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음식점을 차리면서 ‘대박’을 꿈 꾸지만 실제로 외식창업에 성공하는 사례는 별로 많지 않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고 친절과 서비스도 차별화돼야 하며, 창업아이템도 잘 골라야 하는 등 외식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매우 많다.
최근 대구지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참치 전문점이 소비자와 외식창업 지망생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지역 최고의 참치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섬사모아’.
참치의 대중화를 선언한 ‘섬사모아’의 탄생 비밀과 맛의 비결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섬사모아’
참치요리의 모든 것을 맛 볼 수 있는 대구지역 최대의 참치 전문점이다.
‘참치마니아’인 김상용(45)사장이 참치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은 지난해 연말이다.
참치 전문점 오픈을 위해 그는 지난 연말 안정된 수입을 보장해주던 정든 직장을 그만뒀다.
국내 금융업계에서 17년 가량을 몸담았던 그는 샐러리맨 시절에도 전국 방방곡곡으로 자주 출장을 다녔고 ‘참치마니아’답게 주로 맛있는 참치 전문집만을 골라 다녔다.
참치전문점 창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시도였던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직원들은 출장을 싫어했지만 김 사장에게 출장은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출장업무를 끝내고 대구에 돌아오면 늘 출장지에서 경험한 그 맛을 그리워해야 했다. 제대로 된 참치 전문집이 대구지역엔 없었기 때문이다.
‘왜 대구에는 고유의 참치의 맛을 담아내는 참치전문점이 없을까’
그는 제대로 된 참치 맛을 전한다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침내 지난 5월 4억원의 자본을 과감히 투입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363㎡ 규모의 참치전문집을 오픈하게 됐다.
최신 인테리어 시설로 단장된 이 식당은 널찍한 70인석 규모의 대형 홀과 4개의 룸으로 단장돼 있다. 이 규모는 다른 도시의 대표적 참치전문점들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 수준이다.
규모 보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빼어난 맛이 더 큰 자랑이다.
가게 문을 연지 불과 한달 보름 여만에 이 곳은 ‘참치마니아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평일임에도 피크 시간대엔 저녁 7부터 밤 11시까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다
△장인의 ‘손 맛’
대구지역에선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참치요리의 진미(眞味)를 느낄 수 있다.
참치 ‘뱃살’, ‘등살’, ‘속살’ 등을 이용한 코스별 회요리에서부터 ‘참치초밥’, ‘참치함박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참치 한 마리를 통째로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맛의 비결은 단연 일등급 식재료만을 고집하는데 있다.
국내 원양어업의 선두주자인 ‘동원F&B’와 계약을 맺고 남태평양 해역에서 잡아올린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 최고 품질의 참치만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베테랑 요리사들의 빼어난 요리 솜씨 역시 ‘참치마니아’의 발길을 사로잡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식당엔 30년 이상의 일식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유영무(49)주방장을 필두로 참치요리 경력 10년이상의 베테랑 요리사 6명이 참치의 참맛을 느끼도록 해준다.
김상용 사장은 “참치 회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냉동참치를 녹이는가’에 달려있다”며 “손님들이 참치 고유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직접 바닷물을 길러서 참치를 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별 참치 회에 따라나오는 ‘참치육회’는 물론 참치 갈빗대를 이용해 만든 찜요리와 참치머리를 이용한 데크레이션 등도 미각을 자극케 한다.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5천~1만원선의 점심특선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사업 ‘도전’
김 사장은 참치 전문점인 ‘섬사모아’의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이르면 오는 9월께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벌써부터 참치 요리를 맛 본 고객들의 사업 참여 문의가 활발한 만큼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한다.
섬사모아 측은 참치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일단 고급 참치요리 시장을 겨냥하기 보다 중가 위주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가맹점에게는 식재료 공급은 물론 베테랑 요리사를 직접 파견해 제대로 된 참치 요리의 비결을 전수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밝다고 해서 우후죽순으로 가게 문을 열 경우 ‘제살깍기’식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대구지역에 10개의 가맹점만을 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론 국민소득 향상과 함께 참치에 대한 대중적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
김 사장은 “일식(日食)만을 고집하지 않고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의 안락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참치 전문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참치를 이용한 다양한 퓨전요리로 메뉴개발을 확대해 젊은층에서부터 노련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764-3733
서기대기자 sak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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