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실강 듣고 집에 옴.
수험일기 써야지~ 하고 카페 켰다가 깜짝 놀람.
조회수가 합격수기만큼 나온 걸 보니...
여러분도 힘든 듯 ㅋ
일기니까 예의 차리지 않고 바로 가겠음
역시나 음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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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반 실강 수강자
GS1기 손승주 / 문일 / 이해선 / 송명진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노동경제학의 장점
충격적이게도 카페쪽지로 노동경제학 진입이 어떤지 묻는 학우가 있었음.
답장 안했음. 스미마셍...
(아니 근데 왜 나한테??)
잘 몰라서 답장 못 했음.
그래도 생각해보면 가장 크게 느끼는 노동경제학만의 장점,
바로 어려워"보인다"임.
이건 수험생의 입장에서 굉장한 장점임.
은근히 노무사라는 직업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이거 은근히 설명하기 귀찮다.
필자는 종종 카페에서 공부함.
종종 친구와 같이 카페를 가는데,
이 날은 인사노무관리 책을 들고 감.
친구가 궁금한지 내 책을 좀 뒤적뒤적 하더니
"뭐야~ 쉽네??" 라는 망언을 함.
이런 시선이 수험생한테 은근 스트레스임.
그 친구랑 또 카페를 갈 일이 생김.
이번엔 노동경제학 책 들고감.
경제학용 자 꺼내놓고
이부분 펴놓고 심각한 척 인상 쓰고 계속 들여다 봄.
무슨 내용인지는 묻지 마시라, 아직 나도 모르겠다.
난생 저 땅콩같은 수학기호는 처음 봄.
(사실 몰라도 답 푸는데는 지장 없음, 송명진 샘도 그냥 넘기라 함.)
그래도 겁나 세보임ㅋ
필자는 <수학의 정석>으로 공부하던 수포자 문과생임.
학창시절, 내 <수학의 정석>은 첫장 집합에서 끝남.
친구가 "와 너 이런것도 해?" 라고 함
그와중에 "이건 아주 극히 일부야..." 라고 대답함.
필자는 본가에서 독서실 갈때
책상위에 노동경제학 올려 놓고 독서실감.
(가족들은 나 엄청 대단한거 하는 줄 안다.)
아~ 노무사 국위선양 빡세게 한 듯ㅋㅋ
# 세무사와의 논쟁
필자 친구 중에 3년간 수험 끝에 세무사에 붙은 친구가 있음.
불독같이 생겼으니 이하 '불독세무사'라 칭하겠음.
불독세무사 : "와 네가 공부를 ㅋㅋㅋ 공부 할만하냐?"
필자 : "아마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불독세무사 : "근데 노무사는 좀 쉽지 않나?"
필자 : '???'
2차대전 발발.
사실 필자는 노무사 준비생일 뿐인데, 뭔가 기분이 나쁘잖음?
오늘 이 불독세무사에게 노무사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설파하고 싶었음.
헌데 이 친구는 세무사에다가 수학에 능함.
(노동경제학으로 기선제압이 불가능 하다는 말)
필자는 노동법이 얼마나 외울게 많은, 판례가 쏟아지는 법인줄 아느냐며 공격.
불독세무사 왈, "세법은 자주 바뀌어서 평생 공부해야한다." 라고 응수.
치열한 공방끝에...
공부가 부족한 탓에 논리가 딸렸던 필자는
(친구는 이미 라이센스가 있는 세무사였고)
"법보다 가까이있는게 주먹인 것은 아느냐."
"함무라이 법전에 뭐라 쓰여있는 줄 아느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고 결사항전하고 이겨서 밥 얻어먹음 ㅋ
쓸데없는 짓이라고 하지는 마시라,
원래 친한 남자 2명이상 모이면 쓸모있는 일을 하기 더 힘든 법.
# 미라 만드는 법
필자는 이번주에 11시간 공부함 (평일 5일간)
독서실은 1달씩 끊어 놓는데 이틀밖에 안감.
거의 시간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보통독서실이 프리미엄독서실로 변해가는 중.
이게 창조경제가 아니면 뭐란 말임.
뭐하느라 이렇게 놀았느냐?
화~수 이틀 간 여행다녀옴 ㅋ(서울 나들이)
필자는 수험에 진입하기 전, 각종 합격수기를 섭렵했음.
거기서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단 말임(휴식시간만 배운 듯)
그래서 1달에 2~3일정도는 꼭 여행을 감.
아마 이 망중한이 없었다면
지금즈음 연탄불로 인센스 피우고 있었을 듯.
무튼 저번달엔 부산에 다녀왔고,
이번 달에는 재정적 압박과 2월은 28일 뿐이니
공부나 할까 생각했는데, 대학후배한테 연락옴
이 대학후배는 여성분인데, 수달을 닮았음.
(이하 '수달후배'라 칭하겠음.)
수달후배 : "오빠 이집트 전시회 보러갈래요? 공부때문에 안되려나?"
(지금 생각하면 이거 그린라이트였나?)
필자 : "미라는 못 참지 ㅋㅋㅋ"
여튼 서울 예술의전당의 미라전시회 보러 출동함 ㅋ(그래서 소제목이 '미라만드는 법')
후배 사진도 찍어주느라 힘들었지만 (얘는 사진찍으러 간 듯)
입장권도 후배가 사줘서 조용히 잘 찍어줬음.
(사실 미라 옆에서 찍는거 보고, 시체옆에서 찍는거아닌가? 하고 기괴하다고 생각함)
혹시 여러분도 미라 만들 일 있을지 모르니
필자가 미라 레시피 찍어옴 ㅋ (이집트 장인레시피)
아, 전시는 굉장히 재밌었음.
다음날 혼자 익선동에서 돌아다니다가 집에옴 ㅋ
공부는 늘 내일부터~
# 사탕 마술
인간은 적응의 동물임.
재미있는건 수업시간에 주위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학우들이 전 시간과 비슷한 자리에 앉음(나 포함)
필자는 굉장한 E성향의 사람임(외향적)
모르는 사람한테 말도 잘 거는 편인데,
신림동은 다들 무서운표정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방해될까봐 조용히 수업듣고 나오는 일상의 반복.
주위에 수험을 준비하는 지인이 딱히 없다보니 고독함을 느끼던 나.
같은 수험을 달릴, 러닝메이트 한명즈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나는 걷고 있지만)
내가 시험에 떨어져도, 그 사람이 붙어서
노무사 친구 한명 즈음 있으면 그것도 나름 좋지 않을까?
무튼 토요일, 인사노무관리 수업 이었음.
비슷한 자리에 앉다보니
매 시간마다 주로 옆자리에 앉는 남성학우분이 계셨음.
(곰돌이를 닮았으니 이하 '곰돌이 학우'라 함.)
언제 한번 말 걸어봐야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긴했는데,
이분이 1교시 끝나고 쉬는시간에 잠들어서 일어나질 않으시는 것임.
해선샘의 사자후가 날아오기 전(가끔 소리치심)
깨워줘야 겠다고 생각했음.
필자는 부족한 당을 채우자고 늘 사탕을 들고다님.
이 날 들고간 사탕은 무설탕 리콜라캔디,
보시다시피 상자에 낱개로 들어있는 구조임.
(그런데 무설탕인데 당충전이 되나??)
곰돌이 학우를 "많이 피곤하시죠? 사탕드실래요?" 하면서 깨우려고 함.
곰돌이 학우 책상을 톡톡 두드림.
필자 : (어색한 웃음) "사탕 드실래요?"
곰돌이 학우 : "엇, 네네...감사합니다..."
그렇게 사탕을 주려고 했는데...
아뿔싸...
영화관에서 팝콘도 시작전에 다 쳐먹는 나는
이미 아침 행정쟁송법 수업부터 이 한통을 거의 다 비워버리고
남은 하나를 쉬는 시간에 입에 물고 있던 걸 깜빡함.
그렇게 곰돌이 학우를 깨워놓고서는
카드마술하는 마술사마냥
짜잔! 사탕이~ 없어졌습니다~ 하면서 빈 사탕박스만 내보임.
"죄송합니다... 다 먹었네요..."
하고 상대를 기만해버림.
(마지막 남은 사탕이라 더 달콤하긴 했었던거 같음)
이제 다시는 그 자리에 못 앉겠다.
아~ 다음주는 복동들어야 할듯 ㅋㅋㅋ
# 다스베이더
실내마스크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됨.
그런데 오늘 노동법 수업에 대부분 쓰고 있었음.
그래서 나도 썼다 벗었다 함 ㅋ
다른 수업은 케바케 던데, 강사님 쓰는지 여부에 따라 갈리는 듯?
승주샘은 마스크 계속 쓰고 계심.(잘생겨서 그런듯)
오늘 수업때 주위에 앉은 남성분 이야기임.
(혹시나 보면 상처 받으실 까봐 주위라고 함.)
마스크를 쓰고 계셨는데
강의실에 건조해서 인지 굉장히 코가 막혀계시는 것 같았음.
그 분이 입으로 숨을 쉬는 데, 그 소리가 귀에 들어와 버림.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후욱...후욱... 소리가 계속 들림.
마치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잠들기 전 시계 초침소리가 귀에 들어와 버린 현상처럼,
계속 그 소리가 들렸음. 엄청 불편해보여서 안쓰러웠는데,
그럼에도 수업에 들으려고 애쓰시길래
나도 감명받아서 수업 집중함 ㅋ
(하지만 모의고사는 또 첫장 밖에 못 씀)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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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도 멀쩡하게 생겼는데요...?ㅠㅠ
흡입력 개지림ㅋㅋㅋㅋㅋㅋ 필력이 커뮤에서 글쟁이 하셔도 될 듯.
노무사는....안되겠죠...?
팬이예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미라 보고싶었는데ㅠㅠ 부럽스므니당
한번 스윽 바람쐬고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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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쓸데가 있을겁니당
오늘 승주쌤 노동법들었는데 저도 모의고사 첫장만 쓰고 법조문 나열하다가 주머니에 챙겨왔습니다,,,^ㅠ저희 승주쌤한테 노무사자격증 하나 써달라고 하시죠,,
특별히 매직은 제가 사갈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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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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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에서 떨어지면 못 뵐수도...
ㅋㅋㅋ 넘 재밌어요ㅋㅋㅋㅋ 필력이 대단하신 듯
다음주에 뵙죠 레몬님(__)
저 미라전 보고 싶었는데ㅋㅋㅋ 재밌나용?
네 가까우시면 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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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동구님도 화이팅~!
합격하실때까지 매주 부탁드리겠습니다!
음...9년정도 더 쓰면 되겠네요, 승정원일기처럼 될지도?
새글구독걸었습니닼ㅋㅋㅋㅋㅋ 너무재밌어요
원래 수험생때 공부빼고는 다 재밌죠
필력을 보아하니 노무사 하기엔 너무 아까운 인재이십니다.
일단 노무사 안시켜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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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사탕키스하면 로맨스인데
제가하면 범죄쥬...
아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 미라 레시피 잘 보고갑니덩..! 저도 송명진쌤 들어요! 레몬사탕으로 알아볼게여 ㅋㅋ
허...애석하게도 이제 사탕을 숨겨야...
유튜버하시죠 ㅋㅋㅋㅋㅋ
오늘 승주쌤 수업 들으셨죠^^ 이번주 일기 기다리고 있읍니당,,ㅋㅋ
재밌어요ㅋㅋ필력 좋으시네요
해선쌤 사자후~!!!
빵 터졌습니다 ㅋㅋ
혹시 실강 사자후는 동영상 사자후보다 강력한가요? ^^;;
아 저 세무사 공부하는 친구가 노무사 공부 개무시하는데 부들거려서 죽겠어여ㅡㅡ 만만하게 볼게 아니라고 하고싶은데 할말이 업ㄹ음 개같네여 하
안녕하사ㅔ요. 31기 노무사입니다 ㅋㅋ 너무 재밌어서 이 일기 보다가 댓글보고 알려드립니다. 세무사 공부하는 사람이 그러면, 세무사는 세금 문제만 다루지만, 노무사는 업역이 무지하게 넓고 아직 개척 전인 것도 많다라고요.
공부가 어렵던 쉽던 결국 되고 나서 업역의 문제이죠.
@Metal Vocalist 역시 주먹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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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3가지 맛 쟁여놨어영 좀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