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서
2박4일 일정 소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아시아채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우리 동포들을 마난는 등 APEC 일정에 본격 돌입했는데요.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입니다.
한중일 3국 정상이 참석하는 APEC 정상기간, 미중 정상이 접점 찾기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연말 '슈퍼 외교전'의 첫발인 APEC 정상회의가 한중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도착
2박4일 일정 돌입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APEC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태 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지역 최대 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투자신고식을 가집니다.
이후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APEC 정상 환영리셉션에 참석합니다.
리셉션 후에는 첨단기술 분야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도 갖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16일에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와
자유무역 체제 수호의 중요성, APEC 회원국 간의 연대 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미국 주도 경제협읯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희에도 참석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 등도
모색합니다.
윤 대통령.시진핑 회담땐
한중일 3국 회의 '청신호'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입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확정한 상태여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카지고 있는데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시기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 1년 만에 마주 앉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스탠퍼드대에서 공동 좌담회가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올해에만 여섯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과
달리, 시 주석과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첫 정상회담 이후 만남을 갖지 못하고있습니다.
1년 전 첫 대면 역시 상견례 성격이 강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다소 경직됐던 중국과의 고나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또 우리나라가 올해 의장국으로서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재개도 힘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미중 정상이 양국의 군사 분야 소통 재개를 시도하면서 한중 관 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대만 문제'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대만 문제는 미중이 첨예한 갈등을 벌이는 의제 중 하나인데요.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줄곧 요구한 군사 분야 소통 재개를 받아들이는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공개 약속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미.중 관계를 바른 궤도로 돌리기 위한 5가지 의제'라는 사설을 통해
발리 합의로의 복귀
상호존중을 통한 신뢰회복
경쟁.대치에서 벗어나기
국제적인 공존 추구
민간교류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꼽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미중의 군사 소통 창구 복원으로 반도체 등 경제 갈등을 풀어 낼지도 미지수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와 투자제한 철회를 비롯한 경제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의 주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현지 언론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양보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이번 회담에서 경제 부문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