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전통음악 이론
출처=blog.naver.com/yoejhhj/140020155574 출처 : 카르마의 세상
우리 나라의 전통음악
율(律)
(1) 12율명(律名) 우리 나라 음악에 사용되는 음의 이름을 '율명' 이라 하고, 12개의 음을 '12율'이라 한다. 12율명은 각각 2자로 되어 있으나, 기보할 때에는 머릿자만 떼어서 기보한다. 황종(黃), 대려(大), 태주(太), 협종(夾), 고선(姑), 중려(仲), 유빈(안 써지네용), 임종(林), 이칙(夷), 남려(南), 무역(無), 응종(應)
(2) 음의 옥타브 표시(청성(淸聲)과 배성(倍聲) 중간 음넓이의 12율을 중성(中聲)이라 하고 이보다 한 옥타브 높은 12율은 율명 앞에 높다는 뜻인 청성(淸聲)에서 따온 삼수변( )을 붙여 기보한다. 두 옥타브 높은 경우에는 율명 앞에 ( )을 붙여 기보한다. 한편 중성보다 한 옥타브 낮은 12율은 율명 앞에 낮다는 뜻인 배성(倍聲)에서 따온 인변( ) 을 붙여 기보하고 두 옥타브 낮은 경우에는 율명 앞에 ( )을 붙여 기보한다.(뒷면 참조)
(3)율정(律程) 12율에서 율과 율 사이의 거리를 '율정'이라 부른다. 서양 음악의 음정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오선에 기보된 12율은 절대적 음높이가 아니다.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의 5성은 중국의 계이름에 해당한다.
기보법(記譜法)
(1)옛 기보법
현재 전하고 있는 옛 악보의 기보법은 율자보, 정간보, 공척보, 약자보, 육보, 합자보, 오음약보, 연음표의 8가지로 되어있다.
① 율자보(律字譜) 12율명의 첫 자만을 따서 음의 고저(高低 :높낮 이)를 나타내는 문자 악보로 고려 예종 때 송나라에서 수입하여 쓰인 것이다. 율자보는 <세종 실록 악보>, <악학궤범> 등에 전하고 있으며 지금도 쓰이고 있다(뒷면 참조). <장점> 12율을 모두 구비하고 있어 자유롭게 조옮김(移調)할 수 있다. <단점> 음의 가락과 한배(길이: 리듬)를 분명히 알 수 없다.
② 정간보(井間譜) 악보가 우물정자(井)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간은 음의 한배(길이)를 나타내며 정간 속에 음의 고저를 나타내는 율자보, 오음약보, 육보 등을 써넣어 사용한다. 지금도 율자보를 써넣어 가장 많이 쓰이는 이 정간보는 세종대왕이 창안한 것이다(뒷면 참조). <장점> 음의 싯가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다. <단점> 정간 안에 공간이 제한되어 많은 음을 기보하는 데 불편하다.
③ 공척보(工尺譜) 문자 악보의 한 가지로 주로 중국 당(唐)나라 때 속악에 쓰이던 악보이다. 12율과 4청성(潢, 大, 汰, 浹)을 10개의 문자로 표시하기 때문에 십자보(十字譜)라고도 하며 지금은 쓰이지 않고 있다(뒷면 참조).
④ 약자보(略字譜) 공척보의 문자를 약자로 적은 악보로 악보를 읽기가 매우 불편하여 널리 쓰이지 못하였고 지금도 쓰이지 못한다. 약자보는 <악학궤범>에 전한다.
⑤ 육보(肉譜) 악기가 내는 소리를 흉내 내어 적은 구음악보(口音樂譜)이기 때문에 악기마다 기보가 다르게 된다. 이 육보는 실제의 율명이나 음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음높이를 정확히 알기 어렵고 가락이 많은 관악기에는 실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지금은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뒷면 참조).
거문고, 가야금: 덩, 둥, 등, 당, 동, 술기둥, 싸 랭, 쌀갱, 흥, 청, 뜰 등
피리: 라, 루, 러, 로, 르,
해금: 가, 게, 기, 고, 그,
장구: 떵(덩), 덕, 쿵, 더러러러, 기덕,
⑥ 합자보(合字譜) 현악기의 왼손 안현법(按絃法)과 오른손의 탄법(彈法), 현의 이름, 괘의 순서를 여러 모양의 약자로 표기한 악보이다.(뒷면 참조). <장점> 혼자서도 지법이나 탄법을 알 수 있다. <단점> 정확한 음정과 잔가락을 알 수 없다.
⑦ 오음약보(五音略譜) 어떤 선법의 중심음을 '궁(宮)'으로 하고 '궁'보다 선법상의 한 음 높은 음을 '上一', 두 음 높 은 음을 '上二', '세음 높은 음을 '上三', 막涇 기보하며 '궁(宮)'보다 한 음 낮은 음을 '下一', 두 음 낮은 음을 '下二', 세 음 낮은 음을 '下三 ', 막涇기보하는 악보로 세조가 창안한 악보이다(뒷면 참조). <장점> 음의 높낮이 및 싯가(길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단점> 평조, 계면조의 표기와 '궁'의 높이(황종 궁, 협종궁)를 기록하지 않으면 정확한 음의 높낮이를 알기 어렵다.
⑧ 연음표(連音標) 노래의 사설 옆에 소리의 높이, 길이, 억양 등의 음악적 표현을 일정한 기호로 표시하는 기보법으로 주로 가객(歌客)들 사이에 사용되던 부호 악보이다(뒷면 참조). <단점> 노래를 배운 사람이 아니면 그 음의 높낮이 및 표현을 알 수 없다.
(2)현 기보법
이와 같은 옛 기보법 8가지 중 현재에 쓰이고 있는 기보법은 정간보이다. 정간보는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어 내려 가는 세로 악보로 한 줄을 '각'(행 또는 장단)이라고 한다.
장단(長短)
일정한 길이의 리듬형(Rhythmic pattern)을 장단이라고 하는 데, 국악은 장단이 없는 것으로부터 복잡한 장단의 복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대개는 일정한 장단에 맞추어 노래 하거나 연주하게 되어 있다. 소리의 강약은 대개 처음이 강하고 뒤끝이 약한데 비하여, 그 반주역인 장고는 끝을 강하게 쳐줌으로서 대조를 이룬다. 바꾸어 말하면 장단과 소리는 반비례한다. 고수는 장단의 전형적 리듬만을 치는 게 아니라 때로는 변화 리듬을 사용한다. 따라서 예로부터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은 고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나타내 주는 적절한 표현이다.
장구의 부호 및 연주법
장구는 오른손에 대나무를 깎아 만든 약 40Cm 의 채를 쥐고 채편을 치며 왼손은 모두 펴서 북편을 쳐서 소리를 내게 되는데 채편의 경우 음악에 따라 복판을 치는 경우와 변죽을 치는 경우의 두 가지가 있다(뒷면 참조).
기악곡의 종류
1. 독주 : 젓대나 단소, 가야금, 거문고, 기타독주 악기에 의한 것들이 있다.
2. 병주(중주) : 두개의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생황과 단소(생소 병주), 양금과 단소(양소 병주) 등의 편성으로 연주한다. (금과 슬은 내외지간, 훈과 지는 형제지간을 의미 함)
3. 세악 : 소규모 편성의 실내악으로 악기 편성은 대개 거문고, 가야금, 양금, 세피리, 대금, 단소, 해금, 장구로 된다.
4. 삼현육각 : 피리2, 대금1, 해금1, 장구1, 북1의 편성으로 흔히 무용 반주에 쓰인다.
5. 대풍류(관악합주) : 관악기만의 편성이지만 현악기가 곁들일 수도 있다.
6. 줄풍류(현악합주) : 현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것이며 몇 개의 관악기도 편성되는 것도 있다.
7. 합악(관현악) : 세악의 편성보다 더 많은 악기의 편성으로 세피리 대신 향피리 또는 당피리로 대처하고 아쟁, 편종, 편경, 좌고 등이 더 첨가될 때도 있다.
8. 농악 : 농업국인 우리 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악대로, 모를 심고 나서 또는 추수가 끝난 뒤에 농민들에 의하여 연주된다. 지방에 따라 풍물, 두레, 풍장, 굿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꽹가리, 장구, 소고, 북, 징, 태평소(쇄납, 날나리―농악에서의 유일한 가락악기) 등으로 편성 된다. 이중에서 태평소와 소고를 뺀 네 가지 악기를 '사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농악에서가 아니고, 근래에 이들 네 악기가 따로 모여서 연주 하는 것을 '사물놀이'라고 한다. 사물놀이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왔던 것은 아니지만, 이 사물은 농악에서뿐만 아니라 굿이나 무용반주 음악 등으로도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실내에 앉아서 연주할 때는 '앉은반'이라 했고, 마당에서 서서 연주할 때는 '선반'이라고 불렀다. 사물놀이가 선반일 때는, 연주자들은 장단을 치면서 부포놀이(쇠잡이)와 채상돌리기를 함께 함으로써 재주를 부리고 춤을 추기도 하며, 호흡과 흥이 완전히 일치되고 신명이 나면 몰아의 경지에 빠져든다.
꽹가리―상쇠(농악대 전체를 지휘하는 꽹가리 연주자), 부쇠, 종쇠
징―징수 장고―수장고, 부장고
북―수북, 부북 소고―수법고, 부법고, 삼법고, 사법고
쇄납―쇄납수
소고는, 왼손에 들고 오른손의 방망이로 치면서 춤을 춘다. 소고는 상모잽이들이 치며, 여러 가지 기교의 춤을 춘다. 이것을 일명 '법구놀이' 라고도 한다.
9. 대취타 : '구군악'이라고도 부르며, 징, 자바라, 장구, 용고, 나각, 나발, 태평소 등의 편성으로 불고 때리는 행진곡이다.
10. 종교 음악
문묘제례악: 공자와 그 제자들의 제사 때 사용하는 음악,
종묘제례악: 역대 조선조 임금 제사 때 사용하는 음악으로 선왕들의 문덕과 무공을 칭송함. 우리 나라 무형 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음,
경모궁제례악: 사도 세자 제사 때 사용하는 음악으로 정조 대왕이 '이 휘지'에게 가사를 짓게 함,
시나위: 남도 무악에서 비롯한 향토 음악.
성악곡의 종류
1. 민요 : 예술 음악의 대칭으로 쓰이는 민요는 대개가 작사, 작곡자가 미상으로 구전되어 내려온 전통적인 소박한 노래이다. 민요는 거의가 농업, 어업의 노동과 관계가 있으며 메기고 (Call) 받는(Response) 형식으로 되어 있다. 또한 민요는 전파 정도에 따라, 사설이나 가락이 소박하고 향토적이며 국한된 지방에서 불리어 지는 토속 민요(土俗民謠)와 사설은 옛 싯귀나 고사를 인용하며 직업적인 소리꾼에 의하여 불리어지는 통속 민요(通俗民謠)로 구분된다. 민요를 부를 때 지휘자격의 앞소리를 메기는 사람을 '모가비'라고 한다.
① 각 지방별 민요의 특징
ㄱ. 경기 민요: 음절이 분명하고 가락이 아름다우며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ㄴ. 남도 민요: 대체로 저음이면서 가락이 구성지고 격렬하게 떠는 음과 꺾는 음을 많이 사용 한다.(전라도)
ㄷ. 서도 민요: 콧소리를 섞어 떨기도 하는 애수적이며 감상적인 가락이다.
ㄹ. 동부 민요: 쾌활하고 활동적이며 강한 억양을 가지고 있다.(경상도)
② 각도별 민요(뒷면 참조)
2. 잡가 : 세속적인 예술노래로, 12잡가, 휘모리 잡가, 서도 잡가, 입창 등이 있다.
[입창: 한 사람이 장구를 메고 소리를 메기면 소고를 쥔 여러 사람이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를 받는 것이다. 이 때에 소리를 하는 사람이 서서 노래를 한다고 하여 '선소리' 또는 '입창'(立唱)이라고 한다.]
3. 판소리 : 판소리는 이조 중엽 이후에 성창하기 시작한 가극으로서 남도 가락을 토대로 여러 가지 장단과 억양을 주면서 가사 내용을 효과 있게 나타내 주고 있다.
판소리는 한 사람이 북 장단(북 치는 사람 : 고수)과 추임새(고수가 '좋다', '얼시구', '으이' 등 과 같이 노래 부르는 사람의 `흥을 돋구기 위해서 쓰는 말)에 의하여 부채를 든 연창자(演唱者)가 발림(몸짓)을 섞어 가면서 소리(歌)와 아니리(말 또는 대화)로 서술하는 우리 나라의 가극이다. 본래는 12마당이었으나 현재는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등의 5마당만 연주되고 있다.
4. 범패 : "인도소리" 또는 "어산"등으로 불리며 절에서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로서 가곡, 판소리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 이다.
5. 가곡 : 숙종 이후 영조 무렵에 전성을 이룬 성악곡으로 시조시를 가사로 한 5장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반주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단소, 장구 등으로 편성된다.
6. 가사 : 가사체의 장가를 향토적인 선율에 얹어 부르는 형식의 노래로 12가사가 있다(참고 : 백구사, 죽지사, 황계사, 어부사, 춘면곡, 상사별곡, 길군악, 수양산가, 처사가, 권주가, 양양가, 매화타령).
7. 시조 : 가곡과 같이 시조시를 가사로 하는 성악곡으로 3장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무반주로 노래하는 대신에 미묘한 다이나믹이 있다.
국악사
1. 고대의 음악
우리 나라의 고대 음악은 종교 의식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봄과 가을에는 부락민 전체가 한곳에 모여 하늘에 제사지내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고 한다.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 동맹>, 옥저와 동예의 <무천> 등은 대표적인 제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2. 삼국 시대의 음악
고구려, 신라, 백제의 음악은 특기할 만한 발전을 보였다.
(1) 고구려 : 당시 재상이던 왕산악은 6현의 거문고를 만들고, 새로운 곡을 많이 지었다. 악기로는 거문고, 공후, 비파, 피리 외에 10여 종이 사용되었다.
(2) 백제 : 5∼6세기경에는 중국에 백제 음악이 소개되었다. 또, 삼근, 기마차, 진노, 진타와 같은 음악가는 일본에 음악과 춤을 가르쳤고, 미마지는 '가면무'를 일본에 전했다. 이 밖에 <정읍사>라는 유명한 가요가 전해오고 있다.
(3) 신라 : 우륵이 가야국에서 가지고 온 가야금을 발전시켰으며, 삼국 통일 이후에는 삼현 (거문고, 가야금, 비파), 삼죽(대금, 중금, 소금), 박, 대고 등의 악기가 쓰였다. 또, 음악을 관장하기 위하여 '음성서'란 관청을 두었다. 그리고, 범패는 불교 음악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처용가>는 유명한 신라의 향가이다.
3. 고려 시대의 음악
연등회나 팔관회 등의 불교적인 행사와 함께 음악이 발전하였다. 중국에서 아악과 당악이 전해지고 신라에서 발생한 향악이 더욱 발전하여 궁정 음악으로 쓰이게 되었다. '대악서'라는 관청을 두어 고려 음악을 확립하였고, 예종 때에 는 편종, 편경과 같은 악기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4. 조선시대의 음악
초기에는 고려 음악을 계승해 오다가 세종 때에 <관습도감>과 <악기도감>을 두고 맹사성, 박 연 등으로 하여금 악기를 제작 하고 음악을 정리, 보완하게 하여 국악의 기틀을 확고히 하였다. 그리고 <여민락>, <보태평> ,<정대업> 등의 기악곡의 창작과 '정간보', '5음 약보'를 창안하였다. 성종 때에는 <악학궤범>이 편찬되어 전통 음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영조, 정조 이후에는 가곡, 가사, 판소리, 산조 등의 성악이 발전하였고, 민중 속에 뿌리를 내린 민속 음악이 성행하였다.
전통악기
1. 가야금 : 열두 줄을 열두 개의 안족(雁足)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줄을 뜯거나 뚱기면서 왼손으로 줄을 조정하여 연주하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이다. 가야고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당의 악기를 보고 만든 것이라 한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이전 삼한 시대부터 있었던 '고'라는 현악기를 개작한 것으로 보인다.
2. 거문고 : 가야금과 함께 우리 나라의 대표적 현악기로서 문현, 유현, 대현, 괘상청, 기괘청, 무현 등의 여섯 줄이 있다. 이 중에서 왼손으로 가락을 연주하는 줄은 유현과 대현 뿐이며 나머지 줄은 개방현으로 사용되고 오른손으로 술대를 잡고 줄을 치거나 뜯어서 연주한다. 거문고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의 왕산악이 진나라에서 보내온 칠현금(七絃琴)을 본받아 제작한 것이라 했고, 또 왕산악이 새로 백여 곡을 작곡하여 이를 타매 검은 학이 날아들어 춤을 추었다고 해서 현학금(玄鶴琴)이라 했다가 후에 '학'자를 빼고 '현금'이라 했다고 전한다. 거문고는 가야고, 비파와 함께 '신라의 삼현(三 絃)'을 이룬다.
3. 대금 : 입김을 넣어 소리내는 악기로서, 손 짚는 구멍이 여섯개, 취구 한 개, 청공 한 개로 되어 있다. 갈대 속에 있는 엷은 청을 청공에 붙여 소리를 떨게 하는 특수한 구조의 관악기 이다.
4. 피리 : 대금과 같이 입김을 넣어 소리를 내는 악기이며 '혀(리드)를 꽂아 분다. 당피리, 향피리, 세피리의 세 종류가 있으며 소리가 크고 대금과 함께 가락을 연주하는 대표적인 악기이다.
5. 해금 : 작은 공명통 위에 '줏대'라는 막대기를 꽂고, 줏대 윗부분에서 공명통 아랫부분까지 유현과 중현의 두 줄로 이어 놓고 줄 사이에 활대를 넣어 줄을 마찰시켜 연주한다. 우리 나라 현악기 중 줄의 수가 가장 적다.
6. 아쟁 : 고려 때부터 전하여 오는 저음 악기이다. 가야고보다 통이 크고 줄도 굵은데, 7개의 줄을 큰 안족으로 받친다. 개나리 가지에 송진을 칠한 '활대'로 그어서 소리를 내는데, 장중하고 억센 음색을 가지고 있다. 왼손으로 농현을 한다. 전통 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 한다.
7. 단소 : 구멍이 뒤에 한 개, 앞에 네 개가 있으며 음색이 맑고 아름답다. 독주, 중주, 합주 등에 사용한다.
8. 편경 : 16개의 음높이가 서로 다른 돌(경석)을 매달고 채로 쳐서 연주한다(12율 4청성). 기온이나 습도에 강하여 항상 정확한 음정을 유지하고 있어서 모든 악기(편경이 편성되는 음악 내에서)의 조율의 표준이 된다.
9. 편종 : 음높이가 서로 다른 놋쇠로 만든 종을 매달고 채로 쳐서 연주한다.
10. 박(拍): 박은 여섯 조각의 판자쪽으로 만든 타악기로서 음악의 시종과 춤사위의 변화를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11. 장고 : 일명 세요고(細腰鼓)라고도 하며 고려 때부터 사용되었는데, 이보다 작은 모양의 것은 고구려 고분 벽화와 신라의 범종에 새겨진 그림에서도 볼 수 있다. 장고는 장단을 치는 악기로서 거의 모든 음악에 쓰인다. 특히 농악과 무악에서는 왼쪽에 궁 굴리채(작은 방망이)를 쥐고 치며, 이를 '설장고'라 부른다. 장고는 오른편을 채편이라 하여 가는 대나무로 된 채로 치고, 왼편은 북편이라 하여 맨손으로 치거나 전기한대로 방망이로 친다. 장구의 채편은 말가죽, 북편은 소가죽으로 되어 있다.
12. 좌고 : 좌고는 틀에 북을 매달아 놓은 것으로 삼현육각 편성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타악기 이다. 이조 후기부터 사용된 듯 하다. 특히 관악합주에 쓰이고 실내악적인 관현합주에는 쓰이지 않는다. 치는 법은 장고의 합장단과 북편을 칠 때 따라 친다.
13. 소고 : 일명 '매구북'이라고도 하는데, 매굿 즉 농악과 선소리에 쓰인다. 왼손으로 손잡이를 쥐고 오른 손에 작은 방망이 채를 들어 앞뒤로 두드리며 춤춘다.
14. 용고 : 북통 양편에 고리를 박고 끈을 매어 어깨에 메고 방망이로 내려친다. 대취타에 편성 된다. 판소리의 장단을 치는 북도 화려한 그림만 안 그렸을 뿐 그 체제는 용고와 같다.
우리 나라의 3대 악성
1. 왕산악(王山岳) : 고구려 때의 거문고의 대가. 552년(陽原王 8년)에 제2국상(國相)으로, 진 (晋) 나라에서 보내온 칠현금(七絃琴)을 보고, 이것을 새로운 육현금으로 개조했다. 그가 이것을 켤 때 하늘에서 현학(玄鶴)이 날아 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하여 이 개조한 육현금을 현학금 (玄鶴琴) 또는 현금(玄琴)이라 하여, 오늘의 거문고가 된 것이다. 그는 거문고의 연주 방법을 확립하는 한편 100 여 곡의 곡을 지었다 한다.
2. 우륵(于勒) : 신라 진흥왕(眞興王, 540∼576) 때 가야금의 명인. 본래 대가야국(大伽倻國) 사람으로, 가실왕의 뜻을 받들어 12 현금(伽倻琴) 을 만들고, 지방명에서 얻은 악상에 의해 12곡 을 지었다. 551년(진흥왕 12년)에 신라에 투항, 진흥왕에게 명성이 알려져 제자 이문과 함께 새곡을 지어 연주했다. 이 때 감동한 왕의 배려로 국원(國元 =忠州)에서 살게 되고, 계고(階古)에게는 가야 금을, 법지(法知)에게는 노래를, 만덕에게는 춤을 각각 전수했다. 그 후 진흥왕에 의해 가야금 곡이 궁중 음악으로 채택되었다. 지금도 충주의 대문산에는 그가 가야금을 즐겨 탔다는 탄금대(彈琴臺)의 유적이 남아 있다.
3. 박연(朴堧, 1378∼1458) : 조선조 명신, 악률가. 충북 영동 태생. 호는 난계(蘭溪). 태종 5년 에 문과에 급제, 집현전 교리(校理)로부터 관습 도감 제조를 거쳐 예문관 대제학에 올라, 오로지 악사를 담당하였다. 세종 대왕을 받들어 불완전한 악기의 조율 정리와, 악보 편찬을 행하고, 1427 년에 편경을 제작, 가락의 12율관에 의한 정확한 음조로 연주하게 했고, 다시 미비한 율관을 수정했다. 또, 궁정에 향악기나 아악의 사용을 채택하게 하고, 춤 음악을 정비하여 궁중 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다. 특히 저(笛)의 명연주가였고, 그 밖에 금, 슬 등을 다루는 솜씨도 비범했으며, 조선 초기의 미비한 궁정 음악을 정비한 공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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