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의 새로운 꿀단지, 머루와인이 아낌없이 숙성의 과정을 밟고 있는 ~ 무주머루와인동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24.uf.tistory.com%2Fimage%2F1111F6355145A0611AF99F) ▲ 무주머루와인동굴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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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북쪽 450m 고지에 무주머루와인동굴이 자리해 있다. 이곳은 1988년 이후 적상산의 지도 를 크게 흔들어 놓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에 굴착 작업용으로 뚫어놓은 인공 동굴로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댐, 적상호와 더불어 인간이 적상산에 남긴 혹이다.
1995년 발전소가 완성된 이후에는 쓸모가 없어 거의 버려졌는데, 무주군청에서 동굴 활용을 두 고 머리를 굴리다가 머루 재배 농가를 위해 머루로 만든 머루주의 숙성 장소로 사용하기로 하 였다. 하여 2007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임대를 받아 내부를 상큼하게 손질하여 무주머루와 인동굴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처음에는 머루와인(머루주)을 숙성시키는 숙성고로 쓰였으나 이곳을 관광지로 널리 개방하면서 완전 대박을 쳤다. 위치도 적상산이나 무주리조트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수요 확보에도 어렵지 않았고, 이곳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만큼, 머루와인의 인기도 치솟으면서 무주의 소중한 꿀 단지로 등극한 것이다.
이 동굴의 몸매는 길이 579m로 이중 290m만 개방하고 있다. 높이 4.7m, 폭 4.5m로 넓은 편이며, 비록 인공 땅꿀이긴 하지만 동굴은 동굴인지라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스하다. 또한 연 평균 기온은 13~14도로 머루주를 숙성시키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머루주의 발효 온도는 18도, 보관 온도는 12도, 평균 일교차가 18도가 되야 맛이 좋다고 함)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5.uf.tistory.com%2Fimage%2F13056B355145A0502EBAA5) ▲ 머루와인동굴 앞을 지키는 머루장승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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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들고 안으로 들어서면 동굴 앞에 재미나게 생긴 갈색 피부의 머루장승 부부가 하얀 뻐드렁니를 드러내며 우리를 맞이한다. 이들은 동굴 수식용으로 여기서는 머루장 승부부로 통하는데, 그들에게 적당한 정체성과 주제를 붙여주어 동굴 나들이의 달달한 재미를 더해준다. 비록 장승을 칭하고 있지만 그 흔한 장승의 모습이 아닌 남태평양 이스터섬의 석상 같은 모습 으로 너무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나그네들로 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한다.
이들 가운데 왼쪽에 하늘색 머리를 가진 이는 남편으로 머루와인을 즐겨 마셔 노화가 늦게 진 행되었다고 한다. 나이는 50대 후반이라고 하나, 실제 나이는 90세라는 설이 있다고? 그는 과 묵하지만 바람기가 많다고 하며 정력도 무지 대단하다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 노란 머리는 부인으로 50대 초반이라고 한다. 머루와인을 즐기는 탓에 기억력이 매우 좋아 남편의 외도 횟수와 장소를 모두 기억한다고 하며, 애교의 본좌라고 한다. 지금이야 허허 웃지만 시간이 몇 갑절 흐르면 그들에게 부여한 주제는 한토막 전설로 승화될 것이다. 이 들의 공통적인 주제는 결국은 머루와인 찬양이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1115B64951459B823A) ▲ 머루와인동굴 정문 (비밀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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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장승부부를 지나면 '머루와인 비밀의 문'이라 이름 붙여진 동굴 정문이 나온다. 문 위쪽에 는 두툼한 코와 온갖 주름 곡선이 자욱한 얼굴이 있는데, 좌우로 가늘게 뜬 눈도 보인다. 이 얼굴은 이곳을 지키는 머루정령으로 동굴 관람객에게 신령스러운 기운을 내려주며, 머루와인 숙성의 신비스러운 기운을 불어넣는 용으로 주제를 잡았다. 성격은 좀 더럽지만 책임감과 인내 력이 강하다고 한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0328964951459B8B17) ▲ 머루와인동굴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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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을 들어서면 동굴 통로가 일직선으로 펼쳐진다. 양쪽 벽에 휘날리는 모습의 등을 비 롯하여 내부를 밝히는 다양한 등을 두어 심봉사 같은 장님이 아닌 이상은 통행에 지장은 없다. 통로 양쪽에는 무주 고을의 풍경 사진과 옛날 사진들이 배열되어 있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01308B4E51459B9025) ▲ 통로 중간 - 머루와인과 머루에 대한 정보를 머금은 온갖 안내문들이 오른쪽 벽을 가득 메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83A4E51459B9414) ▲ 통로 좌우에 배열된 사진들 (무주 풍경 사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24.uf.tistory.com%2Fimage%2F1575AA375145A0720FAA49) ▲ 동굴 광장 직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27.uf.tistory.com%2Fimage%2F1322CA355145A0690293ED) ▲ 와인 시음 현장인 동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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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정문(비밀의 문)에서 3~4분 정도 들어가면 동굴 광장에 이른다. 이곳은 와인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여기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왼쪽 코너로 가 와인잔을 받기 바란다. 와인잔은 1명당 1 개씩 제공되며 집으로 가져가도 상관없다. (동굴 입장료에 와인잔과 와인 시음 비용이 포함되 어 있음) 와인잔을 받으면 우선 잔의 상태를 확인하기 바란다. 간혹 부실한 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래가 약간 깨진 잔을 받았는데 교환을 요청하니 바로 다른 잔으로 바꿔준다. 그렇게 교 환을 당한 부실한 잔은 와인잔 담당자가 아무 미련도 없이 옆으로 던져 깨뜨렸다. (그 현장에 는 그렇게 깨진 와인잔이 가득했음, 잔을 어떻게 만들길래 부실 잔이 그리 많은 걸까?)
와인잔을 들고 반대쪽 와인바로 가면 머루와인을 주는데, 보통 3종류를 준다. 첫 잔을 마시고 다음 칸으로 가면 다른 와인을 주며, 1번 정도는 리필을 해준다. (줄이 길다면 그냥 1잔만 마 시기 바람) 술이 싫다면 머루 아이스바나 머루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된다. 허나 이들은 따로 돈을 줘야 된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6.uf.tistory.com%2Fimage%2F1607FE355145A0652A6FF4)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27.uf.tistory.com%2Fimage%2F017FE0355145A06736E3C3) |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1514E51459B9702) |
▲ 와인바의 명물 오줌누는 아이 머루장승 부부의 늦둥이 아들로 5살이라고 한다 . (영원한 5살) 자랑스럽게 거시기를 내밀고 소 변에 임하는 모습이 참 패기가 넘쳐 보인다. | ▲ 문이 닫힌 통제 구간에는 머루와인이 한참 숙성의 과정을 밟고 있다 (윗 사진)
▲ 와인 시음 현장인 와인바 (밑 사진)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7.uf.tistory.com%2Fimage%2F267671375145A0700D3DD8) ▲ 와인동굴 통로 (밖으로 나가는 방향)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ile8.uf.tistory.com%2Fimage%2F236C43375145A07420FE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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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장승부부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동굴 주변 물레방아에 있는 연인상이 그 딸이라고 한다. 상대방 남자하고는 무려 나이트클럽 부킹에서 만났다고 하며 (좀 건전한 걸루 하지 ㅋㅋㅋ) 그 들은 포석정 물레방아에서 주로 데이트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거기에 그들의 상을 두었다고? 머루장승부부는 그들의 교제를 반대하고 있으며, 딸은 23세, 상대남은 27세라고 한다.
동굴 관람은 와인 마시고, 사진을 찍고 하다 보면 보통 20~30분 정도 걸린다. 휴일에 관광객이 폭주하는 경우에는 와인이 일찍 동날 수가 있어 휴일이나 성수기에는 가급적 빨리 가야 뒷탈이 없다.
※ 무주머루와인동굴 찾아가기 (2017년 1월 기준) ① 무주까지 *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무주행 직행버스가 1일 5회 떠난다. *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무주행 직행버스가 40~60분 간격으로 떠난다. * 광주에서 무주행 직행버스가 1일 6회 정도, 전주에서는 1일 14회 떠난다. * 영동역(경부선)에서 무주행 군내버스가 50~7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② 현지교통 * 무주터미널에서 내창행 군내버스 이용 (1일 2회, 11:40, 16:30) → 내창에서 도보 40분 (무 주터미널에서 택시로 접근 가능) ③ 승용차 * 대전~통영고속도로 → 무주나들목을 나와서 무주방면 우회전 → 무주1교차로에서 우회전 → 적상산입구에서 우회전 → 북창리 → 적상분소 → 무주머루와인동굴
★ 무주머루와인동굴 관람정보 (2017년 1월 기준) * 입장료 : 2,000원 (20인 이상 단체 1,800원) <미취학 아동, 국가/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은 무 료> * 관람시간 : 10:00~17:30 (12~3월은 10:40~16:30) / 매주 월요일 휴관(성수기는 개관함) * 와인족욕 이용료 : 성인 3,000원 / 만7세 미만 2,500원 (10:00~16:30, 12~3월은 10:30~15:30) * 소재지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산119-5 (산성로 359, ☎ 063-322-4720) * 무주머루와인동굴 홈페이지는 ☞ 여기를 클릭한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 잠시 머루주의 달콤한 향기에 빠져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무주덕유 산리조트(이하 덕유산리조트)로 이동했다. 북창리와 무주양수발전소 하부댐이 있는 무주호, 괴목리, 구천동터널을 차례로 지나 온갖 식당 과 숙박업소, 스키용품 가게로 즐비한 덕유산리조트입구 심곡리에서 잠시 길을 멈추고 두부 음 식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는 두부전골을 먹었는데, 맛도 제법 괜찮다. 게다가 시장기가 진하게 발동해 밥을 2그릇 이나 해치우고 전골과 반찬도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겨우 손이 멈춘다. 그렇게 기분 좋게 점심 을 마치고 덕유산리조트로 진입하여 곤도라(Gondola) 승강장이 있는 설천하우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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