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 아저씨 안 오시나요?”
“아직 안 가셨나요? 오늘 걸어간다고 하셨는데 아직 가고 계시나 봐요.
20분쯤 출발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연락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아, 곧 오시겠죠. 혹시 안 오시나 싶어서 연락했어요.”
수업 시간인 10시 50분이 넘은 지 5분쯤 되었을 때 석지은 선생님의 연락을 받았다.
오늘은 직원이 휴무인 데다 마침 날씨가 좋아 아저씨께서 청라작업공간까지 천천히 걸어가 보겠다고 하셨다.
당연히 ‘도착하셨겠지’, 생각했던 터라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저씨께 연락드렸다.
“아저씨, 혹시 지금 가고 계세요?”
“가고 있어요.”
“석지은 선생님이 아저씨 안 오시나 싶어서 연락하셨더라고요.”
“네, 다 와 가요.”
직원의 마음과 달리 여유롭게 느껴지는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
비록 지각하게 되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는 조금 더 서둘러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이도경
아! 오늘은 배종호 아저씨가 혼자 걸어가셨군요. 이제 그래도 되겠다고 아저씨께서 생각하셨나 봅니다.
이런 경험이 거듭될수록 아저씨는 시간과 장소를 익히게 되고,
지역사회와 사회사업가는 염려보다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점차 자연스러운 일이 될 테고요. 앞으로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정진호
‘지각’이라는 경험도 삶에서 필요하고 때때로 경험하죠.
석지은 선생님, 연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