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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무사안전산행 북한산 산신령께 기원...자연 사랑, 향우 사랑 하나 됨 약속
사슴집 족구장에 제사상 마련
60여명이 참석 의식 행사 거행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해
축문은 맺음새, 이음새, 엮음새
『유세차 단기 4358년 서기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저희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북한산 자락 사슴집에서 천지신명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가 진행하는 시산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2025 을사년을 맞아 무사고와 안전상행, 그리고 건강과 발전, 화목을 기원하는 올 한해 처음 산신에게 제물을 바쳐 비는 산신제(山神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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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밖에 오전 10시에 만나 우이동에서 양주 장흥면으로 이어지는 ‘우이령길 고개’ 를 넘는 약 1시간 30분가량 트레킹을 하며, 경기도 양주 장흥면 석굴암길에 있는 ‘사슴집’ 을 찾아 마당 한편 족구장에서 12시부터 진행된 시산제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함 속에 이루어졌다.
개회식, 인사소개, 산악인선서, 분향, 강신, 참신, 초헌(초헌문), 독축(축문), 아헌, 종헌, 헌작, 소지, 철상, 음복 순으로 진행한 사슴집에서 열린 시산제(始山祭)는 산악회 역사를 더 의미 있게 써내는 일로 기억되게 했다.
이날 산악회 김성범 회장을 비롯해 회장을 역임한 박종호 고문, 양점승 고문, 김광자 명예회장과 산악회 임원진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향우회 박찬모 재경 영암군향우회장 및 김근애 여성회장, 그리고 유맹덕 재경 서호면향우회장 및 서영규 명예회장, 김성재 재경 학산면향우회장 등 임원진들이 함께했다. 그리고 김관호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회 명예회장과 강용식 재경 시종면향우산악회장, 최인철 재경 군서면향우산악화장, 김시철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장, 곽찬대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장과 이계용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등 각 산하단체 회장들이 회원들과 함께했다. 또한 노지상 영친회 회장 등도 자리했다. 또한 광주전남시도민회산악회 류종수 총대장, 김경아 홍보국장 등 집행부들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시산제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양귀철 광주전남시도민회산악회장과 박철 목포산악회장은 북한산우이역 집결 장소에서 다른 일정으로 산악회 행사 성공 기원 및 발전을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시산제는 산신에 대한 제의(祭儀) 의식이지만, 산악회 모임에 대한 회의(會議) 의식을 보인 행사였다
재화 운과 건강 운 남아있는 희망적인 메시지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가 영암사람들이 2025 을사년 북한산자락에서 지낸 시산제는 영험이 느껴지는 재화 운(運)과 건강 운이 남아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어여삐 여기여 보살펴달라는 간절함에 산신은 강림해 신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졌다.
제주인 김성범 산악회장의 『서기 2025년 을사년 3월 22일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모든 회원들은 지금까지 무사하게 산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또 2025년 을사년 한 해 동안 무사히 산행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초혼문 낭독으로 시작해
축관인 박종호 초대회장의『유세차 단기 4358년 서기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저희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북한산 자락 사슴집에서 천지신명과 이 땅의 모든 산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후의에 감사드리오며, 올해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바라옵건대 을사년 올해에도 저희를 보호하시어 우리들의 산행을 안전하게 보호해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아울러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준비한 술과 음식을 정성스럽게 올리오니 흠향하여 주옵소서.』라고 아뢨다.
간절함, 간곡함, 절실함, 지극함, 소중함
정성껏 마련해 바친 음식에다 술잔을 올리며 삼배를 하는 모습은 간절함, 간곡함, 절실함, 지극함, 소중함을 전했다. 심지어 재물로 바친 돼지머리의 입과 코와 귀에다가도 돈을 꽂았다. 특히 생각의 간절함, 마음의 간절함, 행동의 간절함을 해보였다. 단순한 바람을 넘어 사고방식과 내용을 변화시켜 이루고자한 목표에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과 축적된 지식이 생기게 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열망과 소망, 삶과 마음의 간절함을 넘어 내가 품고 있는 절박함이 드러나고, 두려운 일도 망설이지 않고 해내는 용기를 발휘하게 되는 건절함이 생각을 바꾸고, 아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변화시킬 때 회원들이 세운 지금의 계획이 기적처럼 멋진 결실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간절함, 간곡함, 절실함, 지극함, 소중함’ 으로 산신령을 모셔 제의(祭儀)를 했다.
이번 시산제를 위해 바친 ‘대추와 밤, 감’ 에 대해 시선을 보내봤다. 대추는 씨가 하나여서 ‘제왕’ 을 의미를 담고 있고, 밤은 한 송이에 3개가 열리므로 3정승(政丞, 영의정.좌의정.우의정), 감은 씨가 6개이므로 6판서(判署,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제사상에 올린 대추와 밤, 감의 의미처럼 정말 벼슬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야 회원들이 진정한 인물로서 품격을 갖추는 사람으로 바라보게 되니 말이다.
김성범 회장은 시산제를 통해 모든 회원들의 삶에 더 건강한 삶, 편안한 삶, 화목한 가정, 발전된 일 등 건강+화목+평화+발전이 깃들기를 소망했다.
“오늘은 왜 이리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건가요?”
“산이 좋아서입니까?”
“산 짐승들의 기운이 넘쳐나서 그런 겁니까?”
“풀과 나무들의 자연이 아름다워서 인지요?”
“아니면 산신령의 영험함이 대단해서 그런 건가요?”
“이곳 영암사람들이 찾아서 일까요?”
오늘따라 기운이 예사스럽지가 않아 보여 무언가 좋은 일어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고 기대 속에서 시산제를 거행했다.
김성범 산악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오늘 우리는 이 아름다운 북산산자락에서 산신에게 제를 올리며 올 한해 무사안전산행을 비는 시산제를 거행하게 됐다” 며 “우리의 간절함이 산신령이 두루 보살펴줬으면 하는 마음이고, 모든 회원들의 건강과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의 산악회 무궁한 발전과 안전산행, 화목산행, 건강산행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담은 인사말은 “북한산은 대민국의 명산 중에 명산이고, 서울의 품” 이라며 “이런 의미 있고 아름다운 산자락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영험한 기운이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고 북한산자락에서 지닌 시산제에 대해 의미를 뒀다.
박찬모 회장은 “한해 산행에 있어서 무사하기를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그리고 평화 발전이 있기를 바라는 산신에게 올리는 시산제를 통해 그런 소망들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란다” 며 “시산제를 계기로 우리 영암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와 한 뜻으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 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책공무실(策功茂實), 륵패각명(勒牌刻銘)
한편 시산제 진행에 앞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산악회 발전에 헌신한 공과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헌신했던 분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 시상식이 있었다. 김막례(김광자) 명예회장은 김성범 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여해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김광자 회장은 곽찬대 자문위원장, 박병인 부회장, 김석호 총대장, 최두안 사무국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수여하는 등 그들은 산악회 활동 뿐 아니라 늘 앞장서 산행에서 회원들과 함께 희생적인 봉사로 뛰어왔으며, 산악회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수상자들은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가 큰 발전이 있도록 더 기여를 하겠다” 며 “앞으로도 늘 회원들과 함께 가까이서 호흡하고, 회원들과 소통과 친숙으로 산악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공로패와 감사패는 『큰 공을 세우고 그것을 충실히 이르면, 그 공적을 패에 새겨 후대에 남긴다』 라는 ‘책공무실(策功茂實), 륵패각명(勒牌刻銘)’ 이다.
시산제는 멋스러움으로 뒤풀이는 맛스러움으로
시산제를 마치고 다음 행사로는 뒤풀이다. 시산제를 한 후 일이니 뒤풀이라는 명칭보다는 제사를 마치고 제사에 쓴 술이나 음식을 나누어 먹은 일의 ‘음복(飮福)’ 의 자리라고 해야 될 것 같다. 뒤풀이든 음복이든 즐거움은 이어졌다. 시산제에서의 엄숙하고 경건함, 식당에서의 생기발랄하고 의젓함이 묻어났다. “위하여!~ 위하여!~” 해되면서...
올 한 해 동안 산행함에 있어서 아무런 사고와 탈이 없기를 바라는 시산제를 지냈으니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분명 즐거움 속, 기쁨 속에서 값진 추억을 쌓은 ‘힐링 앤 낭만스토리’ 를 써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건강한 향우, 건전한 친구는 덤이다.
우이령길 물음...조화로움, 시산제 마침...보살핌
물음표로 시작해 마침표로 끝난 우이령길과 시산제 장소, 서울둘레길 21구간이기도 한 우이령길은 북한산 상장능선과 도봉산 송추능선 사이의 계곡 탐방로다.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길로 예부터 고양, 파주 등 경기 북부와 한양을 잇는 좁은 길이었는데 한국전쟁 때 미군 36공병대가 군사도로를 개설한 것이 지금의 우이령길이다.
우이동에서 양주로 넘어가다보면 바위로 된 다섯 개의 봉우리를 한 ‘오봉(五峰)’ 이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도봉산 아래 부잣집에 힘이 센 다섯 아들들이 새로 부임한 원님의 예쁜 외동딸에 반해 서로 차지하려고 해서 원님이 다섯 형제에게 “산꼭대기에 위에 가장 커다란 바위를 올려놓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노라” 약속을 해 다섯 형제들이 상장능선(오봉과 마주한 능선)의 바위의 오봉에 커다란 바위를 하나씩 들고 올리는 시합을 했는데, 이때 올려진 5개의 돌이 바위에 바위가 더 얹어진 오봉을 만들었다는 구전이 서려진, 오묘한 신비감을 자아내는 오봉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쉼과 여유의 자유를 선물해준 우이령길을 걷다보면, 느낀 것은 강원도 어느 산골을 연상케 한다. 사람소리보다 새들의 소리만 있는 이런 인적이 두문 한적한 곳을 걷는 산행을 한 후 이곳의 터줏대감인 산신을 모셔 제의(祭儀)를 하며 안전산행, 건강산행과 발전을 비는 시산제를 지냈다.
‘도시를 밝히는 등불...북한산 오봉’ ,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는 오봉은 보면 불수록 신기하다. 이런 신비스러움 속에 가진 시산제는 다섯 봉우리에 돌을 얹어 놓은 것이 아닌 오복(五福)을 제사상에 올렸다. 오복으로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의 오복을 얹어 그렇게 되길 빌었다. 그리고 ‘꿈(夢), 희망(希望), 정(情), 사랑(愛). 행복(幸福), 미래(未來)’ 를 놓아 이루어지기를 바랐다. 그리고 ‘상생(相生), 발전(發展), 도약(跳躍), 번영(繁榮), 영화(榮華)’ 를 놓아 간절한 주문을 외우며, 영원하기를 소망했다.
이런 전설만큼이나 영암 월출산도 여러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 전설의 고향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이곳 북한산과 도봉산의 산신령을 강림하여, 신에게 재물을 바쳐 기원을 하는 마음과 모습이 이 또한 전설이 되었다.
우이령길은 어떤 기운이 서려져있는가 하는 물음...산과 산의 조화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게 했고, 시산제 장소에서의 의식행사 마침...산신령의 보살핌을 느껴보는 행사가 됐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새들의 합창...맺음새, 이음새, 엮음새의 아름다움
북한산의 새들이 지저귀는 듯이 축문은 리듬을 탔다. ‘모양새, 짙음새, 봄새, 앉음새, 걸음새, 묶음새, 풀음새, 맺음새, 이음새, 엮음새, 입음새, 꺾음새, 뻗음새, 지음새, 웃음새, 널음새, 마음새, 돋음새, 자람새, 같이함새, 받음새, 먹음새’ 등 여러 새들이 시산제 장소로 산신령과 함께 날아들었다. 축문 읊음에 코로스를 넣어주는 새들의 노래에 축문은 산신령을 더 감동하게 만들었다.
특히 ‘맺음새, 이음새, 엮음새’ 가 맵시를 뽐내며 아름다운 소리를 냈다. 맺음새는 산악회와 산악회, 산악회와 향우회, 산악회와 지역사회, 산악회와 회원과의 관계를 맺음이다. 열매를 맺으려는 목표를 위해 사랑했다.
맺음새는 ‘일 따위를 마무르는 모양새’ 를 말한 것으로 ‘일을 할 때는 무엇보다 맺음새를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의미를 둔 맺음새이다. “산악회 맺음새는 산행을 하지를 않으면 들뜸이 있지만, 산행을 함께하게 되면 그 이음새가 딱 맞아 떨어지더라 구요”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
당신의 연고는 어딘가?
연고(緣故), '예로부터 맺어진 관계' 란 뜻이다. 맺음새는 협동일 될 수도 있고, 출신 지역이나 학교가 될 수 있다. 물론 산악회 산행에서도 맺음이 생겨난다. 숱한 사람들이 연고를 찾아 불나방처럼 맺음이 있는 곳으로 멀려든다. 특히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산행이 있는 까닭, 즉 사연, 사유, 사정, 영문, 원인, 이유, 탓, 내력, 내막, 실상, 근거, 구실, 곡절, 인연, 빌미, 명분, 명목이 있기에 연고에 의해 맺음새를 한다.
한 달에 한차례씩 거창한 구호로 산을 찾아 산을 오른 사람들이다. 그간의 행보에 존경심이 샘솟는 산우들이 있는가하면, 산을 못 올라 산만 봐라보고 있는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산문화를 사랑하고, 네 눈의 맺음새를 사랑하고, 익숙함에서 맺음새 그리고 누리산행 행복드림, 그래서 산을 오르듯 산을 사랑하고 싶었다는 산과 사람과의 맺음새, 사람과 사람과의 맺음새로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 너무나도 고요한, 누군가의 낯빛을 한 낭만과 진심으로 미워한 적 단 한 번도 없었던 날들...그럼에도 어떤 사람은 마음의 얼굴로 내게서만 보인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산악회 아닌 산악회를 지향하지만, 산악회라는 틀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체계에 물들지 않고, 유연함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비우고, 멈추고, 연결하며 나아가고 있다. 그게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가 가진 진정한 가치이며, 고유성을 넘어 진실과 정의, 덕목과 품격으로 값진 축적의 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내부와 외부에서 오는 다양한 압력을 부드럽게 이겨낼 힘과 지혜를 키우며, 경계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공부를 계속 이어가고자한다. 이 공부는 우리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지 위한 과정이며,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언제나 새롭게 시작합니다.”
너와 내가 맺음하면서...
이음새는 행복이음이라는 ‘행복을 잇다. 행복런’ 으로서 서로 소통하며 비움, 채움, 나눔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나만의 행복비법을 공유하는 비움-오지랖, 채움-행나비, 나눔-비나리로 행복런, 즉 행복이음새의 ‘모두를 잇다. 행복을 피다’ 주제로 ‘산행의 매력, 건강과 행복을 잇다’ 라는 자연 속에서 느끼는 상쾌함, 새로운 세계 발견, 스트레스 해소, 잡념해소, 건강 활력, 친목 및 사교 도모, 결속 유지, 상생 및 발전 도모 등의 산행을 하면서 지연을 느끼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의 매력, 소중한 사람들과의 대화하며 산행을 하면 정신적인 만족감으로 행복이음하며 산행을 실시한다.
엮음새는 ‘서로 돕고 엮어주는 일’ 의 관계를 맺고 성장하며 사람을 향하는 아낌없는 힘, 산악회란 산행으로 사람에게 다사서고 산행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엮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산행이나 여행으로 회원들을 만나고, 앙상블 산행으로 산악회 내 새로운 산악회 회원과 관계 맺고, 산행으로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를 엮으며, 산행으로 일궈내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일궈내는 것이 잘 성장하는 회원이 되기도 하고, 산악회 산행 회원이 되기도 하고, 성찰하는 자신이 되기도 하는데, 이 축적된 시간은 이제 일상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한축을 차지해 버려 산행을 한다는 마음은 어느새 회원을 욕망하게 한다.
맺음새, 이음새, 엮음새의 울음소리가 곱다. 불확실한 길 위에서 함께 걷는 법, 움직이는 세상이 가만히 들여다본 세상...맺음새, 이음새, 엮음새가 서로 다른 타인으로 만나 자세히 들여다보기, 느슨한 그물망으로 엮어내는 회원들의 아름다운 산행 그리고 우정을 나누는 맺음새, 이음새, 엮음새하며, 산행을 매개로 ‘걷다보니 들리는 보이는 이야기 지도’ 를 그려내면서 함께 산행 길을 걷는다.
이런 새들의 지저귐이 있는 곳에서 2025 을사년 무사산행을 비는 시산제, 산신령님께 고하는 간절함에 그런 새들이 화음(和音)을 더했다. 조화+어울림+화합+균형+정+사랑=희망+행복의 아름다운 ‘영암새’ 였다.
새들이 지저귈 때 자연은 더 아름다움을 보여줬고, 기운을 뿜어냈다. 물론 보이지는 않지만, 강림한 산신령은 보살펴달라는 산악인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영험한 월출산큰바위얼굴
영-영험한, 암-바위신의 기운을 뿜어내는 그 기운을 널리 퍼뜨리고 있는 신령(神靈)의 기운 영암, 월출산큰바위얼굴은 희망이 솟게 한다. 큰바위얼굴은 때론 인간으로서 신과의 교감하며 ‘인간세상을 평화롭게’ 해주고 있고, 때론 바위 신으로서의 ‘영험함’ 을 드러내고 전달해 느끼게 하는, 때론 생동의 기운을 전해 ‘생기를 찾게’ 하는 이런 월출산큰바위얼굴이기에 큰바위얼굴을 닮은 영암사람들이 행하는 2025 을사년 시산제는 기운이 크게 느껴졌다.
‘월출산의 용이 승천하듯 솟은 소나무...위풍당당한 노거수가 있는 바위에 깃든 영험함’ 이 주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었다. 행복한 삶을 누리게 했다는 사실, 나무는 늙으면 더 크고 장엄해진다. 사람과는 사뭇 다르다. 그늘도 깊고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한곳에서 자리하며 자신의 모습을 멋스럽게 아름답게 당당하게 알리면서 그 지역의 토주신인 듯이 지킨다.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이고, 견뎌온 세월만으로도 능히 존중받을 만하다. 그런 나무를 간직하고 있는 영암 월출산,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멋스러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비 그 자체다. 영험함의 기운이 세차다. 그런 월출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고 자란 영암사람들이 기운차고 당차고 의젓하고 멋지다. 상서로운 기운과 영험을 가진 노거수와 바위 때문이다.
여행의 지칭하는 로망이 ‘익숙한 일상의 반대’ 쪽에 있다고 보면, 이런 자유로움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적인 즐거움의 바탕이다. 무명(無名)의 여행지에는 규정해놓지 않은 공간을 보고 느끼는 자유로움이 있다. 무명의 여행지는 우리에게 ‘Free to Look-시선의 자유로움’ 을 주고, ‘Open to Interpretation-해석의 여지’ 를 부여한다. 한 명의 능동적인 여행자로 그 곳을 여행하게 해주기에 영암사람들은 주로 여행지로 산(山)을 선택한편이다.
영암의 노거수들은 하나같이 자태와 위용이 대단하다. 영암에서는 천연기념물과 보호수가 아니더라도 마을 어귀나 산의 바위틈에 자란 우람한 노거수들이 즐비하다. 분재 같은 노거수들의 가장 큰 탄성은 나무 밑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에서 나온다. 노거수 특유의 위용이나 용의 비늘 같은 둥치의 붉은 수피도 훌륭하지만, 하늘로 뻗은 실핏줄 같은 가지들이 보여주는 구불구불한 선의 조형미는 단연 압도적이다.
카메라의 목적은 좋은 사진이 아니라 앵글을 통해보는 다양한 시선의 경험에 있다고 한다. 소나무의 구불구불 휘어진 조형미 넘치는 가지를 사진에 담다 보면, 다양한 구도를 경험하게 된다. 나무가 그려내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흠뻑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우람한 자태를 뽐내는 노거수처럼 영암사람들도 노거수인양 멋진 자태를 취하고 있다.
잘생긴 수형, 영암사람들은 아름답다. 영암 월출산에 기생하는 소나무들은 바위를 꽉 움켜쥔 모습을 보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언제라도 마을을 향해 슬슬 기어 내려올 것만 같다.
그런 기운이 센 움직임을 보이는 영암사람들이 서울 근교의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 위치한 북한산자락에 나타났다.
그들은 멋 나게 그들은 의젓하게...산신을 불러 시산제를 지내 하늘을 감동하게 했다.
영암 노거수 문화훈장 추서
수백 년 동안 영암고을 굽어본 소나무
영암사람들이 세상 사람들을 불러 모아
달리는 사람처럼 그럴 싸게 보이기도 한
영험함을 신비로 드러낸 월출산 소나무
군데군데 기암괴석의 군상들을 보고라면...
기도 잘 들어주는 월출산 노송 소나무들
칠게 맛 벌 같은 영산강의 그 넓은 들판
겹겹이 쌓인 시간 美 고스란히 드러내고
월출산 바위, 거기서 비는 간절함의 소원
월출산 영험한 바위와 소나무에
여기서 빌면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기에
지방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문화훈장을 추서합니다.
“건강하고 싶습니다.”
“화목하고 싶습니다.”
“친하고 싶습니다.”
“오래도록 함께하고 해주십시오.”
“발전되게 해주십시오.”
“부자 되게 해주십시오.”
이런 소원이야 월출산에서나 또는 전국 어느 산에서든 어울리는 것일 테고, 이곳 북한산 자락에서는 무엇을 빌어야할까?
먼저가신 분들에게 추모비를 세워 그들의 발자취와 공을 새겨주고 싶음이다. 또한 그들이 정성들여 가꾸었던 노고, 그들에게 문화훈장 애족장(愛族章)을 시산제를 통해 추서했다. 신의 고함도 하면서 선친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길이 빛내주었다.
의식행사를 마치고 식당으로 들어가 주문한 음식을 약 1시간 30분가량 즐기면서 다시 한 번 2025년도 산행에 안전과 발전, 그리고 화합을 빌어줬다. 시산제에서의 ‘경애심과 소망 그리교 교감’ , 뒤풀이 장소에서의 ‘존경심과 사랑 그리고 화합’ 이라는 분위기를 연출해 되며, 산악회 행사가 영암산악회가 드린 행복한 인생의 ‘Y-해피라이프’ 라는 인생 최고의 날로 여겨진 값진 추억으로 남게 했다.
김성범 회장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지낸 시산제, 우리를 보살펴준 산신을 모셨으니 아마 올 한해의 산행은 더 안전하고, 더 멋진, 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낼 것으로 확신한다” 며 “오늘 함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달 갖고 있는 산행에 많은 관심과 협력과 참여를 바랐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영암 향우들을 위한 ‘산(山)’ 이라는 자연 속에서 건강을 챙기고, 친목을 도모하는 진정한 행복드림 산악회입니다.”
“회원중심, 회원 위주의 감동을 선사한 산악회가 되겠습니다.”
“행복한 이름다운 동행, 제경 영암군향우산악회에서 함께하며 값진 추억, 더 나은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봄을 맞이하니 따스함이 꽃을 피웁니다.”
“그 꽃이 회원이었으면 합니다.”
“자주봄, 살펴봄, 바라봄”
“회원의 봄이 나의 봄입니다.”
영원한 산동무 김성범 올림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