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게시판에서 뜻하지 않게 기~~~인 댓글 토론을 하다가 결국 여기서 글 씁니다. 여러 님들의 의견 잘 봤고요.
댓글로만 쓰자니 뭔가 부족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대뜸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부라를 보기에 앞서 다른 잡종(;;;) 사이어인인 오반, 트랭크스, 오천, 팡의 경우부터 살펴보죠.
먼저 오반입니다.
보셨다시피 오반은 오공에게 수련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분노를 통해 강적(당시로선..) 라데츠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입힐 정도로까지 강해지죠. 애초에 오반은 막말로 '분노 잠재 파워 킹왕짱' 으로 설정이 되어있었으니까요.
드래곤볼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오반에게는 거의 무조건반사 식으로 '잠재능력'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나메크성
최고 장로, 노계왕신 등등)
다음 트랭크스와 오천의 경우입니다.
트랭크스와 오천은 잠재능력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 어렸을 때 부터 강해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이 둘이 오반과 다른
점은 잠재 능력도 그렇지만 수련 스승(딱히 다른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군요) 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이 둘이 어린 나이에 초사이어인이 가능했음에도 오천이 무공술을 하지 못한 이유를 짚고 넘어가야겠죠.
일단 초사이어인이 무엇이죠? 원래는 1천년에 한번 나온다던 전설의 개념이었는데 그 개념이 이미 무효화 되버린 이상
사이어인들의 종족 특성 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든 성인이든 사이어인의 피만 물려받았다면 일단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무공술은 뭐죠? 종족 특성도 뭣도 아니며, 단지 기를 다룰 줄 알고 무공술을 쓰는 요령만 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트랭크스는 무공술이 가능했지만 오천은 그렇지 않았죠. 왜일까요? 트랭크스에겐 무공술이나 그 외 등등을
가르쳐 줄 베지터가 있었지만 오천에겐 딱히 그걸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오천이 초사이어인이 가능함에도 무공술이 불가능했다는 점은 그다지 이상한 점이 없습니다.
이제 팡으로 넘어갑시다.
팡의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충분히 강했음은 물론이고 무공술도 가능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팡에겐 모든 것을 가르쳐 줄
오공이란 수련 스승이 있었거든요. 오천이 태어났을 때 오공이 살아있었다면 오천 또한 어렸을 때 부터 무공술이 가능했겠죠.
그럼 팡은 왜 초사이어인이 불가능하냐?
작가 맘이죠, 뭐..ㅡㅡ
중요한 건 초사이어인의 가능, 불가능이 아니라 팡 또한 수련 스승이 있었기에 어린 나이에 그만큼 강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팡은 막판 서비스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치고 오반, 오천, 트랭크스의 공통점이 뭐죠?
잠재 능력, 수련 스승 두가지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부라의 경우를 봅시다.
일단 부라도 사이어인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잠재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잠재 능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지요. 애초에 잠재 능력이 뭡니까? 몸 안에 숨겨져 있는 힘입니다. 수련을 해서든, 주술을 걸어서든
어떻게든 잠재 능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없으면 쓸모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부라에게 잠재 능력을 끌어낼 만한 계기가 있었나요?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 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을 중학교 3학년보다 강하게 만들기 위해 수련시킨 베지터입니다. 이러한 성격의 베지터라면
오공이 팡을 수련시킨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땠을까요? 당연히 팡 또래인 자신의 딸 부라를 수련시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지터가 부라를 수련시켰던가요?
수련은 커녕 만화책에선 애초에 제대로 된 등장신도 거의 없었으며 대사라곤 저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이런 천진난만한
아이에게서 대체 뭘 바라겠습니까?
Z에선 부라의 언급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므로 GT로 넘어가겠습니다.
GT에서 부라가 전사로서의 자질을 보인 경우가 하나라도 있나요? 기껏해야 베지터 수염 놀려먹은 점(지못미), 쇼핑가는 베지터
따라간 점이 다입니다.
그럼 부라가 그나마 비중있게(?) 나온 베이비 전을 볼까요?
부라에 대한 베이비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베이비는 이렇게 犬무시한 부라를 이용해먹긴 합니다.
애초에 베이비가 필요했던 건 '강한 파워' 가 아니라 '사이어인의 파워' 였습니다. 따라서 그저 사이어인의 피를 물려받은
놈이면 무조건 OK인 것입니다.
여기서 부라가 베이비에게 파워를 보낸 것을 높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절대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부라에게도 일단 잠재 파워는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 그걸 사용할 줄 알던가요? 애초에 무공술이나 기공파는
커녕 기 컨트롤도 모르는 부라인데요.
부라가 무공술이나 기를 전달해주는 능력이 생긴 것은 단지 베이비의 알로 인해 그 잠재 능력이 잠시나마 깨어난 것 뿐입니다.
말하자면 베이비의 알이 계기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 후에 트루성으로 간 베이비는 자신에게 파워를 준 반 사이어인들을 심복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부라가 끼어있던가요?
원래 능력이야 형편없더라도 자신의 부하가 됨으로 인해 일시적이나마 잠재 능력이 깨어났고 사이어인의 피를 이어받은
부라라면 충분히 심복으로 삼을만할텐데요.
헌신짝처럼 버려졌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겠습니까? 베이비가 부라를 이용한 것은 단지 '사이어인의 피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이어인의 피를 이어 받지만 않았어도 부라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베이비입니다.
그리고 오반, 오천, 트랭크스가 어렸을 때부터 강한 모습을 보여준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들은 '전사' 로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억지성이 있더라도 강하게 묘사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부라는 어떻습니까? 팡을 전사로 묘사한 GT 제작진들마저 부라를
전사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부라는 잠재 능력은 있을지 몰라도 다른 잡종 사이어인들과는 달리 그 잠재 능력을 깨울 계기도 없고 수련 스승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전사 설정' 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를 게 없다는 것입니다.
지적, 반박, 그 외 의견들 전부 환영입니다.
애초에 잠재 능력은 커녕 기를 다루는 능력조차 모르는 부라인데요. 부라의 잠재 능력에 대한 언급이 나왔던가요? 전사는 커녕 엑스트라에 불과한 부라입니다. 그저 다른 반 사이어인들이 잠재 능력도 대단하기에 부라도 그렇다라는 추정일 뿐입니다. 오반의 경우를 생각하신 모양인데 애초에 오반과 부라는 설정 자체가 차이가 납니다. 부라는 사탄은 고사하고 지나가던 동네 젊은이한테도 발립니다.
그렇다면 베이비가 피통으로 쓸리 없죠 ㅇㅅㅇ,지나가던 동네 젊은이에게 발리면 왜 에너지 통으로 썼겠어요? 있으나 마나인데
단지 부라가 '사이어인의 피' 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베이비의 알로 인해 그 사이어인의 피를 깨운 것일뿐입니다.
그말은 즉 부라가 기본적인 베이스는 갖춰졌다는 뜻이겠네요.
베이스와는 별개입니다. 베이비가 원했던 것은 '파워' 가 아니라 '사이어 파워' 였습니다. 예를 들어 오공이 나메크성을 찾을 때 나메크성인들 특유의 기를 느끼고 순간이동을 했죠. 이와 마찬가지로 사이어인 특유의 기를 전달해준 것일 뿐이지, 부라의 베이스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만약에 트랭크스에게 8살 짜리 아들이 있었다면 베이비는 그 8살짜리 꼬마에게서도 사이어 파워를 받았을 겁니다.
그저 베이비의 알로 인해 잠시나마 무공술과 기를 전해주는 능력이 생긴 것일뿐, 부라가 강해진 것은 아닙니다. 베이비가 직접 기생할때나 숙주의 파워가 강해지지, 베이비의 알만 있는 상태에선 강해지지 않습니다.
그정도 전해줄 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지구인 보다 강하다는 증거입니다 .
중요한 건 부라가 그 기를 스스로 개방은 커녕 컨트롤도 못한다는 것이죠.
ㅋㅋㅋㅋㅋㅋㅋㄴ 와 토론쩐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가 강하다고 자식에게까지 파워가 전달되진 않습니다. 지구인과의 혼혈로 인해 잠재 능력은 생길 수 있지만 오반들이 강한 것은 그들만의 천재성이 뛰어나고 잠재 능력을 깨울 계기가 있었던 것이죠.
위에 유전에 관련된 토론은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애초에 과학 지식도 별로 없을뿐더러(ㅡㅡ) 만화에 유전 법칙이니 뭐니를 대입한다는 게 좀 이상하기도 하고 말이죠. 전 그저 만화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애초에 오반들이 강한 이유가 뭐죠? 잠재 능력이나 천재성은 둘째 치더라도 바로 전사로서의 '설정' 때문입니다. 만화가 만화이니만큼 설정 하나로 모든게 결정나죠. 천재성이나 잠재 능력은 설정에 의한 부가 능력 정도로 보면 될까나요. 그러나 부라의 경우엔 잠재 능력은 있다고 쳐도 전사로서 설정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천재성도 없습니다. 이 설정에 따라 잠재 능력 역시 없다고 설정되었을 가능성도 높죠.
그나마 부라에게 남은 최후의 희망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잠재 능력 하나 뿐입니다. 그러나 이 잠재 능력도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깨어나나요? 수련을 하든, 주술을 걸든 어떻게든 해서 깨울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부라에게 이러한 계기가 있었던가요?
만약에 부라에게 잠재 능력이 있다면 오반의 경우처럼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시 일시적으로나마 깨어날 가능성이 있겠죠. 그러나 애초에 설정이 엑스트라인 부라인만큼 잠재 능력 자체가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을 것 같네요.
제가 계속 설정, 설정 하는데 사실 만화에서 제일 최우선되는 것이 뭘까요? 각 캐릭터들의 설정입니다.(물론 최우선시 되는 것은 작가의 발언입니다만...)
잘 읽었습니다. 부라를 너무 높게 잡는게 말이 안되죠...
다들 부라를 너무 무시하시는군요... 훗.. 부라는 천하의 베지터도 어찌못하는 존재입니다. ㅎㅎㅎ
부라가 사이어인파워를 가지고있긴 하겠지만 별로 도움은안될것이라 추측되내요
여기 좀 쩌는군요...ㅋㅋㅋ 확실히 내가 본 바로는 부라는 사이어인의 핏줄이지만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여자들처럼 쇼핑하기 좋아하는 케릭터지요. 부라가 사이어인으로 본분을 다했던것은 베이비가 부라몸속으로 알을 침투시켜 자신의 편으로 만든뒤 나중에 베이비가 오공과 싸울때 사이어파워를 베이비에게 건네준것이 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