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병원 칭찬도 해봅니다.
수의사들께서 유기견/유기묘 대하시는 모습을 보면,
생명에 대한 그 분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게 되죠.
버티고개역, 남산동물병원.
여러가지 고마운 사례가 많지만 최근 두 가지 건으로 소개합니다.
[사례 1]
지난 달, 저희 아파트에서 TNR로 포획된 아이가 남산병원으로 들었는데
얼마전 출산했던 아이였던거죠. 젖이 불어있던.
새끼들이 어미를 찾을거라고 바로 방사를 내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1시간 후, 원장님께 다시 아래의 사진들과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왼쪽 상악 전구치 사이에 뼈조각이 껴 있어요. 잇몸에 궤양이 있네요
이물 제거하고 주사 놓았으니 좋아질거에요. 각성제 놓고 정신차리면 제자리 방사하도록 할께요."
"애써서 포획하셨는데, 수술 못하고 보내지만 궤양 치료했으니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해주세요"라며
오히려 저와 중구 TNR포획자분을 위로하는 문자를..
감사하게도 아이 보내시기 전에 꼼꼼히 살펴보신거죠.
평소 길냥아이들도 중성화 후 스트레스 받을까 봐 강아지와 분리해서 다른 방에 케어하십니다
얼마전에는 마리아님 구역의 길냥아이가 무호흡증이 와서
직접 mouth to mouth로 심폐소생술도 불사하셨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오늘은 교통사고로 발바닥 젤리가 나간 아이 입양글 올릴 수 있겠냐며 연락이 오셨습니다.
상처가 넘 쓰라릴거라며 속상해하시네요.
[사례 2]
지난 해였나. 퇴근길에 허피스로 죽어가는 아이를 만나 어찌할 줄 모르고 쩔쩔맬 때,
다른 아이들 전염이 되지 않도록, 분리되어 있는 제일 좋은 입원실을 내어주셨어요.
제 주머니 사정 생각하셔서 2주 정도 입원비도 받지 않으시고 아이 돌봐주셔서 좋은 곳 잘 입양보냈던 적도 있습니다.
(이후 저는 제 방식으로 보답해 드렸습니다. 이런 호의 공짜로 받으시면 안됩니다 ^^)
뭐, 저희 남산병원 원장님, 이런 분이십니닷! ㅎㅎㅎ
이런 병원이 입소문 타고 잘 되야 다른 수의사분들 마인드도 바뀝니다.
소문 많이 내주세요!!!!!
제가 이 병원에 대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런 원장님이 계신 병원이 번창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돈도 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 분의 방법으로 길 아이들을 계속 도와주실 수 있으실테니까요
또 이런 병원이 잘되는 것을 봐야 다른 병원들도 좀 더 진지하게 아이들을 대하게 될 테니까요.
처음엔 많은 수의사분들께서 길아이들을 돌봐주십니다만
캣맘들이 너도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도와달라 달려오는 상황에 처하시면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지고 머지않아 금전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거둬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캣맘들이 이런 병원을 지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일반 강아지 고양이 키우는 가정에게 소문도 많이 내주셔야 하구요.
그리고 이런 병원들을 하나씩 늘여가야 하겠습니다. 마리아님처럼요.
어제 마리아님께서 대한동물병원 뚫으셨다고 합니다. 올레~
궁금하신 분은 마리아님께 연락해보세요
참고로, 저희 중구지역 병원 (남산동물병원, 차지우동물병원)은
순화된 길고양이들이 TNR등의 이유로 병원에 들어오면 연락 주시고 입양을 요청하십니다.
예방접종이나 곰팡이 피부병 백신, 매일 약욕목욕은 기본, 범백이나 허피스 치료도 다 해서
입양갈 때까지 알뜰살뜰 돌봐주십니다. 최근 미래지동물병원도 이런 미담에 동참하시고 계십니다.
비싼 주사 척척 놓아주십니다. 센과 치로도 저녁에는 작은 미용실에 풀어주시네요.
중구는 TNR을 중구 수의사회 분들과 계약해서 진행합니다. 일년에 한 번, 구청에서
수의사분들께 TNR비용 지급하면 그것 사료로 사서 중구 캣맘들에게 나눠주십니다.
저도 작년에 캣차우 7kg짜리 15포대 받았습니다. 중구는 이렇습니다.
중구가 이렇게 되기까지 마리아님의 역할이 크셨습니다.
저는 밥 숟가락 얹은 1인입니다.
동대문에도 이런 선생님들 분명히 계실겁니다. 그 선생님들이 동대문구와 계약을 맺게 된다면
동대문구의 상황도 달라지겠지요. 그런 분들을 찾아내고 동대문구에 TNR병원 입찰(?)에 참여하시게 설득해야
전농동물병원 같은 곳이 사라지게 됩니다.
첫댓글 아 입력했습니다 좋은분들이네요
부럽습니다..ㅜㅜ
저희동네에는 그런분들이 안계시네요
이도시의 모든 동물병원을 다녀봐도 그런분이 안계셔서 먼곳까지 다녔었죠
감사한 분이시네요.
이런분이 성업되어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어요.
2002년 6월 심장질환으로 2012년 현재 까지 울 퍼드의 강한 의지력으로 투병생활을 잘 견뎌내는 근원에는 남산동물 병원장님의 지극정성이 있었답니다. 제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분이져...
저희집에서 멀지만 않으면 궁금이의 주치의로 삼고 싶은맘 입니다.ㅠㅠ
마리아님...저기 주소좀 제게 주세요^^ 저 아는 서울동생들에게 알려주려구요 ㅎㅎ
연락처 02- 2256-8275 전철역 버티고개역(6호선) 출구는 남산타운 아파트 잎당^^
근데 마리아님 전철역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많이 걸어야하는지요?
아...부럽습니다..저희 동네 근처도 저렇게 좋은 선생님들이 계신 병원이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