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4일 더불어민주당의 4차 컷오프에 해당된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중앙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중앙당이 공천배제 결정을 밝힌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당에서 상무위원과
세종시 시의원 등 시당간부들과 긴급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상상도 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나는 평화민주당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적통"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활동을 예정대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대표의 아픈 기억에 대한 사심이 작용한 오판이자 정치보복이며 당의 구심점을 없애서 멋대로
해보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과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평민당 후보로, 이미 두차례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김 대표는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섰는데 당시 이 의원이 5천여표 차로 당선된
바 있다. 이 의원이 말한 사심과 아픈 기억에 대한 정치보복은 28년전 그 일을 견준 셈이다.
앞서 더민주 소속 세종시 시의원 8명과 세종시당 상무위원 등 100여 명은 전날인 13일 오후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서울 여의도
더민주 중앙당사 앞에서 '밀실 공천 중단', '이해찬 공천'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더민주 측은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천발표후 브리핑에서 "이해찬 총리의 경우 우리 당을 위해 오랫동안 크게 기여해 오신 분이지만, 오늘 비대위
결정이 총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이 전 총리께서 이해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