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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이날 불꽃은 아낌없이 펑펑 터졌습니다.
연세가 60 가량 되신다고 하셨던가요?
우리 토끼여행님 말입니다.
살다살다 그렇게 화려하고 성대한
생일축하행사는
어젯밤 처음 봤어요.
더군다나
민의의 대전당이라는
국회의사당에서 말입니다.
이날은 토끼님의 생신일이었답니다.
하늘의 뭇 새와 땅의 뭇 짐승들이
모두 달려와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사람들도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지요.
"토끼님, 생신 축하드려요!"
"토끼님, 생신 축하드려요!"
처음에는
단순히 국회 행사일 줄만 알았습니다.
국회의 '제헌 60돌' 기념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이게 내막적으로는
토끼님의 '탄생 60돌' 기념이라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참 둔하지요.
그러니 마누라 뒷수발이나 하며
'대타' 노릇밖에 더 하겠어요?
KBS '열린음악회'에서 '두 개의 작은 별'로 생일축하곡을 부르는 가수 윤형주
'아리랑' 등의 구성진 노래로 축하해준 국악인 김영임씨
이날 경축행사는 규모부터가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휘황찬란했습니다.
한국 최대의 공영방송인 KBS가
'열린음악회' 무대를 거창하게 마련해
토끼님의 탄생일을 특별히 기념해줬구요.
가수 송대관, 태진아, 최백호, 장윤정은 물론이고
빅마마, 동방신기, 쥬얼리같은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했고,
국악인 김영임씨와 김말애무용단,
인천오페라합창단 등도 나와서
우리 토끼님의 탄생 60돌에
맘껏 환호작약하였습니다.
그뿐인가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3부요인들이
경축사절로 앞다퉈 참석했고,
우주인 이소연씨와 디자이너 앙드레김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답니다.
일반인까지 포함하면 경축인원이
3만 명 가량 될까싶구요.
아무튼 각계각층에서
무지무지하게 많은
'모놀' 폐인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모여서 놀면' 누구나 다 '모놀'이 아니던가요?^^
김형오 국회의장의 축사 "토끼님의 생신을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아무튼
'열린음악회'가 끝나자
이번에는 수백 발의 폭죽이 작렬하며
밤하늘을 화사하게 수놓더군요.
얼핏 듣자 하니
국회의사당 지붕 꼭대기에는
참새님의 낭군이신 방앗간님이
올라가 열나게 폭죽을 쏘아 올리셨고,
토끼님의 부군께서도
아내 생일을 축하한다는
그 불타는 일편단심 붉은 마음 하나로
역시 의사당 지붕에 올라
폭죽의 방아쇠를 신나게 땡기셨다네요.
여기까지는 생신축하의 식전행사이구요,
본행사는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
국회 앞마당 잔디밭에서
비교적 소박하게 치러졌습니다.
20명에 가까운 진짜 모놀가족들이
집결한 거지요.
이날 모인 모놀가족들야말로
핵심멤버이자 열성당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최고의 생일축하 자리는 우리 '모놀 열성당원들'이 마련한 자리죠, 뭐"
면면을 몇 분만 살펴볼까요?
행복통신님은
덩치 좋으시고, 인품 중후하신 분을
야간 지킴이로 대동하셨더군요.
남편이신지, 남친이신지 아직도 헷갈립니다만.^^
우드님께서는 바쁘신 일정중에서도
오로지 토끼님의 생신사진을 놓치지 않겠다는
순정 하나로 참석하셔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셨고,
밥줘님은 요염한 춤솜씨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안단테님과 나드리님은 토끼님과 함께
빵이며, 수박이며, 과자며, 맥주며, 음료수며 등등
이날 뒷풀이 음식을 여러 가지로 거나하게
몇날 며칠에 걸쳐 준비하셨고,
반딧불이님도 지극정성으로 잘 삶은 감자를
토끼님께 축하선물로 주셨답니다.
참새님은 축하꽃다발을 준비하셨구요.
이날 토끼님 생신축하 본행사는
밤 9시 40분부턴가 시작해서
11시 반이 가까워서야 끝났답니다.
밤이 깊어지니 국회의사당 잔디밭도
우리 말고는 텅 비어 있더군요.
아쉬움이 남아서일까요?
막차는 곧 끊길 것만 같은데
거의 대부분의 열성당원들은
자리를 뜰 줄 모른 채
비록 모닥불은 없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였습니다.
아무튼 우리 토끼님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50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성대하고, 뜻깊은 생일축하행사는
처음 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생일도 아마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축하받진 못할 걸요?
토끼님 조상들께서
대대로 얼마나 많은 음덕을 쌓으셨으면
이런 홍복을 받으시나 싶습니다.
2008.7.18.
첫댓글 ㅎㅎㅎ..퇴끼님은 60 되려면 아즉 머~~얼었슴다요.ㅎㅎ 생일날 자진신고 해 주셔여~~! 미리 축하합니다.^^
중계방송이 잡음없이 깨끗하네요.ㅎㅎㅎ
어머머 황송하옵게 글을 읽다 보니 몸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그 옛적 울 엄마께서 선견지명으로 날을 잘 택해서리 제 을 국가가 매번 하지요... 이제, 요점을 파악했으니그 마음씨 좋은 분으로 제가 손을 들께요... 남편 고향분이신 대타님께 제암산님 대신으로 다발 드리옵지요...빨리 비움님께 날 고하소서 ^^*
대장은 할아버지 제사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장손이기에 빠질 수도 없답니다.
아하~국회의사당 불꽃놀이가 그 불꽃놀이였구나 ....멀리서나마 생일 축하해요^^
아하하~ 토끼여행님 성대한 생일잔치 행사에 오랫만에 눈과 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뒷풀이로 상다리 휘어지는 생일상에 혀까지 호사를 누렸으니 천하의 만복은 행통이 차지한것 같네요. 그 중후하고 인품 좋아뵈는 이는 옆지기가 아니라 남친이라 누누히 말씀드려도 어찌 자꾸 헷갈리다 하시는지 참말로 친구도 십년을 훌쩍 넘기니 울남푠과 닮아져 가나? 이러다가 나까지 헷갈려 호적파가는일 생기는거 아닌가 모르겄네....깔깔깔~ 남친아 미안타 잠시나마 야밤에 포터로 써먹을라고 감언이설로 꼬둘겨 왔다가 황당시츄에이션에 휘말려 버렸구먼~ 십년 우정에 십분이해를 바란당!
대타님 닉네임을 보면 웃을준비부터 해야됩니다. 맛깔스런 글 솜씨에 걸맞는 사진들 역쉬 대타님이십니다. 복 받으실 거야요.
옴마마마~~우쩌다가 대타님 글에 꼬랑지를 짤라 무것쓸깡이~~ 싸개 대타님 귀 빠진 날도 공개햐쑈잉~ 나가 올려디릴텡께.
언니, 대타 님 귀 쏙 빠지신 날은 7월 31일(다음 주 목요일), 내는 언니를 믿으니까 절대 까묵으면 아니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