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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
나선날:3월15일(토) 함께 하신분:골리앗님,소라님,산미인님,이기사님,이장님,소나기님,그리고 뽓때(7명) 걸어간 길:영산산장-백운계곡-고령토체취장-달뜨기능선-웅석봉-샘터- 청계계곡-저수지
주중에 비가왔습니다만 이젠 더이상 찬바람은없고 따뜻한 날씨는 도가 지나쳐 덥기까지 합니다.작년대비 매화꽃은 좀 늦게 피었는가 싶지만 전체적으로 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질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습니다.지리주능선을 포함 대부분이 경방기간의 지역에 속하는지라 변방으로 맴돌려하다보니 그리 확 다가오는곳이 없는데 4월쯤 예상하고 기다리고있던 백운동계곡을 지역의 작은 모임과함께 다녀오기로 나서봅니다.4월은 산행을 할수있을거라는 보장보다는 어쩌면 오랜시간을 바다에 나가있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4월의 모든일정을 취소하고 3월까지만 계획해두었던터라 이번에 백운계곡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지난겨울 산미인님께서 홀로비박에 들었다가 너럭바위에 매혹되어 언제 다시 한번 가고싶다할정도로 좋았던 기억을 갖고있던 백동계곡을 이번에 함께 나서봅니다. 겨울장비를 청산하고 아주 건방지게 여름옷으로입고 겉옷하나 더 걸치고 나서는데에도 전혀 추운것을 느끼지못할정도로 따스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섬을 벗어나는데 올만에 만나는 회원들과 웃음꽃을 피우느라 차안이 시끌벅적합니다. 덕산까지와서 아침을 해결하고는 다시왔던길을 돌아가서 백운계곡으로 들어섭니다만 계곡입구에는 물이 말라있어서 그리 좋은모습을 볼수없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던 백운계곡입구인 영산산장앞까지 올라와서 주차를 합니다. 도로가끝나는 지점까지 차로 올라와서 적당한위치에 주차를하고는 산행준비를하고 나서는데 아직은 시즌하고 거리가 먼 게절이기에 한가롭기만 합니다. 임도를따라 올라가다보면 오른쪽 백운계곡에는 입구에서 봤던것과는 달리 제법 많은물이 흘러내려오고 있습니다.지금이 해빙기인지라 물이 이정도이면 여름철에는 이보다는 최소 배이상 흘러내린다는것을 가정해보면 계곡에는 제법 많은 물이 흘러내릴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작은 폭포들이 요란하게 소리내며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그리 급할것도 없기에 천천히 임도를따라오르면서 오른쪽의 계곡을 감상하며 오릅니다. 몇걸음을 옮길때마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작은 폭포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으며 바위는 모두가 하얗게 눈이와서 내려앉은듯 눈이 부실정도로 흰색입니다. 임도가끝나는 지점인 백운산장앞에서 산길을 걷지아니하고 계곡치기로 오르기로 합니다.산길은 계곡 왼쪽으로 이어져있지만 산길보다는 계곡을따라 오르는것이 훨-재미가 있겠지요. 지리산자락에 이런계곡이 있었나 할 정도로 너럭바위로 이루어진계곡은 그리 험하지도 않으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주는데 계곡은 내려올때는 약간 힘이들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를때는 아주 많은 재미를주는 계곡산행이 됩니다.
따뜻한 날씨는 이곳에서도 먼저왔는지 수초아래에는 개구리와 도룡룡이 숨박꼭질을 하고있고 계곡한켠에 가득히에는 개구리알이 부화해서 작은 올챙이들이 치어가되어 알에서 막 나온놈 나올려 꼬리를 흔드는놈들이 꿈틀대고 있습니다.벌써 나비가 나와서 춤을추며 이곳저곳 날라다니고있고..봄이 무러 익어가고 있습니다. 여름철의 많은 물줄기일때는 다소 힘들겠지만 여름한철을 제외하고는 계곡을따라 오르는데에는 힘드는것보다는 재미를 더 많이 느낄수있는 곳이므로 여성분들을 포함 약간의 주의성만 가진다면 즐거운 계곡산행을 할수 있겠습니다. 새벽에 서둘러 나오느라 수동카메라를들고 나오질못해 자동으로만 된 사진으로는 게곡의 모습을 제대로 나타내지못해 아쉬웁네요.아무곳에서나 누워서 한숨자고 갔으면하는 생각이 절로들기도하는데 여름철이면 계곡에는 몹시 덥겠습니다.좀오르다 쉬고 *탕한번하고 너럭바위에 드러누워 한숨자고 닭한마리삶아서 보양식으로먹고 놀다 오르다 쉬다...올여름 꼭 이곳에서 비박짐지고 올라와서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오를수록 신기한것이 지리산자락에 이런따위의 계곡이 있을수가 있나 할정도로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걷다보니 설악산 가야동계곡을 걷고있나하고 착각을 할정도입니다.참 좋습니다. 오르다가 암반이 너무아까워서 아침을 먹고 출발한지 얼마되지않았지만 짐을내리고 너럭바위에 앉아서 고기를 좀굽고 반주한잔하고 오르고자 합니다.신선이 된듯한 이기분 물소리를 들어가며 따뜻한 봄햇살에 너럭바위에 걸터앉아 반주한잔 즐기는 이기분 일행중 한분이 "이좋은 날씨에 일을하거나 집에 틀어박혀있으면 얼마나 억울할것인가..? 아..좋다 " 감탄사가 절로 난다합니다. 계곡을 오르다보면 중간중간에 불을 피운흔적들이 가끔씩 보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산꾼들이 한 행동은 아닌듯하고 누군가가 이계곡 중간중간에서 밤을 지세웠다는 얘기인데 누가 무슨 연휴로 밤을 지세웠을까...?하는 의문이 자꾸생깁니다.혹시 사냥꾼..? 아니면 심마니..?암튼 깨끗한 계곡에 불을 지핀 시커먼 흔적들이 결코 좋은모습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르다보면 흔들바위도 하나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암반들은 신비하고 재미있습니다. 너럭바위가 아까워서 자주 쉬게 되는데..과일도먹고 간식도먹고 갖가지 핑계를대며 자주 쉬었다 올랐다합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올라왔는지 해발 700되는 지점까지 올랐습니다.물줄기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임도에 올라서면.. 계곡은 임도오른쪽으로 거의 약해진 물줄기로 흐르고있고 임도를 조금오르다보면 임도가 두갈레로 나뉘어집니다 왼쪽길은 습지샘터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길은 고령토체취장을 지나 달뜨기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이곳에서 충분한 식수를 챙기고는 오른쪽으로 올라섭니다.오른쪽으로 오르다보면 백운계곡우측능선으로 하산하는 능선길과 다물민족학교로또는 단속사지터로 하산하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지점들 들머리에는 시그널이 제법붙어있고 특히나 다물학교로 하산하는 길에는 이정표까지 새로히 만들어져 붙어있습니다. *고령토체취장 언제인가 바람이 몹씨불던날 이곳에 몽골텐트를치고 들풀형님.산미인형님과 셋이서 밤을지세우다 바람에 텐트가 날라가서 밤새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곳이기도 합니다.밤새 눈보라가 휘날리던 겨울밤을 보냈던 자리에 오늘 봄보다 더 뜨거운 날 이곳을 지나가니 그때의 기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달뜨기능선초입에서 식사를 합니다.큰 너럭바위위에 7명이 모여앉아 먹는 점심은 행복한 시간입니다.날씨는 더울만치 따뜻하여 민소매를 입어도 될만큼이고 주변의 까마귀들은 행여 흘린음식이라도 해 치울려는듯 수십마리가 모여들어 빨리가라고 가-가.하고 외칩니다.식사를 마치고는 산미인형님께서는 백운계곡 우측능선으로 하산하여 차를 돌려 청계계곡입구에서 만나기로하고 이곳에서 헤어집니다. *달뜨기능선입구에 새로히 설치한 이정표 *달뜨기능선인 1008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중봉과 하봉 그리고 동부능선 오늘 시야가 그리좋지 못한관계로 선명한 지리능선을 바라보지못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잠시 쉬고있는데 제법 많은 일행을 이끄시고 여수의 서해님께서 올라오시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일행들께 소개도 시켜주시는데..일행중 누군가가 빨때와 뽓때의 차이점이 뭡니까...?하고 질문을 하자 서해님께서 빨때는 술이고 뽓때는 산이다.하십니다.뽓때는 산이다라는 말이 무척 정감있게 들립니다.함께 오신 4번타자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쉬엄쉬엄올라 웅석봉헬기장을 지나 웅석봉에 도착을 합니다. 1년이면 안빠뜨리고 한두번이상찾는 웅석봉인데 이곳은 벌써 여름인지 정상주변에 날파리들리 온통 뒤덮혀 조금은 짜증스럽게 맴돌고 있습니다. *기념사진. 웅석봉샘터를지나 임도를지나고 청계계곡으로 내려서는데 낙엽이 무릎이상빠지는데 자칫 미끄러져 다칠염려가 있어서 조심조심하산을 합니다.계곡에는 백운계곡보다 더 많은 물소리를 내고 흐르지만 계곡으로 하산을 할수 있을만한것이 못되어 하산하면서 게곡을 힐끔힐끔바라만 보는정도입니다. *생강나무 계곡을 건너면서 시원한물줄기에 땀을 씻고싶을정도로 더운가슴을 안고 하산을 합니다.산미인형님께서 진작에 하산을하여 저수지앞으로 이동하셔서 한숨주무시고 게십니다. *청계저수지 이곳에 도착을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시간은 대충9시간 소요했습니다만 계곡에서 많이쉬고 반주한잔하고 중식시간도 많이 소요되었으므로 실제 산행은 이보다 2시간 정도 줄여도 될것입니다.시간기록을 하질않아 일정정리는 하지못했습니다. 돌아오면서 통영에서 낚지뽂음으로 하산주와더불어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오랜병원생활로 어깨를 사용하기 힘든상황에서도 함께 나선 이기사님 고생많으셨는데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이제 언제 같이 함께 할수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음에도 즐거운시간 될수있기를 기원합니다.봄볕이 완연한때 지리산에도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모든분들 겨우내 두꺼운 옷 깨끗리 빨아서 장농속에 넣고 곧바로 하복을 꺼내시어 가볍고 활기찬 산행 즐겁고 안전하게 다닐수있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3월16일 뽓 때 |
첫댓글 모처럼 덕분에 왁자한 산행을 맛받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즌인데 당분간 볼수없을꺼라니 아숩네요.. 아~~생각만해도 콧끝을 자극 하구만..ㅋㅋㅋ
잘보고갑니다 여전히 좋은 산 좋은 곳 마니 다니시는 거제의 산 사나이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맨날 즐산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좋은계곡 함께하니 더욱 좋잖아요...이번주는 친구들과 외도함 할려구요...마지막주 전국의 친구들과 밤하늘 같이 보기로 했는데 계획도 좀 세우고 모처럼 산중이 아니라 골방에서 밤을 함 지세울려고 합니다.이유는 비가 억수로 온다케서...계획이 다소 늦어질것 같은데 상황봐서 연락 함 하겠습니다.
골방이라 카이 아련하구만..담배연기 자욱한 골방에서 뭐 먹을게 있다고 밤새우던 기억이 나네요.. 몸 베리고 돈~다 꼴꼬 옆에서 남의 패 구경하면서 개평 얻던 ... 그래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여간 적당히 마시고.. 난 이번주 의령 벽계야영장으로 캠핑간다오.~~
비가 많이 온다카이 무장 잘하시고...일찍 철수하셔서 합천 그집에서 쇠고기구이에 한잔하는것이 훨 나을것 같네요...4월초에 함 뭉치는것이 어떠실지...? 그라고 담배연기나는 골방이 아니라 민박..? 토굴...? 뭐 이런거...부럽지요..?
4월초 날짜 함 잡아라.. 거제 우리 밭으로 갈까.. 오~올 수확도 궁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