서 돌려 쓸 수 있기에 나쁘지않은 조합인것같습니다.
긍정적인 점만을 위에 써놨지만 사실 KCC팬들의 기대치에는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올시즌 KCC의 국내선수들은 작년보다 좋다고 볼 수 없는데도, 비슷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줄수있는 외국인 1옵션이 꼭 필요했고 강하게 원했습니다. 리그 중위권으로 보이는 현재 용병의 탤런트 합계로는 6강 싸움을 힘들게 할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4.
전태풍과 하승진의 이탈로 인해서 KCC가 9-10위에 성적을 기록할것 이다라는 전망도 꽤 있는데, 타팀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작년에 KCC에서 이 두선수가 차이하는 몫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전태풍은 후반기부터는 오그먼 감독의 플랜에서 빠져서 사실상 아예 없었다고 보는것이 맞을테고, 작년을 기점으로 냉정하게 하승진은 이 선수가 코트에 있을때, 득실마진이 확실히 플러스다라고 말 할수는 없기 때문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능력은 분명히 좋고 아직도 팀의 코어로도 쓰일 수 있는 선수임은 확실하지만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선수들이 이들의 약점을 매워줄수있는 선수들, 그게 아니라면 전술로 커버를 해야 했지만 KCC는 그 두개모두 부족했습니다.
정희재 김민구 전태풍모두 작년모습보다 다가올 시즌에 더 좋은 활약을 예상해봅니다.
작년을 기점으로 KCC는 그냥 이정현 & 송교창에 팀이었습니다. 이정현은 탈에밋 효과로 인해 시즌 MVP 까지 차지했고 송교창은 국내선수 득점 2위까지 차지했습니다. 둘다 건강하게 작년처럼만 뛰어준다면 그들은 30점가량을 뽑아줄테고 용병2명의 30점을 더하게 되면 빠진 선수들을 감안해도 최소 공격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올시즌 KCC의 방향키는 전태풍이란 가드의 부재와 하승진의 골밑의 공백이 아니라, 공격력에 대비해 월등히 떨어졌던 수비능력치를 얼마나 보완 할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불변의 자리인 2&3번의 이정현과 송교창 듀오는 리그 최상급의 공격볼륨을 뽑아줄수 있지만 궂은일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들 입니다. 이정현은 이미 작년을 기점으로 스틸을 제외하고는 수비에서는 구멍이 되버렸고, 송교창도 동포지션에 비교되는 안영준 / 최준용 / 양홍석에 비해서 리바운드나 수비마인드가 좋지 못합니다. 또한 수비 로테이션과 스크린대처가 부족하기에 팀 수비를 이끌선수도 아니고 이것들은 같이뛰는 선수들에게 요구해야하는 팀내 위상입니다.
하지만 작년까지 주로 같이 나왔던 이현민, 티그&킨 , 유현준, 김민구, 전태풍, 하승진 전부다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가 안되는 선수들 이다보니 반쪽짜리 코트밸런스로 꾸역꾸역 시즌을 운영할수밖에없었고, 4강이라는 팀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름값이나 개인능력이 높은 선수들이 많기에 기대치만 우승에 가깝고, 실제 팀의 경기력은 전혀 아니었죠.
그렇기에 KCC 프론트에 올해 목표는 "체질개선" 이라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대폭변화 밖에 없었다고 보입니다.
현 KCC에서는 이정현과 송교창 용병 둘을 빼고는, 나머지선수들이 득점을 10점이상 하거나, 정교한 리딩을 하거나, 드리블로 상대를 재치거나, 아이솔을 통해 1:1 을 할 필요가 전혀없는 팀입니다.그말은 즉 나머지 선수들은 공격이아닌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을 무조건 때려 박아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최승욱과 신명호라는 수비력 좋은 선수들을 넣을수 있지만 이들은 3점고자(?)라고 여겨지는.....현 농구 트렌드에서는 너무나 벗어난 선수들이기에 코트를 너무나도 좁게 만들기에 매경기 플레잉타임을 꾸준하게 부여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올시즌 최승욱 선수는 기대합니다 ^^ )
이정현 송교창 용병들이 60점 가까이 뽑아주는팀이기에 나머지 로테이션급 선수들은 수비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하고, 공격에서도 오픈 3점만 자신있게 던져주면 됩니다. 그동안 KCC에서 수비를 조금이라도 해주면서 3점을 자신있게 쏴줄선수가 느려진 송창용 하나뿐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팬들의 엄청난 비난에도 불구하고 추승균 오그먼 감독이 송창용을 오래 쓸수밖에 없었던 이유죠...
그래서 올시즌 로테이션안에 들어갈 이적생 정창영, 박지훈, 최현민에 역활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포지션들과 스타일들을 다르지만 공통점은 리그 평균급에 수비를 할수있고,동시에 3점을 쏴주면서 코트밸런스를 유지 시킬수 있는 선수들이란 점입니다.
감독의 변화가 아니었어도 선수구성의 변화로 KCC 의 농구는 달라졌을꺼같은데 용병2명은 비록 익숙한 경력자지만 작년까지의 KCC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1986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센터의 조합인데, 리온의 마인드가 좋아서 큰 걱정이 안되네요. 비시즌 가장 시끄러운 팀이었는데 선수단이 어떻게 안정을 찾았을지 걱정이 더 큽니다.
같은포지션에 에밋과 포웰이 관계의 문제가있었던것과 다르게 같은포지션에 메이스 리온은 큰문제없이 한시즌 갈것같네요.
팀분위기는 큰 문제가없어보이더군요. 저번주 토요일부로 2주간 태백전지훈련이 끝났고요. 몇일 휴가로 좀 쉬다가 국내에서 외국인선수 상견례랑 연경좀 하다가 마닐라->마카오->시즌개막 이런 일정일것같습니다.
전창진 vs 메이스 누가먼저 항복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벌하네요 ㅋㅋ
아 감독과의 관계도 재미는 있겠군요.
메이스가 플레이스타일이 독불장군인것과는 다르게 훈련태도나 이것저것 경기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꽤나 좋다고 들었습니다.
특히나 가족처럼 생각하는 해밀턴 코치가 있다보니까 작년이랑은 좀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지않을까 기대하고있습니다.
메이쓰 굳 픽. 최상급이지요
브라운 예상이 많았던것에 비해면 최상이죠...
굿 무브네요. 메이스정도면 최상이라 할 수 있죠. 브라운 소문 돌았을때 높이가 너무 낮아지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고, 브라운이 자기보다 키크고 골밑 위주로 플레이 하는 외국인선수한테 약한모습을 보였는데 메이스면 그럴 걱정도 없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지난 시즌 팀 수비적인 부분에 공감합니다. 항상 로테이션 밀리고 팀 수비 연습을 한 건가 싶을정도로 이정현 브라운 공격이 안풀리면 우루루 무너졌던게 작년 kcc 였죠. 올해는 달라지길 바랍니다. 김진용, 김국찬, 유현준선수가 포텐터졌으면 좋겠습니다.
베스트는 약점인 1.4번자리에 유현준과 김진용이 포텐이 터지고 김국찬도 김지후 오기전에 어느정도 보여주는것이 핵심이겠죠.
김국찬은 작년 3점성공률때문에 오국찬이라고 웃지못할 닉네임으로 놀림도 받는것같던데요....
뭐 근데 그 3명이 안터져도 정창영 박지훈 송창용 최현민이라는 1-4번까지의 다양한 3&D 가까운 자원들이 있어서 선수댑쓰는 작년보다는 괜찮아 보이네요.
리온이 세컨으로 뛰면 꽤 좋은 선수죠. 공교롭게도 둘 다 라건아 상대로 본인 기량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네요.
기본적으로 모든팀이 라건아를 염두에 두고 용병을 셋팅하려는 의도가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은 라건아를 잡을수있다면 다른팀용병 상대로도 중간은 간다는 의미고 모비스를 잡아야지 우승을 할테니까요~
저도 메인보다 백업이 정말 맘에드네요.
인성 좋고, 골밑에서 묵묵히 버텨주는 용병이 KCC에 들어온게 얼마만인지..
사이즈의 아쉬움이 있지만 메이스와 번갈아 출전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하네요.
특히 이정현과의 호흡도 기대됩니다.
리온에 스크린과 2:2 움직임은 어느정도 검증이됬으니 걱정이안되는데
메이스쪽이 약간 의문이긴합니다. 물론 코칭스태프에서 알아서 잘 컨트롤하겠지만요
브라운도 스크린서고 받아먹게 시스템화 했으니 뭐 메이스도 잘만들지않을까싶습니다.
밍구뱅님! 글을 매우 훌륭하게 잘 쓰셨네요! 균형감각도 탁월하십니다.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해주시면서 특징을 잘 잡으셨고 글의 핵심인 용병을 선발한 것이 용병 간의 조합이란 것도 명확히 밝혀주셔서 열독했습니다. 앞으로도 믿고 읽겠습니다. 아울러 용병들과 감독의 조합도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선수들이나 감독은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는 프로들이니까요! 밍구뱅님!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메이스 좋은 선수라 봅니다. 포스트에선 존재감 작살이죠. 오히려 파울콜에 손해를 많이 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조롭지만 막기는 힘든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