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사무라이를 봤읍니다.
사실 별 기대안하고 갔는데 역시 가을의 전설이라는 명작을 만들어낸 감독답게 흥행성과 철학적인 소재를 같이 담으려고 노력했더군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 결국은 주제였던것 같은데요.
참고로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배경설명을 하자면 일본의 전국시대때는 각 고을마다 영주가 있고 그 휘하에 죽음으로써 신의와 충성을 다하고 그것을 무사의 숙명으로 여기는 사무라이들이 많았습니다. 사무라이들중에서도 뛰어난 사람들은 병법자라 하여 전국을 유랑하며 다른 유명한 병법자들과 자웅을 겨루기도 하였고..전국시대에는 이들과 더불어 유랑승려들이 많아 이들이 각기 일파를 만드는 불교대중화의 전성기기도 했고요..이때 여러법을 설하는 불교고승들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죠..이런 어지러운 시대를 거쳐 어느정도 전국시대를 일통한 풍신수길은 남아있는 군진세력들을 와해시킬 목적으로 한국(조선)과 임진왜란을 일으켜 많은 사무라이들과 영주들을 전장으로 내몹니다. 이후 에도막부시대때 어느정도 일통하여 일본은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결국은 메이지유신을 통하여 동양에서 가장 근대화(결국은 서구화)에 앞장서서 이른바 일본제국을 키워가는 계기를 만들어가는데..바로 이즈음 사무라이세력은 일본개화세력에게는 골칫거리가 됩니다. 바로 이들을 소탕하는 작전의 한 중심에 카스터장군이 이끌던 유명한 제7기병대 소속의 한 장교가 휩싸이게 되는데요...
이 장교가 사무라이들과의 생활을 통해서 그들의 정신을 이해하고 자신도 사무라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자세한 얘기는 볼 사람들을 위해서 안합니다.
글쎄요.. 일본인은 한 한달정도 미국에서 같은 클래스에서 계속 같이 접해볼 기회가 있었는데..빈틈이 거의 없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고 깎듯하고 예절바르기에 도저히 과거에 우리민족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겨준 가깝고도 먼이웃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질정도로..
하지만 옛부터 일본인들사이에는 '겉과 속이 같으면 원시인'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들 아실테구요..정말 무서운 민족성을 가지고 있죠..
지독하게 합리적이고 낭비라는 걸 모르는...정말 집중력과 인내력이 강한 민족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지세의 지맥자리를 찾아 쇠말뚝까지 박아가면서 우리민족의 정신을 꺾어보려고 한 걸 보면..그들도 어지간히 대한국인을 두려워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만큼 우리민족이 더 우수했다는 말이죠..하기야 그들이 우리민족한테 했던것들을 보면 우리들에 대해서 지독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만..요즘은 또 독도문제로 시끄럽죠...물론 거기에는 그들의 어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대륙진출의 전진기지 정도로 생각하는 내심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일례일수도 있지만 13도창의군이 서울진공작전 필때 총대장 이인영선생이 부친상 핑계로 작전도중 낙향하고, 같은 의병활동하는 평민의병장을 의견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공개처형한 유인석선생같은 지독한 유교지상주의자들이 목적달성보다도 허례허식에 더 치우친것에 반해 일본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무섭도록 집중하며 합리적인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우리 일본을 바로 봅시다..
있는 그대로 보면 너무나 강하고 빈틈없고 너무나 친절한 그들이지만..개인적으로 쪽바리라고 얕볼만한 민족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면에는 치밀한 계산과 합리성..그리고 죽음도 불사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반면 그들보다 강한 자들을 만나게 될때 느끼는 그들의 컴플렉스가 바로 우리민족에 대해서 전세계 어느상대보다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점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강한 민족이고 일본정도는 충분히 극복할수 있는 상대일겁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너무나 일본을 미화시킨것 같았습니다...넘 길게 썼다.
한국인이 더 우수한데...삼별초나 소재로 해서 영화만들면 대한민국 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수 있을텐데...온세계가 몽고의 말발굽에 무릎꿇을때 40년이라는 긴세월을 항쟁한 고려무인들의 기개야말로 우리 민족의 본모습인데..
시데하라의 당파성이론등을 그대로 받아들여 우리민족스스로를 당파에 찌든모습으로 서로서로 생각하고 그걸 부추기고 중국중화주의에 빠져 한국을 소중화라 부르면서 그것에 만족했던 여러 유학자들..민족성자체가 안된다는 듯이 한국사람은 안돼..하는 소리를 하는걸 보면..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우리만이라도 그러지 맙시다. 우린 우수한 민족이라고 주위의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다닙시다.
첫댓글 영화 재미있읍니다..... 글쎄 우리 나라가 일본을....? 우리 사회에서 유교사상이 거의 사라지면 몰라도.....!
곤조라고 하죠.. 일본인의 근성.. 본받을점 도 있지만 그래두 왠지 일본하면..안그래두 고이즈미의 망언땜시 말이 참 많은데..ㅜ.ㅜ 글 너무 잘봤습니다.. 안그래두 주연배우가 탐크루즈라서 보고싶긴 했었는데.. 설명까지 해주시니 보고싶은 마음이 더 드네요..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