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26일 북부 아오모리(靑森)현 앞바다에서 수도권인 지바(千葉)현 남부의 보소(房總)반도 앞바다까지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 향후 30년 사이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11 대지진 당시 규모 9의 지진 진원(震源)이었던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7.0~7.5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90%에 달했다. 규모 7.9의 지진 발생 확률도 20%였다. 또 아오모리현·이와테(岩手)현 앞바다 북부에서 지진 발생 확률을 보면 규모 7.0~7.5는 90% 이상, 규모 7.9는 5~30%였다. 이밖에 규모 7.0∼7.5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이와테현 앞바다 남부 30%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 50%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 80%였다.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위원장(도쿄대 교수)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도호쿠(東北)지방에 큰 지진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분석결과는 이 지역에서 여전히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도호쿠의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8급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거두는 게 좋다”며 “지진해일이나 격렬한 진동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난카이(南海)트로프에서 30년 내 규모 8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에서 규슈(九州) 동쪽 태평양 사이 깊이 4000m 해저 협곡인 난카이트로프에서의 대지진은 초대규모 지진해일을 일으킬 수 있어 수도직하(首都直下) 지진(진원이 도쿄 바로 밑에 있는 지진)과 함께 현재 일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진이다. 30년 안에 도쿄를 강타해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규모 7급의 수도직하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70∼8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참 바람직한 ... 그 날이 어서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