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른 새벽의 성묘와 차례를 지낸후 오전 11시쯤 일산에서 광덕고개 옥수골농원으로 향했다.국도변 밤나무 밑을 지날때면 빛바랜 밤송이 껍질이 길가 한편에 수북하고, 황금빛으로 여무는 들녁을 바라보면 내마음도 덩달아 풍성해지는듯 하다. 오후 4시경에 옥수골 별관204호에 여장을 푼후 음식을 들며 한가한 추석오후를 보낸다.J군과 나는 길 건너 공터에서 축구를 하며 땀 흘리니 금새 어두워 진다. 저녁 여덟시 반경에는 휘영청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일순배하고... 2.아침8시 30분에 옥수골을 나서서 곧장 회목봉 동남릉을 타고 올라 감투바위가 지척인 곳에서 땀도 식힐겸 휴대용 아미나이프로 물푸레 나무 지팡이 두자루를 가다듬으니 금새 근사한 등산용 스틱이 되어 버린다.J군에게 톱질하는 요령도 알려주고... 십여분뒤에는 주릉에 접어들어 회목봉으로 나아가며 주릉 오른쪽 양지바른 사면으로 살짝 내려서니 더덕이 지천이다.더덕 캐는 재미에 빠져들다 보니 이번에는 갈색 유혈목이가 바로 코앞에서 더덕줄기 사이로 몸을 숨긴다."더덕있는 곳에 뱀이 있다"라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싶었다. 3.회목봉이 저만치 앞에 보이고 광덕그린농원이 오른편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숲그늘에서 간식을 들면서 쉬고 있는데 서정0 고문님이 핸폰으로 옥수골에 도착했다는 기별이 들어온다. 엊저녁 일가족 세분이서 가평쪽으로 하여 실운현을 넘어 화악터널 앞에서 야영후, 좀전에 화악산 정상밑의 위병초소까지 차로 오른후 귀경길에 얼굴이나 보자며 들르는 것이란다. 반가운 마음과 어차피 회목봉까지의 시간도 어쭙쟎아 바로 하산키로 결정을 한후 샛능으로 길을 잡아 하산하던중, 이곳주민들이 말하는 "대궐터"에 도착하니 키를 넘는 잡초와 음산한 지형(?)-아마도 뱀이나 벌등이 집단으로 서식하리라는-에 분지를 가로질러 능선을 타기로 하여 전진하던중 푸드덕 거리며 장끼와 까투리 네마리가 무리지어 날개짓 하는통에 우리 역시 놀란 새가슴을 쓸어내렸다. 4.오후 1시30분에 옥수골에 도착하여 서정0 고문님 가족과 오랫만에 만나 안부를 주고받은후 오후 1시50분에 귀경길에 오른 추석연휴 회목봉 산행이었다. 5.참석인원;고동0외2,유예0,서정0외2 총7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