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당신’ 윤여정이 며느리 편만 드는 아들 유준상에게 섭섭함을 느끼며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4월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18회에서는 청애(윤여정 분)가 며느리 윤희(김남주 분)에게 씀씀이가 헤프다며 훈계를 하다가 아들 귀남(유준상 분)으로부터 오히려 앞으로 쓴 소리는 아내 대신 자신에게 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난 후 서운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청애는 며칠 전 윤희가 집 앞에 버린 쓰레기봉투에서 270만원이 넘는 돈이 결재된 카드 고지서를 발견한 후 윤희의 과소비를 우려하기 시작했던 상황. 공교롭게도 그날 이후 윤희가 시할머니인 막례(강부자 분)에게 핸드폰을 새로 사서 선물하는가 하면 청애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신형 세탁기를 주문해 시댁에 선물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청애는 윤희가 과도하게 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됐습니다.
청애는 윤희가 아들 귀남이 힘겹게 번 돈까지 제멋대로 쓰고 다닌다는 걱정이 들었지만 며느리 윤희와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애써 모른 척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윤희의 친정엄마인 만희(김영란 분)와 대화를 나누다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윤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됐습니다. 만희의 말실수로 윤희 오빠가 사업을 하다가 망해 아들 귀남이 힘겹게 번 돈까지 함께 날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윤희의 과소비를 이대로 참고 넘기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 판단한 청애는 결국 윤희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들여 “니가 살림 꼼꼼하게 못하는 거야, 일 때문에 바쁘다 칠 수 있는데 씀씀이가 너무 크고 헤프더구나. 너 저금은 하구 사니?”라며 조심스럽게 훈계를 시작했습니다. 청애 입장에선 돈을 펑펑 쓰는 것 같은 며느리 윤희에 대한 염려 섞인 훈계였던 셈입니다.
한 번 말문이 트인 청애는 그 동안 눌러 담았던 말들을 윤희에게 쏟아놓으며 “누가 세탁기 사 달랬니? 난 솔직히 그거 받고 하나도 안 기뻤다. 말 난 김에 하자. 아까, 니 어머니한테 들은 건데, 니 친정 오빠 사업자금까지 니네가 댔다가 날렸다면서”라고 말해 윤희를 당황시켰습니다. 윤희는 민망함에 어쩔 줄을 몰라하며 조용히 시어머니인 청애의 꾸중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귀남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반전 됐습니다.
청애에게 꾸중을 듣고 있던 윤희를 밖으로 내보낸 귀남은 대뜸 청애에게 “어머니 제가 아직 어려우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놀란 청애가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귀남은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저한테 해주셨음 해서요. 야단치실 일 있음 따끔하게 쳐 주시구요. 저 없을 때 와이프 혼자 불러서 그러시지는 말아주셨음 해요”라고 말해 청애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결국 청애는 아들 귀남이 윤희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소외감과 서러움이 폭발한 듯 한동안 말도 못하고 흐르는 눈물을 삼켜야만 했습니다. 청애는 30년 만에 아들 귀남을 찾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아들 귀남에게 묘한 거리감을 느끼며 힘들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귀남이 자신의 진심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며느리 편만 드는 것에 청애는 격한 슬픔과 서운함을 느꼈던 셈입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청애가 오늘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짠했습니다. 아들 귀남의 입장에선 일방적으로 꾸중을 듣는 아내를 위해 한 말이었겠지만 청애 입장에선 무척 서운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의 오해가 쌓이면서 갈등이 축적되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더군요”, “윤희 입장에선 시댁어른들에게 잘해드리려고 한 건데 청애가 몰라주니 안타까웠어요”, “오늘 이 장면이야 말로 리얼한 고부갈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명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 청애와 윤희 사이를 귀남이 어떻게 풀어 갈지 너무 기대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 18회는 시청률 37.7%(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국민드라마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첫댓글 시청률 높다 ㅎㄷㄷ
통쾌!!!!!