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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神通"
도오선사에게 僧이 묻기를
"신통이 없는 보살의 발자취를 어째서 찾기 어렵사옵니까?"하자
선사가 이르기를
"도가 같은 이라야 비로소 아느니라"하니
僧이 이르기를
" 화상께서는 아시옵니까?"하자
선사가 이르기를
"알지 못하느니라"하니
僧이 이르기를
"화상께서 어째서 모르옵니까?"하자
선사가 이르기를"가거라. 그대는 내 뜻을 모르니라"하였다.
문) "어째서 발자취를 찾기가 어렵나?"한다면 어떻게 일르시겠습니까?
알고 싶다: 발자취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그럼 찾으려면 어렵지 않게 찾게 되는 것이오?
알고싶다: 찾으려 하면 찾지 못할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어째서 찾지 못하는 것인지오?
알고싶다: 찾으려 할때 이미 어떤 무언가를 가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가정이라.. 명료하지 못하구려.
알고싶다: 찾으려 하는게 바로 문제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여기서 놔드리리까?
초발심: "신통이 없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이시지오.
초발심: 그림자 없는 나무는 볼 수 없으나 그림자를 들어 낸다면 볼 수 있겠지요.
장군죽비: 하하하.....그림자를 들어낸다면 신통이지 않겠소?
각안 : 죽은자는 말이 없느니라.
장군죽비 : 어떻게 죽은 것이기에 말이 없는지오?
법진: 눈 위에 눈섭이라,하겠읍니다.
장군죽비: 눈위의 눈섭은 스스로 볼 수는 없으나 형상은 없지 않는지오?
법진: 시끄럽고,시끄럽다.하겠읍니다.
장군죽비: 공안이 구하는 도리에 적합한 답이라 하지 못하리다.
고객: "보살이 신통을 보였다면 어찌 자취를 찾지 못했겠습니까?"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고객: 신통도 없는 보살을 볼 수 있다면 어긋나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신통이 없는 보살이기에 보지 못한다는 것이구려.
판치생모: 보살에게 발자취가 있겠느냐.
장군죽비: 보살이 신통을 보인다면 어찌 자취가 없으리오.다시 살펴 일러보시오.
판치생모: 길에서 검객을 만나면 칼을 바치되, 시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시를 보이지 마십시오.
(벚나무를 베어버릴 때에는, 한송이 꽃도 없으니, 꽃은 봄바람에 실려오는것.
구름을 넘어 무한정 날아오를지언정, 부처의 말에만 의존하지 마라.-이뀨
장군죽비: 알맹이 없는 말이 너무 긴것 같구려. 禪門은 간단 명료하게 일러야 하리다.
판치생모: 말이란 뱀의 다리에 양말까지 신긴 것인데 어디서 알맹이를 찾으심니까?.
선문에는 문이 없는데 어디서 간단명료라 하심니까?
(작년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올해 가난이 진짜 가난이네
작년에는 송곳꽂을 땅도없더니, 올해는 송곳조차 없구나.) () () ()
장군죽비: 허허참..선문답을 모르시오? 왠 군더덕이를 자꾸만 쓰려드는 것이오?
간단 명료하게 공안이 구하는 도리만을 이르라 했더니 한술 더 뜨시는구려(앞서도 그러더니, 이번에는 향엄선사의 오도송
까지 들먹이면서...)
소나무: 신통이 없는 보살이니 발자취를 찾지 못함입니다.
장군죽비: 신통이 있으면 찾을 수 있는 것이오?
소나무: 다시 찾으려 할것도 없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신통이 있어도 찾을 것이 없다 하였소?
연화심 : 둥근것은 둥근것을 알지 못합니다.
장군죽비 : 누군가 비슷한 답을 올린것 같구려. 다시 일러보시지오.
연화심 : 불은 불에 들어도 뜨거운줄을 모릅니다.
장군죽비 : 하하하..... 그래서 도오선사가 알 수가 없다 한 것이오?
두레박: 발자취를 찾으면 어긋나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어째서 어긋나는 것이기에 그러한지오?
두레박: 발자취는 그자리를 한발도 벗어남이 없이있습니다.
장군죽비: 자취가 있다 하였소? 그런데 어째서 찾을 수가 없다 하였소?
두레박:물속에서 물을찿지말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물속에는 자취가 없소이까?
미소: 발자취는 그만두고 그런 보살은 어디서 보았는가? 하고 이르겠습니다.
장군죽비: 하하...다시 일러보시오.
미소: 너무 가까워 볼수 없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가까워도 보지 못하는 것이오?
보혜: 團團不知團
장군죽비: 누구인가 그렇게 답글을 올린것 같구려. 다시 일러보시지오.
보혜: 참나인 나는 나인줄 알지 못함입니다.
장군죽비: 설혹 옳다 하여도 死句가 아니오?
간화선: 먼산에 연기난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연기가 나거늘 어찌 자취를 찾지 못하는것이오?
간화선: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어렵지 않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그렇게되면 밖으로 찾는 것이 되리다.
따꿍: 그윽한 따꿍속은 경계가 같은이 끼리는 아나 실은 안다고 하면 어긋납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따꿍: 따꾸손잡이를 써야 아나 덮힌 채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하기야 따꿍이 덮혀 있을진데 손잡이 열어 본자만이 알것인즉 감히 그 속을 누가 알리오.
수미산: 耳不聞 眼不見 즉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수미산: 본래 그림자없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림자 없는 나무가 있긴 하나보오.
명심: 團團 不知團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명심: 더해도 더함이 없고 빼도 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렇다면 요지부동 이라는 것이오?
진인이: 제 눈으로 제 눈을 보지 못합니다.하겠으나
답을 올리고 보니 같은 답이 있어서 다시 일러보라 하시면
무정의 설법은 무정이 듣는다.하겠읍니다.
장군죽비: 너무 기오. 군더더기가 많구려. 다시 일러보시지오.
진인이: 모양없는 곳에는 이유를 묻지 않는다.
장군죽비: 하하하....이유를 물을 수 없기에 발자취를 찾을 수 없는 것이오?
선화: 바람이 "내가 바람이요" 하는것을 보았느냐?하고 이르겠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지오
선화:"산에 들에 때맞추어 눈비가 내리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오. 다시 살펴 이르시지오.
선화 :"그믐날 야반삼경에 니 그림자를 가져오너라!"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알고 하신 답이라면 가하다 하리다.
정인심 : 물이 파도를 쳐야 물이 있음을 알지 움직임이 없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보시오.
정인심 : 깨끗한 물은 보이지 않으나 물감을 풀면 보이지요.
장군죽비 : 하하.... 알긴 한 것 같으나 격외구가 좀 미트럽다 하리다.
석어 : 부처님 걸음걸음 연꽃으로 화하나,중생의 걸음걸음 번뇌꽃으로 화한다.
장군죽비: 다시 살펴 일러 보시지오.
석어 : 천리 밖에 바람을 함께 함이나,바람이라 한다면 함께 함이 아니다
장군죽비:아시는듯 하나 토함이 좀 미트러운듯 하니 다시 일러보시겠소?
석어 : 천리 밖에서도 한 하늘을 바라보나,별빛까지도 함께 보려는가.
장군죽비: 이구 좀더 멀어진것 같구려.
석어 : 매화를 땀은 허락하나 봄을 땀은 허락하지 않는다.
장군죽비: 하하....봄도 작용인 현상이 아니오?
석어 : 어떻게 생겼으며 어느 곳에 있습니까.
장군죽비: 하하하.... 봄은 우리집 뜰에 와 있더이다. 오셔서 살펴보시지오.
해공 : 눈이 멀어서 그렇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하하...아니구려. 다시 살펴 이르시오
해공 : 신통없는 보살은 뿌리없는 나무 같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래서 자취가 없어 알 수 없다는 것이오?
낙숫물 : 메마른 나무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보시오.
낙숫물: 금단향로 밑에 철곤륜은 알수없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향로를 뒤집으면 보이지 않을런지오?
영조: 눈은 눈을 보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영조: 불이 용광로속에 있어도 뜨거움을 모르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래서 알지 못한다는 것이오?
시나브로: 신발을 신고 신을 찿으니 어렵다한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미트럽구려. 다시 일러보시오.
시나브로: 눈은 눈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것이 자취가 없는 것이오?
수법: "밑없는 배가 물위를 지나는데 알아 보는 이가 드물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보시오.
수법: 자루없는 도끼지만 허공을 잘라야 아는 법입니다.
장군죽비: 너무 긴것 같구려.
현당: 유리 뒤에 숨어있는 사람을 못보고 있으니 찾기 어렵다 한것입니다.
장군죽비: 숨을 유리가 있는지오?
현당: 유리는 큰 스님께서 스스로 만들고 계시옵니다.
제 뜻은 확연히 드러나 있는데 僧이 못보고 있으니 찾기 어렵다 한것이옵니다
장군죽비: 하하..그런데 도오선사는 어째서 "알지 못한다" 하였는지오?
현당: 한 생각 이르킬때 이미 그르쳤기 때문이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일으키면 그르친다.
한우리: 티끌 한 점머물 곳이 없음입니다...()()()
장군죽비: 티끌한점 머물곳이 없어서 찾기가 어려운 것이오?
한우리:티끌 한 점 머물 곳 없어 머뭄 없는 흔적 부서지는 달빛입니다.....()()()
장군죽비: 하하..부서지는 달빛까지오? 다시 명료하게 일러보시오.
천지무법: 발에다 먹물을 묻히고 걸어도 발자취가 남지 않는 걸 어쩌란 말이냐?
장군죽비: 발에다 먹물을 뭍히고 다니는데도 어째서 발자취를 찾기 어렵다 하는 것이오?
천지무법: 걸을 때 보고 볼 때 걷기 때문이니라
장군죽비: 그렇다면 찾기가 어렵지 않겠구려?
천지무법: 찾으면 이미 잃느니라
장군죽비: 하하하...그렇게 일러서 이 관문을 통과 하실 수 있다고 확신하오?
천지무법: 이 관문으로 사람이 지나다니는 걸 본적은 없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하.......................
천지무법: 남의 발자취는 찾아 무엇에 쓰려느냐?
장군죽비 : 하하하...찾아도 보이지를 않소이다.
천지무법: 한 순간을 잃어도 내 것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장군죽비: 이구 덭칠을 하여 버리셨구려.
천지무법: 본디 보살에겐 발자취가 없고 발자취는 따로이 주인을 두지 않느니라.
장군죽비: 보살이 신통을 보여도 자취가 없다는 것이오?
천지무법: 신통부리는 보살을 어찌 보살이라 하겠습니까?
장군죽비: 하하...보살만 신통을 부리리까? 천지무법님도 신통묘용을 쓰고 계시거늘..
천지무법: 허허 신통묘용외에 따로이 제가 있는지요?
장군죽비: 하하...따로 없는 보살의 신통묘용을 어찌 보살이 아니라 하시는지오?
천지무법: 하하 신통묘용이 보살이고 보살이 신통묘용입니다.
장군죽비: 공안에 이르기를 신통이 없는 봘이라 하였소이다.
천지무법: 신통없는 보살이 그대로 신통묘용입니다.
장군죽비: 거참 ... 신통이 없는데 어째 묘용까지 이르시는지오?
천지무법: "신통없는 보살의 발자취"는 그만두고 신통은 보았는고?
장군죽비: 지금도 보고 있소이다.
천지무법: 파도가 물을 여의지 않으니 신통없는 보살은 허공꽃이라. 하물며 그의 발자취야..
장군죽비: 하아, 허공의 꽃일진데 현상이니 볼것이 있지 않소?
천지무법: 보려해도 찾을 수는 없고 찾아도 볼 수는 없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이만 놔 드리리다.
상상: 발자취는 고사하고 상상으로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장군죽비: 어째서 그러한지오?
상상: 눈뜬 장님이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미트럽구려.
상상: 얼음이 물에 들어가니 흔적이 없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아직 좀 미트럽구려.
상상: 얼음이 냉동고에 들어도 춥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어차피 얼음인 것을...
신통없는 보살의 발자취를 찾기 어려워
곧 모른다한 이 도리를 알아야 하느니라
某甲에게 이르라면 대통지승불도 불법이
현전치 않아 성불하지 못한 것이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