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4박 6일의 방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스위스를 갈 생각이었는데 유럽은 10일 이상의 여행기간이 필요한데 우리 가족은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사정에 맞게 선정된 여행지가 방콕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콕에 볼거리가 뭐 있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갔는데 그런 생각은 첫 번째 방문지를 보며 "아, 한참 잘못 알고 왔구나" 란 판단과 방콕에 대한 인식 수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콕은 세계 3대 관광지 중의 하나로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방대한 유적을 가진 국가였습니다. 사방이 명승지였습니다. 방대하여 갔다와서 정리하는데만 꼬박 1주일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이야기로 태국 국왕의 여름별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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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파인 여름 별장(Bang Pa-in Summer Palace)
방파인 여름 별궁은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60km, 아유타야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지점의 짜오프라야 강 옆에 위치한다. 짜오프라야 강은 타이 방콕을 가로지르는 타이에서 가장 큰 강이다. 북부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365km 이상을 흘러 방콕을 통과하여 타이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전체 길이는 1,200km이며 160,000㎢의 용수량을 가지고 있다. 메남강으로도 불린다. 이상이 위키 백과가 설명한 짜오프라야 강이다. 대도시는 대부분 이런 큰 강을 중심으로 건설되어진다. 우리나라 서울의 한강과 같은 것이다. 방파인 여름 별궁은 우리나라의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금은 청남대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고 물론 유료 입장이다. 이곳 방파인도 유료 입장이다. 100바트(Baht)이니 약 3000원 정도로 보면 된다.
방파인은 17세기 중엽 아유타야 왕에 즉위한 프라삿통 왕이 세운 궁전이다. 프라삿통 왕은 길이 400m, 폭 40m 강 위의 섬에 춤폰 니카야람 사원과 별궁을 지었다. 하지만 버마가 아유타야를 점령한 후 방파인은 수 년 동안 방치된 채 버려지게 된다.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된 건 라마 4세와 라마 5세 시절. 지금의 건물은 라마 5세인 출라롱콘(chulalongkorn) 왕에 의해 건설되어졌다. 서구 문물을 받아들였던 시기에 지어져 이태리, 그리스에서부터 빅토리아, 고대 중국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다.
<매표소>
매표소에는 여성 매표원이 있는데 마치 군인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가이드가 찍어준 가족의 기념사진>
이곳은 방파인에 들어가는 정문이다. 입장하기 전에 가이드가 자청하여 찍어준 사진이다. 더워서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이 곳의 낮 온도는 34도~35도 정도로 우리나라의 삼복 더위 수준이다.
<매표소에서 좀 들어가면 왼 손 편으로 호수 건너 경관>
< 프라 티낭 와로팟 피만(Phra Thinang Warophat Phiman) >
호수 건너 편에 보이는 왕의 집무실이 궁전이다.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지어진 1층짜리 건물로 1876년 출라롱콘 왕이 그의 주거지와 왕좌가 있는 공식 알현실로 건설하였다.
<프라티낭 아이사완 티파앗>
호수 가운데 자리한 태국식 누각. 프라삿통 왕의 사당은 호수 끝 부분에 세워진 것으로 출라롱콘 왕이 통치했을 당시(1840년) 건축된 것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타일과 중후한 흑단가구, 금과 은, 자기 등으로 장식된 누각이다.
<Tevaraj-Kanlai Gate>
식사와 음료를 판매한다.
<프라티낭 우타얀 푸미사티안(Phra thinang Uthayan Phumisathian)
서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아주 규모가 큰 건물이다. 출라콘왕이 여름별궁을 방문할 때 가장 좋아했던 거주지였다고 한다. 1877년 2층 구조의 스위스 샬레 양식으로 나무로 지어졌으며, 1938년 우연한 화재로 소실되었다. 오늘 날 라마 9세 왕의 왕비인 시리낏 왕비에 명에 의해 재건되었다.
<Phra thinang Wehart Chamrun>
중국 스타일의 2층 왕궁으로 옥좌가 있는 알현실이 있다. 태국과의 무역을 통하여 많은 돈을 번 중국인(중국무역상공회의소, The Chinese Chamber of commerce)들이 감사의 뜻으로 지어 1889년 출라롱콘 왕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
<대나무 사이로 본 프라티낭 참룬>
<왕의 옥좌>
내부는 붉은 색 바탕에 금색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옥좌는 까만색의 목제이다.
<허 위툰 탓싸나(Ho Withun Thasana)>
붉은 색과 노란색이 교대로 겹겹이 칠해진 전망탑은 색감이 밝고 강렬하다. 1881년 라마 5세인 출라롱콘 왕이 별궁 주위를 조망하기 위해 건설하였다.
<호 햄 모우티안 테와랏(Ho Hem Mouthian Thewarat)>
석재로 만들어진 옥수수 모양의 작은 불당으로 부처와 프라삿통 왕을 모시기 위해 건설되었다. 1880년에 출라롱콘이 건설하여 프라삿통 왕에게 헌정하였다. 출라롱콘 왕의 통치기간에 크메르 양식의 황금으로 만든 프라삿통 왕의 미니어처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세로 사진>
<유럽식 건물과 정원 호수가 어우러진 광경>
<고목과 불당>
<정원과 인도의 조형미>
<인형의 다리(Dall's Bridge)>
<토피어리(Topiary) 정원>
<태국의 중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온 것 같다>
<두리안 열매가 무겁게 달려 있다>
<아취형 다리와 호수>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1탄은 이 정도로 소개할까 합니다.
첫댓글 좋은 구경 다녀오시면서 시도 좀 건지셨는지요...
여기를 보나 저기를 보나 깔금한 풍경입니다.
ㅎㅎ 국왕 별장이다 보니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 전통으로 건물 양식도 다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