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전동 공민왕 사당 (- - 倉前洞恭愍王祠堂 )
- 서울특별시마포구 창전동 42-17번지
등록문화재 제 231호로 고려 31대 왕, 공민왕을 기리는 사당이다. 사당 안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 최영 장군, 왕자, 공주, 옹주 등 무속화 6점이 걸려있다. 사당 앞에는 광흥창터 표석이 있고 서울시 지정보호수 제48호인 5그루(회화나무, 느티나무)와 주민들이 한때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이 남아 있다.
조선개국 초 서강 일대에 양곡 보관 창고를 지으려 할 때, 관원들의 녹봉을 보관 지급하던 서강나루 광흥창의 창고지기 꿈에 공민왕이 나타나 이곳에 당을 짓고 매년 제사 지낼 것을 계시한 데 따라, 공민왕을 기리는 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 10월 1일에 봉제를 하고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한다.
건립 초기에 이태조는 공민왕을 모시는 사당을 탐탁치 않게 여겨 불신동자를 모셔놓고 신당 또는 당이라 불리웠으나 200여년 전부터 공민왕사당의 칭호를 되찾았다고 한다. 한때 서울시 창전동 33번지로 이전되었으나 현 위치로 돌아왔다고 하며(연도 미상), 현재의 건물은 6·25전쟁 때 파괴된 것을 전쟁 직후 주민들이 새로 건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당 건물은 전면이 3칸인 데 비해 2칸인 것이 특징이다. 원 대지 면적은 50평이었으나 지금은 30평으로 축소되었으며 1988년경 흙바닥을 시멘트 단으로 조성하였다. 민간 전통 건축술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건축물 이다. 과거 서강나루가 번창했을 때, 이곳 주민들에게는 서강선착장의 수호신으로 받들어져 뱃길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곳이었으며, 현재는 마포문화원이 공민왕의 후손인 개성 왕씨 종친회, 인근 주민들과 함께 공민왕사당제례를 지낸다.
※ 광흥당(廣興堂) :
서울시 마포구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공민왕사당 옆(창전동 42번지 1호 외 2필지)에 연면적 382㎡의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로 2013년 11월 21일 준공했다. 공민왕사당 일대는 조정의 미곡창고였던‘광흥창’이 있었던 곳이어서 ‘광흥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층은 예절교육, 한문교육, 제례의식 교육 등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하층은 공민왕사당 관리사무소, 문화전시실, 제례물품실 등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