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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의 냉랭한 태도에 기분이 잔뜩 상한 미희, 솔직히 구지 미안해야 할 필요도 못 느껴진다.
민혁의 사랑은 혼자만의 사랑이고, 지치고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이다. 처음부터 일이 잘못
된 것이다. 유은이란 건방진 계집하나로 민혁과 자신의 사이가 이리 됬다는 생각에 앞에있던 서책을
장지문쪽으로 힘껏 던지고는 씩씩거린다.
[비향전 內]
"황후마마께선 무어라 하시옵니까, 귀인마마"
"아마도.. 황후마마께선 용중에 태아가 계시다보니 겁이 나시나 봅니다.
글쎄 이사람에게 청렴하게 살라면서, 겁이 났다는것을 숨기는데.. 풋.. 가히 혼자 볼만한게 아니더이다"
한껏 비웃음을 지으며 후궁들을 둘러보던 중, 왠 낯설은 여인이 공허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있음을
알고는 피식, 미소를 흘리는 손귀인. 바로 그녀가 바라본 곳은 처음이라 어색하다듯 다소곳히
앉아있는 이련이었다. 갑자기 웃음을 멈추는 손귀인의 행동탓에 손귀인을 바라보니,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그 눈과 정확히 마주쳤다.
"누구십니까.. 저 여인은.. ?"
"아, 말씀을 못 드렸사옵니다. 가현에 오른 여인으로서, 경장대감의 여식되시는 여인이시지요.
아해황귀비마마와 절친한 관계에 있다 하시어, 뫼셨습니다 마마"
"... . 절친한 관계...?"
"나인시절, 서화전에 있었다 하옵니다"
".... . .아.. 그런가.. .. 어서오세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중에서 제일 화가나는 사람은
가현이 아닐까 싶군요.."
알수없는 말에 가현의 눈이 이유를 찾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는 손귀인은 앞에 놓여져있던
화채를 한입 떠 먹는다.
"화채가 아주 달군요, 맛이 좋습니다. 한번 드셔보시지요 - "
".. .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마마.."
드디어 자신을 향해 입을 떼는 가현을 바라보고 만족스런 미소를 짓곤, 입을 여는 손귀인이다.
"드디어 말을 하시는군요, 목소리 한번 듣고싶었는데 - 폐하께서 칭찬하실만큼의 목소리를
가지셨습니다. 가현 - "
".. . .. . . . . . .. . . . . . .. "
"그러니까.. 내 말은.. 즉, 가현밑에 있던 계집따위가 황귀비가 되었으니 그 얼마나 배가아프겠냐
이말입니다. 황귀비가 됬으면 곱게나 살것이지, 이번에 무사대회를 개최해달라 간청을했다지요..?
그일로 황태후폐하께서 찾으셨을 때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들었으니, 그 얼마나 간악한 여인인지
감히 짐작이 가더이다. "
"..아니옵니다.. 손귀인마마.. 황귀비마마께오서 나인시절때는, 그 총명함이 아리땁고 고귀하여
제가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황귀비에 오르신것은 모두 황귀비마마의 총명함이 후광이
되어 비추어 준것이옵고, 들어가실적에 황후마마께오서 내리신 시험도 보고 합격되어 들어가심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무사대회건은.. 황귀비마마께오서 나라를 걱정하고자, 친히 폐하께 간청하니
폐하께서 주최하셨다 들었사옵니다.. 가만 보시면 황귀비마마께오서 잘못하신것은 없사옵니다..마마"
순진한 내숭쟁이인줄 알았던 가현이 자신에게 눈을 똘망거리며 말을 퍼붓자, 심기가 미편해진
귀인. 불쾌하다듯 입술을 급하게 열고는 가현을 향해 다시금 말을 하기 시작한다.
"어째서 잘못이 없다 하십니까, 내 가만히 보니, 가현의 머리는 명석해 보였건만 아둔하기
그지 없습니다. 나라걱정 황귀비마마께서 다 하신답니까..? 외명부일을 내명부사람이 하라고
외명부,내명부 정해놓은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지적하시고자 황태후폐하께오서 나서신것이고,
또 하나 작은 실수를 한게있다면 황귀비마마께선 황태후마마를 업신여긴점에 있지요.
감히 누구말씀이라고 그것에대해 반발을 한답니까, 감히"
아까와는 새삼 표정부터 다른 손귀인이다. 그런 손귀인의 태도에 살짝 겁을 먹긴 먹었으나
자신이 이리 물러나면 분명 이들틈속에서 미희는 안좋은여인으로 낙인이될것이 분명하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는 다시 확신에 찬 눈빛으로 손귀인을 바라보며 이련이 입술을 떼려하자
손귀인의 차가운 말이 이련에게 창을 겨누었다.
"그러 실 필요 없어요, 가현 -
황귀비는 내일이면 끝이란 말입니다. 황귀비 주변에 머물러 어떻게든 황제폐하 눈길에
들어보려 하시는 심사같으신데, 참으로 어리석으니 그만 두세요 "
".. .. ... 어떻게.. .. .어떻게 제가 황귀비마마 주변에 머물러 그런 못된생각을 한다 생각하시옵니까,
아니옵니다.. 소첩은 .. . 소첩은 황귀비마마의 안좋은말들을 풀기위함이온데.. 어찌하여 .. "
"터무니 업는 소리. 내 잘 생각해 보니 가현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후궁같군요,
가현의 얼굴은 더이상 보고싶지 않으니 물러가보세요"
"마마... "
"수빈입니까ㅡ, 지빈입니까 - 누가 가현을 데리고 왔습니까"
조금 더 엄한 목소리로 먹이를 부르는 맹수의 울음소리처럼 불러외치는 손귀인의 외침에,
수빈 조용히 일어서서는 자신임을 밝힌다. 역시나 그럴것 같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니,
수빈 옆으로 살짝 걸음을 옮겨 가현을 이끌고 장지문밖을 향했다.
"자.. 그럼 방해꾼이 사라졌으니.. 내일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겠습니다, "
[비향전 外]
"수빈마마.. "
"저도 .. 가현의 말을 들으니 오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이번기회에 나온것이 다행입니다,
이만 처소로 돌아가세요, 오늘밤엔 괜히 돌아다니다가는.. 암투에 휘말릴수가 있어요"
"....... 그래도 황귀비마마의 누명을 벗기려면은.. "
"...... 가현이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황귀비마마의 총명함은 대단하다고..
그 총명함이 후광이되어 좋은길로 인도할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작은 보답이될지 모르니...
오늘밤.. 그리고 내일아침.... 가현과 이사람은.. 황귀비마마를 믿는수 밖에 없어요,
다른 뾰족한 방법은.. 우리같이 나약한존재에게는 더이상 없으니까요.."
수빈의 쓸슬하고 다정한 말에.. 슬프듯 고개를 떨구는 가현이다. 가현의 마음속에선 이번기회로
미희를 도울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번 기회로 조금더 미희와 가까워 질지 모른다라는
생각에 좋은기분이 맴돌던 찰나였다. 허나,,,, 역시나 현실은 이련에게 다시금 나약함을 가르쳐
준다. 지금 이련이 현실에 맞추기에는 믿음밖에 존재치 못하다는것을.. 다시금 알려주려한다.
그렇게 이련이 고개를 숙이고 있자, 어깨를 두어번 토덕이더니 수빈역시 상궁과 함께
처소로 돌아갔고, 이련은 한참을 밖에 서성이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서화전으로 발길을 돌린다.
[태은전 內]
민혁과의 안좋은 일이 터진 뒤, 시간이 흐르고 밤이 찾아오자 태은전으로 찾아온 성원의 모습이보였다.
미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성원의 품에 안기었고, 그런 미희를 사랑스레 바라보는 성원..
"보고싶었다..."
"소비역시... 오늘밤만이 그리웠사옵니다.폐하.."
"하하하..... 나를 위한 말은 그리 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있는것만으로도 짐은 한없이 기쁘니.."
성원의 말에, 성원을 품에안은 손에 더욱이 힘을 가한다. 야망의 빛이 얼마 안가 더 큰 빛으로
자신의 곁에 머무를 것이라 확신하며 꿈을 이룩한 성취감에 오늘따라 미희의 미소가 더욱이
환해 보여 성원의 입가에도 미소가 그치질 않았다.
"오늘오후부터 신청자를 받도록 했다."
"... ... 언제까지 받는것이옵니까,"
"내일까지니라,- 시간은 적어도 사람은 많을것이다. 이번엔 신분구별이 미약하게 선정하여,
대폭적으로 몰릴것이라 예상한다"
민혁을 생각하며, 머리속으로 계산을 재빨리 하는 미희를 바라보며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피곤하다듯 더이상 말하지 않은 채 성원은 턱을 괴고 미희를 바라본다.
집중력이 굉장한 미희는 몰입이 되어있을 때는 누구도 눈에 담지 않는다. 그런 미희의 눈을
바라보며 쓸데없다듯 비소를 흘리는 성원이다.
`..... 미쳐가나보다... 너를 보면.. 갖고싶고.. 너를 갖으면.. 탐하고싶고.. 너를 탐하면..
부숴버려서.. 내 몸에 일부로 남겨서라도.. 나만의 소유물로 간직하고싶은 마음을 보면..
.. 지나친 사랑에 .. 나 스스로 너에게 미쳐가는것같다..`
"..폐하.. 피곤하시옵니까..?"
"....... 오늘따라, "
"... 소비가 안마해드리겠사옵니다, 누우시옵소서"
"..... 안마는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 오늘은 네향기로 몸을 취하게 하고싶다.."
".. .. . . . . . .폐하.. "
미희의 허리에 손을 감곤 침실내부로 들어가는 성원,
그렇게 태은전의 하루는 늙어가고 있었다. 다시금 새순이 돋듯, 햇살이 떠오를 때 까지
붉은 침실은, 빛을 어둡게 하질 않는다.
그렇게 여인들의 빛을 바랄 내일이 천천히 태은전을 비추어 간다 …
// 휘자에요 ^^* 늦게찾아뵈어서 정말정말 죄송해용 ㅠㅠ *
40편이 여인들의 시작이구요, 끝이될수도있구요, 잘하면 1편이 연장되서 길어질수도있구요
그뒤로부터는 거의 민혁시점이 많아질수도있어요, 일단은 예상이니 달라질수도있구요 ><
민혁이와 미희의 사랑이 더욱 애틋해져야 성원의 질투심이 팍팍될텐데..으휴..
그편은 언제쯤될까용;; 키키키;; -_-..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오늘 덥네요 -_-;; //
첫댓글 오와 ! 기대하겠습니다 ㅜㅜ 지휘자님 저 복종얼마나기다렸는지 알아요 ㅜㅜ ? 헤헷 . 지휘자님화이팅 ♡
아웃 첫코멘 너무너무 땡큐요 > <* !! 정말정말 죄송해요 ㅠㅠ 이제 듬뿍올릴게요 히히 쿨한아잉님 화이팅 ♡
대빵 많이 기대할께요>ㅁ< 복종이 늦게 나와서 슬펐답니다./..ㅜ 열심히 쓰세요>ㅁ<
늦게올려서 너무너무 죄송해요 ㅠㅠ!! ㅋㅋ 열심히써서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후아유Aa님 ^^*
많이 기다렸어요! 휘자님!..정말 재밌는데..후후후..[폭탄폭탄 <환호중..-_-;;>]
너무너무 죄송해용 ㅠㅠ ㅋㅋ 하하;; 오늘내로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 감사합니다 이세연_-_님^^*
많이 기다렸어요.. ㅎㅎ 얼른 미희의 총명함이 손귀인에게 영향이 가도록 바랄게요....
에우 죄송해요 ~ ㅠㅠ 예!! 언넝언넝 진행토록하겠습니다!! 하하하;; 감사해요 LOVE HOLIC님 ^^*
기대가 팍팍 됩니다. 정말 기다렸답니다. 빨리 민혁과 미희의 사랑이 애틋;; // 성원에 질투까지 ㅎ 담편도 기대할게요
히히.. 죄송하구 고마워요 ㅠ ㅋㅋㅋㅋ 그렇게 빨리 되야해용-ㅁ-;;ㅋㅋ 예~ akjglk52님 ^^*
어떡해 ㅋㅋ 성원이너무멋있어요ㅜㅜ 미쳐부려 안되요 민혁이와미희는 성원이랑미희랑되야되는데 ; 다음편기대요 ~ 건필하세요
성원이가 너무너무 멋있죠 ㅠㅠ 이젠 잔인해질거에요 ㅠ;;; 그래도멋있게쓸게요 ;; 히히;; 흐음.. 그러시기를 원하시군요;; 여튼 감사합니다 깡다사랑해님 ^^*
성원이하고 미희하고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그 여인들 진짜 나뻐요 +.+ 휘자님 글너무 잘쓰셔요 ㅜ 부럽다는 ;재밋게 읽었습니다 ^^
지금은 괜찮지만 시간이 흐르면..;; 미희의 변심으로 ㅡㅡ 맞아요 -ㅁ- 못된것들!!! ㅋㅋ 아 .. 감사합니다 -_-* ㅋㅋ 재밌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메런파이님 ^^*
어제 오늘 첫편부터 끝까지 다읽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어요 > <
반갑습니다 Smile Again님 히히 첫손님이시니 특별히 꽃을 많이달은미소를 ^-^***************반가워용~~~ 히히 재밌으셨다니 정말 행복해요 ♡
정말 기다렸답니다~~ 다음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지휘자님...>_<
아우 늦어서 정말정말 죄송해요 ~ 유천or준수님 ^^* 히히 열심히써서 올리겠어용 ~~ > <*
미희가 총명함으로 그 여인들을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총명함이 그녀들의 허를찌르도록 화이팅입니다 smile 기쁨님 ^^*!!
우아~ 미희 대단하네요.큭큭..ㅡ_ㅡ// 담푠도 원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