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성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지나친 편향의 긍정성 과잉이 문제이다.
20세기 후반, 약 20년 전 부터 서점가에는 긍정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넘쳐 났다.
책 제목이 "긍정의 힘" "긍정적인 말의 힘" "365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심리학"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긍정의 시간" 등...
그 외 수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긍정을 강조하는 글이 주류를 이루어 하나의 사조를 형성하고 있다.
조직(회사)내 목표는 할 수 있다는 긍정성과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리적 경색으로 이어지고 신경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다.
우울증, 주의력결핍행동장애, 경계성성격장애, 소진증후군(만성피로) 등은 21세 초 현재의 우리가 자주 듣게 되는 병리적 현상이다.
미셀 푸코(1926~1984, 프랑스 철학자. 정신의학을 연구하여 구조주의 주장)는 감옥 , 정신병자 수용소, 병영, 공장, 병원등의 규율사회를 주장했지만 현재는 피트니스 센터, 오피스 빌딩, 은행, 공항, 쇼핑몰, 유전자 실험실로 이루어진 성과주의 사회이다.
저자는 21세기 사회는 구조사회에서 성과주의 사회로 변모했다고 주장한다.
성과주의 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생산성 향상에서 뒤쳐진 낙오자를 만들어 냈다.
노동사회의 새로운 계율이 된 성과주의에 적응하기 위한 현대인들은 자아가 탈진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라고 제시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 바쁘게만 움직이지 말고 가끔씩 멈춰서 깊은 심심함을 맛보며 살자.
잠이 육체적 이완이라면 깊은 심심함은 정신적 이완이다.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깊은 심심함이 없이 활동만 하는 사회는 히스테리와 신경증을 낳는 요인이 된다.
깊은 심심함은 중단의 용기다.
중단의 용기는 막간의 시간이고,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찾아내는 것이고, 놀이의 시간이고. 공(空)이며,
자기 안의 어떤 주권적 지점에 도달하는 연습이며,
자신의 인생에서 중심이 되고자 하는 연습이고,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며 우애의 분위기를 만드는 연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