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랑 Archieve 에서 "HEMU-180 - 한국,예정" 항목을 임시 삭제 하였습니다.
"HEMU-180 - 한국,예정" 은 철도공사가 2010~2014년 중 도입예정에 있었던 기존선용 180km/h 급 준고속열차에 관련된 페이지였습니다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사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차량규격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틸팅장치가 포함되지 않는 일반 180km/h 급 전기동차"로 규정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이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재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일부 이사가 철도공사 이사회에서 ‘국제입찰로 EMU 납품사를 선정한다’고 말하면서도 특정업체인 R사 제작차량 도입이 이미 예정돼 있는 것처럼 발언하기도 하는 등 공정성을 지적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해당 차량의 규격이 당초 알려지거나 예측된 대안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항목의 차량규격에 관한 본문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
향후 변경된 검토대안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면 다시 정리하여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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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차세대 전기동차 차량에 대한 독점구조가 깨질지, 양산형 틸팅열차의 등장이 예정보다도 좀 더 앞당겨질지가 주목이 됩니다. 먼젓번의 온양온천 32량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엔저의 기회를 틈타 히타치-SLS 가 수주를 따낸 바 있고, 뒤이은 이번 사업에 대해서도 로템차량과 TTX차량의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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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사업이 종합적으로 재검토된다고 할지라도, TTX 양산형의 조기 입찰참여가 아주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리라는 생각은 듭니다.
(1) 사실상 틸팅설비를 장착한 틸팅차량의 가격과 입찰가가 비틸팅 차량보다는 비쌀 수밖에 없다는 점 - 최저가 낙찰제 시행시 가격경쟁력 문제.
(2) 차량단가와 유지보수비 측면에서, 사실상 거의 직선화된 호남선에서 틸팅열차가 객관적인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겠냐는 점 - 만약 경제성이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입찰조건을 "틸팅차량"으로 규정한다면 역으로 TTX 쪽에 정치적인 특혜를 준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음.
(3) 입찰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는 점 - 한국형 틸팅열차는 어떤 대형 메이저 업체가 주간사가 되어 제작하였다기 보다는 철도연구원을 주관으로 하여 우진산전, 한국화이바, 유진기공 등의 특성화된 중견기업들이 연합하여 개발한 차량입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 이름을 대표로 내걸고 입찰에 참여할 것인가" 를 결정하기도 까다롭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실제 TTX 시제차량 차체에는 한국화이바 패찰, 대차에는 성신산업 패찰 등 제작사 패찰도 가지가지가 붙어있습니다 ^^) 자체 생산 공장이 없어 대차차입과 최종조립은 또 로템 창원공장에 의뢰해 수행되었는데, 이 부분도 논란거리죠.
(4) 국제입찰에서의 경쟁 문제 - 수의계약이 아닌 국제공개경쟁입찰은 해외 업체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설령 어떤 정치적 의도가 끼어있다고 하더라도, 그쪽 의지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을 가능성. 즉 돌발변수가 존재합니다. 온양온천 32량의 경우가 좋은 사례가 되겠지요. 여러 가지 논란을 차치하고 준고속전동차 차량규격이 틸팅차량으로 변경되었다고 할 때, 일본이나 유럽의 기존 틸팅차량 메이커가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직접참여를 할 수도 있고, 온양온천 32량 사업에서처럼 국내 메이커인 SLS나 로템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 사업에서처럼 로템/미쓰이 컨소시엄에 대차는 일본기술을 적용하는 형태도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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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관련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과, 틸팅열차 및 향후 기존선특급 (새마을호급) 운영에 대한 철도공사의 안목이랄까 하는 부분을 엿볼 수 있던 부분을 발췌해 봅니다.
(출처 :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경영공시 내용 중 제38차 이사회 회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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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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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80급 신형 동차의 개발은 어찌보면 특정업체의 꾐(?)에 넘어갔거나 내지는 일종의 특혜주기(?)식 수주에 가까운 느낌이었죠... 150급 동차가 이미 개발중이고 대량 양산시 부품공통화에 의한 유지보수 절감등의 부차적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개의 개념인 180급 전동차의 개발은 어찌보면 이중투자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투입될 선구는 KTX와 경합되는 호남/경부축이죠 다른데 갈곳이 없죠... 다만 지금 필요한것은 기본서비스 개념의 근교형 열차가 시급한데 말입니다..
근교형 열차가 시급하다 바로 통근열차겠죠 ; 거의 구식이라 모델을 바꿔야하는데 거의 실질적인 폐지니 ㅡ.ㅡ
역시나 로템이 하는 짓이란.. 하나부터 열 까지 정말 꼴불견이로군요.
사실 온양선 32량 사업도 이 특정업체를 노린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역으로 얻어맞은 꼴이기도 하고요... 다만 TTX도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 볼땐 우리나라의 지형구조와는 조금 동떨어진 면이 없지않아 있죠(정작 필요한 중앙/영동/태백의 환경보다는 선형이 개량된곳에서나 어울리는 준고속 타입) TTX컨소시엄이 우리나라에서라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얼마나 성능이 좋은가"보다는 "필요한 곳에 어울리는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예:선형이 불량하고, 구배가 세며, 혹한지인 중앙/영동/태백선구의 환경에 대한 적응성)
지형구조도 그렇지만 6량 단위라는 부분도 개선의 여지는 필요해 보입니다. 중앙/영동/태백선과 같이 인구밀도가 낮은 선구에서는 6량 편성의 거대한 열차보다는 기본단위를 2량이나 3량 단위로 짧게 끊어 자주. 그리고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쪽이 이득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복합열차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다행이랄까 하는 것은 한빛200(TTX) 편성요소 중 선두차 부분이 Mcp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특별한 설계변경 없이 중간차의 증감... 심지어 극단적으로는 선두차 단독기동도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지요 ^^ Mcp-T-Mcp 의 3량 편성이라던가 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