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essay
요구르트 뚜껑 따서 주는 할머니
/하태수
시골 촌부가 요즘 서울에 간혹 병원 볼일 때문에 잠시
왔다가 머문 뒤 금방 시골로 내려 가기가 어러우면 집
주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들 과 가까운 소공원에서
운동 겸 쉼터로 각종 운동기구가 있었어 활용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되었다.
친분이 쌓이게 되어 각자 자기집 주위에 있는 노인정에
출입을 하게 되다보니 노인정에서 주전 부리로 요구르트
및 과일 떡 등을 주로 할머니 일곱분~ 정도 짧은 대화로
엮어서 가다 보니 안면식 들이 낮이 익어 서로 서로 인사
도 하게 되는데 나는 그 참 먹는 것을 남들과 같이 덥석
음식을 잘 먹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냥 참석만 하고 미소로서 참관만 하는
형식적인 태도로 함께 지네다가 혜여져 집으로 와 버린다.
한데 요며칠 전부터 대략 70~80세 정도된 할머니 한분이
먹기 싫다는데 자꾸요구르트 뚜껑에 붙은 종이를 뜨어서
요구르트를 마시라고 두 손으로 공손히 두손 모아 받쳐
주기에 연이어 사양을 하고 보니 그 성의가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한차례 감사 합니다 하면서 주시는 손을 한번
은 받아 마셨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가만히 생각해보니 노인정에 가면
이름도 성도 모르는 할머님은 인제 그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속에서 유독 나을 노인정에서 수시로 챙기 주
시는모습이 참 시골집 할망구 처럼 서울에 있는 한 마음
이 편안해 졌었다.
한데 나의 성격은 그 렇게 얻어먹고 그냥 있으면 되는데
가만히 얻어 먹고있는 성격이 않이다 보니 골목길에 좌
판에 팔고 있는 요구르트 아주머니 불러서 저 노인정에
노인분들께 팔고 있는 리어카있는 전량을 갔다 주셔요
하면서 5만원짜리 1장을 드리고 집으로 왔다.
근데 그다음 날..또 다음날 공원에 가보면 성도 이름도
모르는 할머니는 나타나질 않았다. 2개월 정도 지날 무렵
혹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궁굼 하여 살며시 찾아
갔었다.
가끔 허리를 굽혀 목례을 하시는 그 할머니은 안보였다,
어디에 가셨는지 알 길이 없었다,
방안에 나 혼자 우두커니 찾아보다가 오늘은 뒷동산 공원
에 가면 있을것 같아 늦겨울 바람 한줌 움켜쥔체 보온병
에 커피 한잔들고 소공원 밴취가 생각나 내 마음밭에 싹
이 턴"정(情)
그 할머니 마음을 지니고 싶어
스산한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에 "딱 한번"우연히 단둘이
앉았던 자리에 나는 그 흔적을 두리번 거리며 쓸어 담아
보다가 서녘 하늘에 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과 함께 서성
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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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The Velvet Sounds Orchestra -
Y Tu Te Vas (그대 가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